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피딕 샐렉트 캐스크

글랜피딕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많다. 뿔이 큰 사슴, 삼각형의 병, 그리고 (왠지모르게 가지고 있는) 짙은 가죽색의 진중함이 있다. 분명 녹색도 있고, 그게 다른 위스키와 크게 달리지는 지점이 아닌데도 나에게 글랜피딕은 어둡고, 클래식한 갈색의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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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면세점에 들렀다. 급한 일이 생겨 휴가 중에 잠시(?) 서울에 다녀오는 일정이었고, 아침 7시 비행기를 기다렸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고, 휴가 모드에서 일 모드로 급하게 변경 중이라 면세점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걸어가면서 슬쩍 보고 ‘저게 뭘까?’하는 술이 있었다. 글랜피딕이 면세점용으로 출시했다는 샐랙트 케스크다. 가격은 $64다. 숙성 연수가 기록되지 않은 NAS인점을 고려하면 글랜피딕 12년보다 높은 가격대가 살짝 아쉽다. 이 정도 가격이면 좋은 옵션이 꽤나 많은게 사실이라 하늘색 라벨만 아니었다면 굳이 선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첫 인상은 좋다. 무겁지 않고, 부드러웠다. 쉽게 마시기 좋은 술이었고, 한 잔씩 즐기기보다는 친구들과 신나게 마실만한 위스키였다. 서울에서 다시 제주도로 돌아와 매년 한번씩 찾는 익숙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주인 형님과 형수님, 그리고 아내와 마셨다. 애월 하나로마트에서 집어온 회 한접시와 장작에 구운 목살을 함께 먹었다.

역시 술은 나눠 마시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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