#4 중국에 대한 짧은 메모

예전엔 ‘중국은 아직 너무 촌스러워’라는 얘기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식의 비교가 무의미하다. 모두가 패셔니스타는 아니지만, 우리가 입는 옷과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그들 나름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내면서 느낀 몇가지 겉모습에 대한 느낌이다. 지금은 2015년 1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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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술
‘대학생때는 많이 마셨죠’, ‘남쪽애들은 안마셔요’, ‘대도시에서 직업가진 사람이 평일에 술마시는 경우는 드물죠’, ‘여자는 안마셔요’, ‘전 소셜 드링킹만 해요’. 이 정도 얘기를 들었다. 확실히 상해의 젊은 회사원들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 적어도 일로 만난 사람과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은 그다지 익숙해보이지 않는다. 심천에 오면 상황은 다소 달라진다. 밤마다, 거리마다, 음식점마다 시간을 불문하고 사람들은 뭔가를 먹고있고, 많은 경우 술을 함께 마시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맥주다.

중국의 술문화는 내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다. 고작해야 클럽에서 위스키와 샴페인을 쌓아놓고 마시는걸 본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맥주를 마시며, 그마저도 음료수나 녹차와 함께 마신다. 오랜시간 먹고, 마시지만 취하는걸 본 경우는 드물다. 회사에서도 회식 문화는 드물다. 카라오케(KTV)에 가서도 물이나 쥬스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여자들은 좀 더 극단적으로 마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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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담배
여전히 담배는 미지의 영역이다. 내가 일로서 만난 거의 모든 남녀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도 길에서, 식당에서, 호텔에서, 엘리베이터안에서 사람들은 담배를 피운다. 교육을 받은 젊은 세대일수록 흡연율은 급격히 낮아지는 것 같다. 통계를 좀 확인해봐야겠다. 보통 저렴하게 피우는 담배는 가격이 오르기전 한국 담배 가격과 비슷하다. (2~3,000원 수준) 하지만 누군가에게 권하는 담배인 ‘중화’ 같은 경우, 80위안이 넘는다. 우리돈으로는 15,000원 정도다. 그리고 매우 독하다. 북경에서는 이미 실내 금연이 확산되고 있고, 상해나 심천같은 대도시에서도 모든 건물에 금연 스티커가 붙어있다. 벌금을 명시한 곳도 많다. 하지만 아직은 사람들이 피우고 싶은 곳에서 담배에 불을 붙인다. 별다른 제제가 없고, 사람들도 개의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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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이폰, 그리고 스마트폰
상해, 심천은 북경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대도시다. 그만큼 소득 수준이 높고, 유행에 민감하다. 지하철, 음식점, 미팅에서 관찰한 여자들의 상당수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상단수의 의미는 3명중 2명은 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중국인의 답변은 이렇다. ‘삼성폰이나 아이폰5는 전부 남자친구 줬을꺼예요. 아이폰6 나오자마자 주변 친구들 다 바꿨어요’. 왜 중국에서는 5, 5S가 잘 안보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중국의 애플 제품 가격은 (환율 고려하면) 한국보다 비싸다. 5~6,000위안 수준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브랜드 역시 리서치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체감적으로는 Huawei나 Oppo, 샤오미의 제품이 마음에 들었다.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고, 대다수가 유사한 디자인이다. 즉, 아이폰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은 모델들이 많다. 가격은 저렴하게 999~1,999위안이 많고, 좀 비싼 모델이 3,000위안 수준이다. 그 이상되는 모델은 삼성이나 애플 정도이다. 기본적으로 OS는 중국에 맞게 커스텀되어있고, 안드로이드치고는 디자인이 잘 나온 모델들이 많았다. 굳이 삼성이나 LG, HTC를 구매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여기에 대해 중국인의 대답은 이렇다. ‘이왕 살꺼면 아이폰을 사지, 왜 삼성을 사느냐’, ‘화웨이랑 삼성은 별로 차이가 없다’, ‘저렴한거 살꺼면 샤오미나 다른 브랜드 많다. 아이폰을 사거나 싼걸 사거나. 중간은 애매하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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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자동차
우선 길에는 좋은 차가 많다. 그보다 놀라운점은 TV에서 보는 대부분의 광고가 자동차 회사 광고라는 점이다. 10개정도의 광고를 연속해서 본다면 이중 7~8개는 자동차 광고다. 폭스바겐, 혼다, 토요타 같은 유명 브랜드 말고도 많다. BYD 같은 중국 로컬 브랜드도 꽤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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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기로 움직이는 모든 것들
우선 대다수의 자전거, 오토바이는 전기로도 움직인다. 그리고 상해에서는 전동 스쿠터를 엄청나게 많이 타는데, 대부분이 대리기사라고 한다. 내가 목격한 장면에서는 대리기사가 전동 스쿠터를 타고다니다가 손님차를 운전할때는 트렁크에 전동 스쿠터를 싣고 가는 것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세그웨이류의 다양한 전동 탈것들이 즐비하다. 베터리나 방향 장치의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다들 엄청나게 타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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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중국어
중국이니 당연히 모두가 중국어로 소통한다. 광동어의 위상도 예전같지 않다고 한다. 외국인인걸 알아도, 중국어를 못한다고 인지한 후에도 중국어도 대화를 시도한다. 중국에서는 중국어를 못하는게 민망한 일이다. 영어를 하지 못한다고 민망해하지 않는다. 물론 많은 이들이 영어를 매우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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