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유독 시간이 빨리간다.

내가 나의 생활을 완전히 조절하지 못하고 있을 때 드는 느낌이다. 수동적인 행동들이 쌓이고 싸여 하루가 지날 때 더욱 심해진다. 일이 많다는건 해가 좋아하는 일들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의미기도 하다.

 

#1

오전에 (정확히는 아침에) 조찬 모임이 있었다. 익숙한 모임은 아니지만, 자리를 채워야하기에 나갔다. 사람들은 정보를 교류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고, 정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얘기했다.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 얘기를 들었고, 웹으로 플러그인 없이 영상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기술에 대해 들었다. 서른명 가까운 사람들이 간단히 자기 소개를 했고, 의사봉 없이 안건을 상정하고 동의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한시간반동안 짜여진 시간들이 끝나고 모두들 일터로 흩어졌다.

 

#2

새로운 프로젝트 미팅이 있었다. 중견회사의 자회사다. NodeJS, CouchBase, ReactJS 같이 요즘 유행하는 기술들을 모두 도입해 만든 시스템이다. 개발은 완료되었고, 담당했던 개발자는 퇴사했다. 물론 문서들이 남아있을리 없다. 우린 향후 6개월간의 시스템 분석과 장애대응에 대한 업무를 논의했다. 새로운 시스템과 새로운 사업에 대해 듣는건 흥미로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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