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헬기를 사랑하고 있지만, 수송용 헬기만큼은 예외다. 외모가 성능을 대변하지 않지만, 그래도 너무 못생겼다. 그래도 역사에 길이남을 시리즈이니 다뤄보자.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헬리콥터이며, 1967년 실전배치 이후 17,000대 이상이 제작되어 운영되고 있다. 2014에도 Mi-8AMTSh 2차 도입분이 러시아군에 전달되었으니, 앞으로 30년간은 문제 없이 볼 수 있다.
Mi-4의 범용성과 Mi-6의 출력을 적절히 섞어서 Mi-8이라는 걸작을 만들어냈다. 특히, 니키타 후루시쇼프가 59년 미국을 공식 방문하면서 S-58 대통령 전용기를 타본 후, ‘이런거 만들어줘’라고 요청했고, Mikhail Mil은 그를 위해 쌍발 터빈 엔진을 탑재한 ‘안정적인’ 중형 헬기를 설계한다. 이는 58년 최초 설계 버젼인 v-8에 영향을 주었고, 이를 개선하여 1962년 1,120 kW (1,500 shp) Isotov TV2 엔진이 두 개 탑재된 버젼으로 시험비행한다. 65년부터 Kazan 공장에서 Mi-8이 생산되기 시작한다.
소련 군부에서는 별 관심이 없다가, 베트남 전쟁에 투입된 UH-1의 기동성에 충격을 받고 Mi-8의 군용 버젼을 요구하였으며, 이는 67년부터 적용되어 생산이 시작되었다. 수많은 파생형이 생겨났지만 Mi-8T 대전차 버젼과 수출용 Mi-17(Mi-8M), 해군용 Mi-14가 잘 알려져있다. 워낙 많은 국가에서 다양한 버젼으로 생산되고, 시도때도 없이 개량을 하다보니 왠만큼 비슷한 크기의 러시아 헬기는 죄다 Mi-8의 파생형으로 봐도 무방하다.
#Mi-8 Hip
무장 병력 24명이 탑승할 수 있고, 환자 수송시에는 들것 12개까지 수송된다. UH-60 블랙호크에 11명 정도의 무장 병력이 탑승하는걸 보면 이건 분명히 ‘중대형’이다. 뒷부분에 있는 (랩프 타입이 아니라) 조개 열리듯이 열리는 특이한 출입구 때문에 Hip이라 불린다. 아래 사진은 다양한 파생형이 모두 포함된 사진이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VIP용까지 다양하다.
#Mi-8T
대전차 미사일이 탑재되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수송/공격 헬기가 탄생한다. 대전차용 로켓(러시아 헬기의 로켓 사랑…)과 특이하게 생긴 후면 출입구가 잘 보인다.
#Mi-17
수출용 모델이다. UH-1, UH-60이 아닌 수송 헬기라면 죄다 이거다. 뜯어고치기에 관해 세계 최고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IAI 같은 곳에서는 Mi-8, Mi 17 튜닝 서비스도 제공한다. 심지어 우리나라 경찰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Mi-8MTV 5
양쪽열림 뒷문 대신 램프도어가 설치되었고, 새로운 돌고래 모양의 기수가 특징이다. Mi-8MTV-5 는 2016년도까지도 러시아군에 전달되고 있는 최신예 수송 헬기이다.
#Mi-8AMTSh Terminator
Mi-8AMT의 공격형 버젼(Assault Transport Helicopter)이다. 1996년 첫 비행에 성공했고, 1999년 대중에 공개되었다. 2009년 처음으로 러시아 공군에 전달되었고, 러시아 공군은 총 200여기를 확보할 예정이다. 26명의 무장 병력이 탑승할 수 있고, 4톤까지 적재 가능하다. 수송부에 탑재되는 7.62mm 기관총뿐 아니라 12개의 하드포인트에 AT-6, AT-9 대전차 미사일, SA-18 대공미사일 등을 탑재한다. 오른쪽에 대형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고 케블라 장갑판을 강화하였다.
#Mi-14 Haze
해군용 버젼이다. Sea King과 유사하게 보트 형태의 바닥면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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