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영화가 필요하다면 –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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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에서 정말 오랜만에 영화 한 편을 봤다. 영화의 내용은 덴젤 워싱턴이 주연을 맡았던 플라이트와 유사하다. (이번에 알았지만, 플라이트 역시 동일한 소재를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  비행기 사고에 대처하는 기장의 영웅담이 담긴 영화이고, 결론과 감동을 이끌어내는 영화적 장치들은 특별하지 않다.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와 편집, 감독의 연출이 중요해진다.

 

#1

‘과연 나는 옳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주인공의 심리 상태가 이 영화를 끌어간다. 스스로 옳았다고 믿는 사람에게 시스템은 철저하게 되묻는다. 당신의 판단이 과연 옳았느냐고. 이 질문에 주인공은 고민한다. 관객 역시 그의 생각과 기억, 심리 상태를 조용히 따라간다. 이는 사회를 지탱하는 시스템이고, 주인공은 ‘매일 조깅하는’ 바른 시민으로서 그 시스템을 존중한다.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그는 부기장에게 추락시 해야할 프로토콜을 명령한다. 골수 공화당원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보여주는 ‘보수’의 모습이다.

 

#2

이 영화는 결국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어쩔 수 없다. 그 해 가라앉는 배를 보면서 내가 무엇을 느꼈는지, 무엇을 했는지 그대로 투영한다. 아주 더운 여름날 찾았던 안산의 분향소에서 받았던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무거움을 그대로 느꼈다. 감독은 세월호를 떠올리지 않았겠지만, 보는 이에게 ‘허드슨강의 기적’은 ‘맹골수로의 악몽’을 보여준다.

 

#3

영화의 큰 줄거리와는 무관하지만, 몇 가지 흥미로운 포인트가 등장한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기장의 실제 삶을 투영해주는 몇 가지 설정들이다. 부업을 가지고 있다거나, 투자했던 부동산에 문제가 생기는점 등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자본주의 러브 스토리’를 보면 잘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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