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90주차

  #1_표정으로_말해요 얼굴로 장난치는게 재밌나보다. 밥을 먹거나, 책을 보거나, 놀이를 하면서 표정을 다양하게 짓는다. 놀란 표정, 찡그린 표정, 웃는 표정을 번갈아가며 짓고는 아빠의 반응을 살핀다. 나도 따라한다. 얼굴로 표정을 짓고, 그 표정이 상대에게 무언가 의미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점점 다양한 표정을 짓고, 다양하게 의사를 표현한다. 재밌나보다. . #2_편식이_시작되었다 참 놀라울만큼 다양하게 먹었다. 간이 강하지 않은…

[아빠의 육아] 89주차

  #1_엄마없는_일주일동안_아빠는 아내가 일주일간 출장을 갔다. 올해 들어 세번째 출장인데, 이번이 가장 길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다. 이 시간 동안 장인, 장모님이 도와주시고 있고, 어린이집도 잘 다니고 있어서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아침에 아기는 나보다 일찍 일어난다. 안방 침대에서 같이 자거나, 아기방에서 자다가 새벽 즈음에 안방으로 온다. 보통은 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뒤척이다가 방으로 온다. 엄마가 집에 없다는…

[아빠의 육아] 88주차

  #1_앉아봐 말문이 열리고, 아기는 쉴새없이 말한다. 그러면서 “아빠 여기 앉아봐”, “물 줄까?” 같은 부탁과 명령과 질문이 혼합된 문장을 구사한다. “물 줄까?” 같은 짧은 문장은 “요구르트에 까까(씨리얼) 넣어줄까?” 같은 꽤나 그럴듯한 문장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원하는 상황에서 들었던 부모의 문장을 따라하는 것도 있지만, 부모에게 어떤 행동을 요구하기도 한다. 바닥에 앉아 놀면서 “아빠 여기 앉아봐” 하면서 자리를…

[아빠의 육아] 86주차

#1_말문이_트인 아침에 일어나면 루틴이 있다. 아기방을 나와 안방으로 와서 엄마, 아빠를 깨운다. ‘굿모닝’하며 인사하고, ‘윤아가 굿모닝했어요’라고 설명해준다. 주어와 동사로 이루어진 완전한 문장을 얘기한다. 이게 너무 신기하고, 좋다. 굿모닝의 충격이 거시기도 전에 정말 많은 변화가 한주간 있었다. 전화로 ‘보고싶어요’를 아주 정확히 말했다. 혼자 노래를 부르고, 부모의 말을 정확하게 따라한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말을 구사한다. 예를 들어…

[아빠의 육아] 85주차

. #1_돌발열에서_회복 열이 나기 시작해서 고열이 잡히기까지 정확히 3일 걸렸고, 완전히 내리기까지는 하루가 더 걸렸다. 열꽃이 온몸에 피었고, 역시 이틀 정도의 시간이 지나 회복되었다. 아프기 시작하면서부터 정확히 일주일이 지나서 아기는 완전하게 회복했다. 기분도 이전처럼 좋아졌고, 표정이나 움직임도 모두 돌아왔다. 난 돌발열이라고 표현했지만, 돌발진이라는 용어로 더 많이 쓰인다. 돌발진은 인헤르페스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병으로 대부분…

[아빠의 육아] 84주차

. #1_돌발열 목요일 오후 늦게부터 열이 올랐다. 콧물도, 기침도 없는 순수한 발열이다. 목만 부었다고 들었다. 40도까지 열이 올랐고, 낮에는 조금 떨어지는 듯 하다가, 밤이 되면 다시 올랐다. 아기는 열이 치솓은 상황에서도 밥을 먹고, 책을 보고, 춤을 추고, 잠을 잤다. 물론 아픈 상황이라 많이 힘들어했다. 목요일 : 하루종일 기분이 좋은 아기는 이 날도 즐겁게 보냈다. (그랬다고…

[아빠의 육아 ] 82주차

. #1. 벌써_80주의_성장 이 시간동안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참 많다. 밤에 잠을 자기 시작할 때, 배밀이를 할 때, 걷기 시작할 때, 말을 시작할 때,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할 때, 퇴근하고 집에 온 아빠를 반가워할 때,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많다. 하지만 1년이 넘어가면서 모든 순간들을 기억하기 어렵고, 모든 순간마다 아기가 어떤…

[아빠의 육아] 70주차

. #아파요 한 주의 시작이 일요일이라면 이번주의 시작은 어마어마했다. 토요일은 둘째 조카의 돌잔치가 있었고, 자리를 옮겨 아버지와 첫째 조카의 생일 파티를 했다. 그리고 저녁엔 자리를 옮겨 처가 식구들과 식사를 함께했다. 즉, 여러 자리를 옮겨다니며 먹었다. 부모가 먹으면 아기도 먹는다. 특히나 어른 음식도 탐내는 어마어마한 식욕의 소유자는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돌잔치 자리에선 고기와 야채를 먹었고,…

[아빠의 육아] 67주차

이번주는 설 연휴가 있는 주다. 새해에는 이런저런 일로 자주 만났지만, 아직 아기는 우리 부모님과 그리 친해지지 않았다. 4살 많은 첫째 조카와 5개월이 늦은 둘째 조카와도 소원하다. 왠지 이번 연휴를 통해서 서로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가족들에게 우리 아기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연휴가 시작되었다. (부모로서 아기가 매력적이라는걸 인정받고 싶어하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

[아빠의 육아] 46주차

#1. 이번주 본인만의 의사가 명확해졌다. 모든 일이 그렇듯 하루하루 변화하는 부분이지만, 이번주에는 크게 느껴진다. 지금까지는 먹을 것, 특히나 분유에 대해서만큼은 절대적인 신뢰가 있었다. 분유를 보면 온 신경을 분유에 집중하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먹는다. 남기거나, 쉬거나 한눈팔지 않았다. 이번주부터는 먹을 것들을 앞에두고 다른 일에 신경쓰기 시작했다. 옆에 놓인 물건들을 관찰하거나, 한번에 베어무는 밥의 양을 줄이거나, 자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