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78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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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엄마는_출장중

인생의 위기는 어느날 불현듯 찾아온다. 그렇다. 아내가 먼 곳으로 출장을 간다. 이제 일주일간 아기는 내가 봐야한다. (사실 이렇게 얘기하지만, 결국 양가 부모님이 대부분을 도와주셨다.) 그동안 안이한 육아 참여를 반성하면서 일주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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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재우고_씻기고

이틀에 한번씩 목욕을 시키고, 목욕을 하지 않는 날에는 손과 발, 얼굴만 씻는다. 최근들어 머리감는걸 너무 싫어한다. 눈에 물 들어가는 것을 못참는 것 같고, 머리가 젖는게 마냥 싫은 듯 하다. 잘 달래서 잽싸게 씻기도록 한다. 싫어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땀이 많은 아기라 씻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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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먹이고

아침에는 양파, 버섯, 방울토마토, 계란을 넣고 오믈렛을 만들어 먹인다. 너무 뜨겁지 않게 식혀서 먹는다. 요구르트를 하나 곁들이고, 빵이 있다면 한 조각 정도 같이 먹는다. 바나나 또는 사과를 하나 먹을 때도 있다. 아침도 대체로 잘 먹지만, 간혹 맛이 없다면 남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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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일어나면_할_것들

일어나면 잠이 깨도록 잠깐 논다. 기저귀를 갈고, 물도 마신다. 좀 일찍 일어났다면 안방 침대에서 뒹굴거리면서 논다. 운이 좋다면 약간 더 잘지도 모른다. 보통 7시 전후에 일어나고, 7시반부터 아침을 준비한다. 언제부터인지 엄마와 아빠가 부엌에 서있는걸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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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약도_먹어야지

감기가 낮지 않았다. 6시간 간격으로 약을 먹는다. 어린이집에 갈 때에도 약을 하나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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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밤에는_처가에서

3:30~4:00 정도에 어린이집에서 아기를 데려온다. 처가까지 10분 거리이기에 어린이집에서 데려온 후에는 처가집에서 놀고, 저녁을 먹는다. 난 7:30~8:00에 데리러간다. 이 때가 하루 중 가장 반가운 순간이다. 처가에 벨을 누르고, 문을 열 때부터 아기는 반가워 어쩔줄 몰라한다, 소리지르고, 안기고, 춤춘다.

처가에 도착하면 바로 저녁을 먹는다. 저녁을 먹는 동안에도 아기는 여기저기를 뛰어다닌다. 마루에서 놀다가도 문득문득 아빠를 확인하고, 뛰어온다. 안아달라고 보채기도하고, 춤을 추기도하고, 애교를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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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_집으로

저녁을 먹고 8:30 정도에 집으로 돌아온다. 바로 옷을 갈아입고, 씻고, 약먹고, 침대에 눕는다. 낮잠에 비해 밤잠은 여전히 오래걸린다. 대략 20~30분 정도 걸린다. 간혹가다 한 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한다. 이 때는 침대 옆에 누워서 나도 자야한다. 스마트폰 불빛을 들키거나, 큰 소리를 내거나, 부스럭거리면 아기도 관심을 보인다. 아빠가 안하는걸 알면, 아기도 놀고 싶어한다. 침대 밑에 스마트폰을 숨겨놓고, 야구를 본다. 물론 소리는 들을 수 없다. 화면만 보거나, 야구도 재미없으면 트위터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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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번주_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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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장을 꽤 정확하게 이해한다.

예를 들어 ‘방에 가서 자켓 가져오세요’라고 말하면, 부엌에 있다가도 자기 방으로 가서 자켓을 가지고 현관으로 간다. 학교에 가야할 상황이라는 인식과 자켓이라는 단어를 이해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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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프다.

열이 난다.

감기가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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