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62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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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주에 있었던 일들

부모가 하는 일들을 관찰하고 그대로 복제하는 능력은 인간이 가진 가장 큰 놀라움인것 같다. 가르쳐주지 않아도 조용히 보면서 기억하고, 언젠가 그 행동을 반복한다. 이번주에는 ‘길쭉하게 생긴 물건을 목에 걸기’에 집중하고 있다. 목걸이는 잘 안하니, 아마도 내가 아침마다 출근하면서 목에 메었던 목도리를 흉내내는 것인까? 대화가 된다면 물어보고 싶은게 참 많다. ‘너 그 때 왜 그랬던거야?’

길쭉한 물건은 참 다양하다. 목도리, 스카프는 기본이고, 벨트, 옷, 아기띠, 정체불명의 끈까지 모조리 목에 건다. 목에 걸고 걷기도, 기기도 한다. 가끔은 목에 건 물건이 목을 조이지 않을까 걱정되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잘 가지고 논다. 걷다가 한 번은 목에 건 물건을 밟아서 넘어진 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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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빠

사실 밥을 먹고, 말을 하고, 걷고, 부모의 행동을 따라하는 모든 성장의 단계들은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다. 단 하나, 내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미스터리는 나에게 ‘아빠’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아빠라는 것은 분명히 안다. ‘아빠 안경’, ‘아빠 코’ 이런식으로 얘기하면 나에게 와서 정확히 그 것을 가르키거나 잡는다. 유독 ‘아빠’라는 단어를 말하지 않을뿐이다. 그냥 안하면 사실 그러려니 할테지만, ‘아빠’라고 말하면 ‘엄마’라고 한다. ‘아빠빠빠’를 말하면, ‘엄마마마’라고 한다. 그리고 재밌어한다. 이건 뭔가 어떤 장난인가?

  • 길쭉한 물건은 모조리 목에 건다.
  • 아빠라는 말을 드디어 시작했다. 아주 잘, 아주 정확히 발음한다.
  • 엄마, 아빠, 바나나, 악어, 물, 이거, 가자, 맘마, 까까., 끝, 빵빵, 부우웅, 블루베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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