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밥집 시리즈 – 공덕동 밥집 지도

(작성 중인 글입니다,)

최근들어 매주 일요일 공덕동에 온다. 작년부터 진행하던 프로그래밍 교육 세미나를 매주 ‘서울창업허브’에서 진행한다. 서울창업허브라는 공간의 특성상 주말에는 외부에 나가서 식사를 해야하고, 외부까지 걸어나가는 시간도 5분 이상 걸린다.

 

#1. 원래는 지도를 그리고 싶어서 제목을 이렇게 썼는데…생각보다 귀찮아서, 아직 못했다.

#2. 일요일마다 점심을 먹기 때문에, 한군데씩 가본 후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잘 알려진 곳들

1. 을밀대 (평양냉면)

공덕동에 있다. 손에 꼽히게 유명한 냉면집이다. 평양냉면을 팔고 있고, 만두 대신 녹두전을 팔고 있다. 냉면은 면이 독특하다. 면발이 굵다 편육과 배, 오이. 무가 얹어져있고 설얼음이 띄워져 있어 시원하다. 녹두전은 맛이 강한편이라 냉면과 먹기에 적당하지 않았다. 뭔가 냉면맛을 반감시키는 역할을 했다. 일요일에 가면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을지면옥, 필동면옥, 평양면옥, 우래옥과 더불어 서울 시내 5대 냉면 명가로 꼽히는 집이라고 한다. (물론 평양 냉면 매니아들의 3대 냉면집 논쟁도 들어는 봤다.) 매뉴는 물냉면과 수육, 녹두전이 있다. 위치는 염리동 주민센터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찾을 수 있다.

 

2. 아소정

을밀대와 매우 가깝다. 훌륭하다는 얘기는 많았으나, 아직 가보지 않았다.

 

3. 가람

생태찌개 파는 곳. 꽤 알려져있다.

 

4. 마포나루

해물파전, 닭볶음탕 등이 유명한 전통 주점이다. 호불호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 인근 직장인에게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집이다.

 

5. 굴다리 김치찌개

오래전 여의도에서 일할때부터 가던 곳이다. 김치찌개와 제육볶음, 계란말이가 대표적이다. 냉면 그릇 같은 대접에 김치찌개가 나오고, 돼지고기도 적당히 많다. 다른 곳과 좀 다른 점이 있다면 ‘김’을 적극적으로 함께 먹는다는 것. 다른건 몰라도 김을 섞어먹는 김치찌개는 기억에 오래 남는다. 직장인들, 또는 30대 이상의 남자들에게 압도적으로 지지받는 집이다. 이전에는 공덕역 오거리 굴다리에 있었지만 공항철도 건설로 바로 옆 서울대 총 동창회관 맞은편으로 옮겼다.

 

6. 무삼면옥

 

그냥 평범한 동네 음식점들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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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구워먹고자 한다면 – 우가

2010년 정도로 기억한다. 내가 다니던 회사는 ‘먹는 것’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곳이었다. 일의 강도가 상당한 수준이었고, 투입되는 프로젝트 팀의 규모대비 단가가 높은 직종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먹고 마실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막내들이 회식 장소를 잡을 때는 ‘가격과 무관하게’ 팀의 형님들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어느정도 서울 시내 맛집들, 특히나 (아주 분위기 있는 고급 레스토랑을 제외하고) 회식이 가능한 고깃집들은 엄청나게 돌아다녔던 것으로 기억한다.

구제역 파동이 있던 어느 해 겨울, 우리 팀은 프로젝트를 끝내고 강원도를 갔다. 횡성 근처 어느 톨게이트를 나와 방제 작업 중인 지역 공무원들을 통과해 ‘우가’라는 고깃집을 찾았다. 그 곳 주인은 술을 팔지 않았고 (사실 맥주 몇 병을 팔기는 했다.), 모든 테이블의 고기를 직접 구웠다. 가위로 세심하게 고기를 분리하고, 각 부위별로 다른 정도로 구웠다.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고기에는 어떤 맛들이 숨겨져있는지, 우리가 흔히 ‘부드럽다’, ‘입에서 녹는다’는 것이 결국은 기름 맛일뿐이라던지, 이런 것들을 알려줬다

어제는 대학 친구들 셋과 신사동 우가에서 만났다. 청담CGV 골목으로 들어가다가 첫 번째 큰 골목이 나오기 직전 우측 건물 지하다. 인테리어는 횡성의 그 곳보다 현대적이었고, 고기를 구워주는 직원들도 잘 훈련되어 있었다. 등심과 와인, 그리고 차돌박이와 초밥, 된장에 비빈 밥을 시켜 먹었다. 어쩔 수 없이 마지막은 소주로 마무리했다.

결국 고기는 어딘가에서 사온 후에 상에 낸다. 누구라도 좋은 고기를 적절한 가격에 살 수 있다면 좋은 고깃집을 운영할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 고기를 굽는 철판의 온도부터, 간단한 밑반찬의 어울림, 고기를 굽는 직원들의 숙련도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는걸 이제는 조금 알게되었다. 맛을 위해 얼마를 지불해야 적절한지는 여전히 모른다. 5,000원짜리 분식과 50,000원짜리 등심 구이는 결국 사소한 만족감의 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음식은 사소한 행복으로, 그리고 사소한 행복은 함께 만난 사람들과의 즐거운 대화로 이어진다. 과음했지만 너무 늦어지지 않았고, 많이 먹었지만 과식하지 않은 밤이었다. 말나온 김에 삼각지에 있는 차돌박이집 한 번 가야겠다.

 

 

닭한마리 해먹기

재료 : 생닭, 감자, 양파, 고추, 마늘, 면사리

시간 : 50분

난이도 : 하

편차 : 물 조절만하면 맛은 비슷하게 남. 찬물에 좀 담궈서 핏물을 빼주면 비린내가 덜남.

 

아래 순서대로 사진을 보면 됩니다. 음. 기억해놓으면 좋은게 있다면…

  • 별로 중요한건 아닌데 국물 음식은 멸치국물로 하면 좀 나음
  • 닭, 통마늘, 양파(반으로 잘라서), 고추 등을 한번에 넣고 끓이면 됨
  • 끓으면서 위에 뜨는 기름은 좀 빼주고, 물이 끓으면 좀 줄여서 길게 끓이면 됨
  • 불이 너무 세면 물이 다 쫄아버리기 때문에 중불로 끓이고, 그 후에는 약불로 끓임
  • 왠만큼 다 되면 감자 넣고 끓임
  • 양념장은 간장, 고추가루를 1:1로 섞어주고 다진마늘, 올리고당, 액젓 같은거 좀 섞어주면 맛있음
  • 먹고 남은 국물에 소면을 삶거나, 찹쌀 넣어서 먹으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