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86주차

#1_말문이_트인

아침에 일어나면 루틴이 있다. 아기방을 나와 안방으로 와서 엄마, 아빠를 깨운다. ‘굿모닝’하며 인사하고, ‘윤아가 굿모닝했어요’라고 설명해준다. 주어와 동사로 이루어진 완전한 문장을 얘기한다. 이게 너무 신기하고, 좋다.

굿모닝의 충격이 거시기도 전에 정말 많은 변화가 한주간 있었다. 전화로 ‘보고싶어요’를 아주 정확히 말했다. 혼자 노래를 부르고, 부모의 말을 정확하게 따라한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말을 구사한다. 예를 들어 혼자 걸어다니다 넘어지고도 ‘미안해’ 라고 말한다거나, 사과가 먹고 싶을 때 ‘윤아, 사과 먹을까?’ 고 한다. 명사의 의미는 꽤 정확하게 이해한다. 문장이나 동사는 상황으로 이해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했었다고 기억하는 것 같다. 말문이 트였다는게 이런 순간인거 같다.

목요일은 현충일이라 아내 친구네가 왔다. 아이 두 명은 모두 우리 아기보다 컸다. 셋이 모이니 역시 좋다. 서로 어색해하지 않고 잘 논다. 점심을 먹고, 놀이터에서 놀고, 간식으로 과일과 케익을 먹었다.

.

#2_거부권_발동

짜증이 늘고, 고집도 세졌고,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다. 그 전에도 물론 의사 표시를 했다. 다만 싫다고 말하거나 울거나, 힘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말한다. ‘언니 사진 보여줘’라거나, ‘나가자’고 한다. 먹을 때도 ‘요구르트에 까까(시리얼)을 넣어죠’ 같이 구체적인 요구를 시작했다.

.

#3_86주의_아기는

  • 문장을 정확하게 말하기 시작한다.
  • 말문이 터졌다. 대단한 변화가 매일 생기고 있다.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