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브랜드 언더그라운드 버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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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데스타에게 받은 선물이다. 일단 미국 위스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술은 반갑다. 병은 발베니를 떠올릴만큼 균형잡혀있다. 버번이고, 클리브랜드 지역 술이라 했다. 마셔봐야하는데 기회가 마땅치 않다. 마시기 전에 어떤 술인지나 검색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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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느 나라나 자국 술에 대한 규정이 있다. 버번 위스키는 대략 이렇다.

1. 미국에서 제작되어야 하며
2. 51% 이상의 옥수수를 사용하며
3. 불에 태운 새 오크통을 이용한다.

옥수수가 많은 지역에서 남아도는 곡물을 처리하기 위해 버번 위스키가 탄생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옥수수 함량을 정했을 것이다. 여기서 좀 흥미로운 것은 ‘새 오크통’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 사용한 오크통을 사용하는 스카치보다는 향이 더 달고 강하다. 그리고 버번의 주 생산지인 캔터키 지역은 (역시 스코틀랜드의 산악 구릉보다) 덥고 건조하기 때문에 숙성 시 ‘자연 증발’ 비중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맛이 좀 더 진하고, 숙성 연수를 10년 이상 하지 않는다고 한다.

버번(Bourbon)은 프랑스 부르봉(Bourbon)에서 유래했다. 다른 의견으로는 버번 위스키가 탄생한 캔터키의 Bourbon County, 그리고 뉴올리언스의 Bourbon Street라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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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근 국내에서도 Bulleit, Knob Creek이 많이 알려지고 있다. 얼마나 대중화될지는 미지수지만 찾는 사람은 확실히 늘었다. 늘 새로운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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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맛은 기대 이상이다. 버번 위스키가 가진 날카로움이 체리우드 향과 만나면서 더욱 상쾌해졌다. 묵직함보다는 시원하고 향기롭다. 무려 세 가족이 함께 놀러간 자리에 미야기쿄, 보우머, 이 술을 가져갔는데 단연 이 녀석에 대한 반응이 가장 좋았다. 고기. 특히 구워먹는 한국 스타일의 고기와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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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18. 08

혼자 집에서 다시 마셔봤다. 확실히 입맛에 맞는다.

위스키는 고소하다. 그 고소함이 글렌피딕이나 하이랜드파크처럼 건조하게 느껴질 때는 한잔에 취하거나, 그게 싫으면 얼음과 함께 마신다. 글렌모린지나 일본 위스키, 발베니처럼 고소함에 단맛이 느껴지면 얼음 없이도 한참을 마실 수 있다. 그리고 버번 위스키처럼 술에서 ‘시원한’ 맛이 날 때 한참 마시기 좋다. 잭다니엘은 그 ‘시원함’이 독특하게 강하다면, 클리브랜드 버번은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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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와 잘 안마시는 음식들, 예를 들어 삼겹살처럼 한식과 잘 어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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