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4주차 – 이제 슬슬 피곤해지지

 

#4주차_피곤피곤

3주차와 4주차의 차이는 뭘까? 그건 아마 부모(특히 아내)의 피로도가 아닐까 싶다. 아무리 남편이 육아를 분담한다고 하더라도, 모유 수유는 아내의 몫이다. 3시간에 한 번씩 최대 30분 이상을 수유해야한다는 것이다. 24시간동안 말이다. 피곤한게 너무나 당연하다. 이 때 남편이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하다. 일단 뭐라도 잘 하려면 아기의 울음소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주의깊게 관찰한다면 울음소리가 조금씩 다르게 들리기 시작한다. 사실 기분탓일 수도 있다.

 

#배고프다

사실 #배고프다, #기저귀갈아줘 두 개다. 이거 두 개를 구분할 수 있다면 많은게 해결된다. 하나의 인격체로서 모든 아기는 다르다는걸 전제하고 얘기하면 다음과 같다. 배가 고플 때는 1) 먹을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아기는 3시간 간격이다. 거의 예외가 없지만, 정량보다 ‘덜’ 먹었을 때는 일찍 운다. 시간에 맞춰 울기 시작하면 대부분 #배고프다 고 주장하는 것이다. 2) 울음 소리에서는 응~~~애가 아니라 응~컥!, 응~컥!을 반복한다. 신나게 우는게 아니라 뭔가 숨을 헐떡이는 느낌으로 컥컥거린다. (지극히 개인적이다. 이 얘기를 했을 때 아내는 동의하지 않았다.) 3) 울었을 때 안아보면 다르다. 일단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입을 오물거린다. ‘오~’에 가까운 입술 모양이다. 손가락으로 입 주위를 톡톡 건들이면 고개가 따라온다. 격렬하게 젖꼭지를 찾는다. 자주 내 팔뚝에 입을 갖다댄다.

 

#기저귀갈아줘

이 경우에는 1) 응~~~애하면서 운다. 2) #안아줘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울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전조 증상이 별로 없다. 만약 딸꾹질을 시작했다면 거의 100%다. 사실 #안아줘와 #기저귀갈아줘는 아직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배고프다가 아니라면 기저귀 상태를 한 번 확인해보면 된다.

 

#안아줘

4주차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이다. 1) #기저귀갈아줘와 거의 유사하게 운다. 2) 다른 점이 있다면 #기저귀갈아줘가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울기 시작한다면, #안아줘는 뒤척뒤척하면서 끙끙거리고, 몸에 힘을 주고, 팔다리를 마구 휘졌는 전조 증상이 있다. 그러다가 눈을 크게 뜨고 운다. 앞의 두 가지 상황에서는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주면 되는 문제이지만 #안아줘는 사실 고민이 좀 된다.

만약 자다가 일어나서 투정부리는거라면 바로 안아주고 재운다. 보통은 몇 분안에 다시 잠이 든다. 만약 잘 생각 없이 말똥말똥한 상태에서 #안아줘를 시전한다면 한동안 울게 내버려둔다. 아주 전형적인 응~~~애를 들어볼 수 있다. 아주 힘들어보일만큼 5~10분 정도 울도록 놔둔후에 안아서 재운다. 피곤했는지, 이 경우에는 잘 잔다. #안아줘를 원하다고 바로 안아주기 시작하면 잠도 자지않고 계속 놀아달라고 눈을 맞출 수 있다.

 

#속이답답하다

이건 아직 난 들어보지 못했다. 아내의 증언에 따르면 ‘에~! 에~! 에~!’ 요런 느낌이라고 했다. 분유를 먹고 트림을 제대로 못했다는 뜻이다. 참고로 아내가 조리원에서 들었던 클래스에서 아기 울음소리 관련한 얘기를 들었는데, ‘우는 소리나 패턴’이 중요한게 아니라 울음의 ‘첫 소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어려운 얘기다.

 

#4주차_아기는

확실히 3주차와 달라진 점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은 ‘시각적’인 부분이다. 전에도 눈을 뜨고 ‘초점책’을 보는 듯 했지만, 4주차에는 확실히 사물을 본다. 안고 있었을 때 아빠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내가 고개를 돌리면 눈동자가 따라온다. 그리고 모빌도 보기 시작한다. 낮에는 모빌을 보면서 30분씩 혼자 논다고 했다.

그 외에도 변 색깔이 약간 짙어지고, 냄새가 살짝 강해졌다. (진짜 강하다기 보다는 이제는 기저귀를 들춰보지 않고 안고만 있어도 냄새가 살짝 올라온다.) 방귀도 꽤 자주 뀐다.

 

#성장통

a.k.a 영아산통 또는 배앓이라고 한다. 소화기관의 미숙함으로 분유/모유가 소화되지 않았거나 뱃속에 가스가 차있는 상황이다. 기저귀도 아니고, 배고픈 것도 아니라면 배앓이라고 볼 수 있다. 인상을 쓰고 얼굴이 빨게질정도로 온 몸에 힘을 준다. ‘크려고 그러나보다’로 생각하게 쉽다. 나와 아내는 이 증상을 ‘성장통’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다만 4주차 중반부터 밤마다 끙끙거리며 힘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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