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모데스타에게 받은 선물이다. 일단 미국 위스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술은 반갑다. 병은 발베니를 떠올릴만큼 균형잡혀있다. 버번이고, 클리브랜드 지역 술이라 했다. 마셔봐야하는데 기회가 마땅치 않다. 마시기 전에 어떤 술인지나 검색해보자. . 2. 어느 나라나 자국 술에 대한 규정이 있다. 버번 위스키는 대략 이렇다. 1. 미국에서 제작되어야 하며 2. 51% 이상의 옥수수를 사용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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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랜피딕 샐렉트 캐스크
글랜피딕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많다. 뿔이 큰 사슴, 삼각형의 병, 그리고 (왠지모르게 가지고 있는) 짙은 가죽색의 진중함이 있다. 분명 녹색도 있고, 그게 다른 위스키와 크게 달리지는 지점이 아닌데도 나에게 글랜피딕은 어둡고, 클래식한 갈색의 이미지다. . 제주 면세점에 들렀다. 급한 일이 생겨 휴가 중에 잠시(?) 서울에 다녀오는 일정이었고, 아침 7시 비행기를 기다렸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고, 휴가 모드에서…
Connemara – 읽기도 어려운 이름
아내가 육아휴직을 마치며 다녀온 출장길에서 사온 아이리쉬 위스키다. 이름도 생소하고, (Jameson, Bushmill 외에는) 아이리쉬 위스키도 생소하다. ‘Peated Single Malt’라는 단어를 보며 Islay 위스키를 떠올려보고, Whiskey라는 ‘e’가 들어간 위스키 철자도 흥미롭다. 12년산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도 매력적이다. 여기까지가 케이스와 병에 대한 감상평이다. . #1. Kilbeggan Distillery에서 만든다. 코네마라 외에도 Kilbeggan, Tyrconnell Single Malt, GINGERS 같은 브랜드가…
일본 위스키의 정석 – 야마자키
야마자키 싱글 몰트는 “섬세한 달콤함”이라 표현하는데, 그만큼 부드럽다. 친구들을 초대할때 발베니와 함께 거의 실패하지 않는 술이기도 하다. 다만 다른 위스키와 함께 마시면 야마자키의 단맛이 두드러져 재미가 덜 할 수 있다. 이느쪽이건 한 번엔 한 종류씩 마시는게 좋다. 이번에 마신 야마자키는 연도가 기입되지 않은 가장 저렴한 녀석이다. (일본 주류 판매점에서 4~5천엔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 꽃과…
SUNTORY – XO Excellence
위스키로 유명한 선토리에서 브랜디를 만드는건 잘 알려져있지 않다. 대표적으로는 Super Deluxe와 XO Excellence, VSOP 등을 판매하는데, 순서대로 $100, $50, $40 정도다. 브랜디를 접해본 경험이 많지 않아 비교는 어렵지만 ‘별 생각 없이’ 마셔도 충분히 훌륭하다고 느껴진다. 즉, 입문자에게 적당하는 얘기다. 심지어 병이 예쁘다. #2017 12 윤아가 태어나던 때부터 술자리는 많이 줄었다. 그러다보니 집에서 조금씩 마신다. 위스키보다 맛이…
아드백(Ardbeg) 10 – 가성비 최고의 아일레이 위스키
국내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아일레이(아일러) 위스키다. 라프로익이 특유의 스모키로 명확한 호불호가 생겼다면, 아드벡은 다소 대중적이다. 46%, 다소 옅은 색감, 라프로익보다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건조한 맛 등이 특징이다. 이걸 요약해보면, 여러잔 마시기에, 또는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 ‘굳이’ 아일레이 위스키를 가져가겠다면 좋은 선택이다. 물론 “많은 전문가가 ‘아드벡’이 아일러 몰트 중 가장 피트향이 강하다고 평가합니다…”라는 글을 본 적 있다….
대중적인 맛의 대명사 – 멕켈란 Select Oak
#1 모든 술이 그러하듯, 위스키도 결국 함께 즐기기 위한 술이다. 혼자 취하기 위한 술이라면 뭘 그리 고심하겠는가. 결국 마시는 사람들이 즐거울 수 있는 술을 고르는게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무실’ 인기 위스키는 단연 멕켈란 Select Oak다. 일단 면세점에서 쉽게 보인다. (정확히는 면세점 전용이다.) 그리고 가격이 적당하다. 출장다녀오면서 너무 싼 술을 사왔다는 비난도 피할 수…
얼음이 필요한 위스키 – Dalmore
#1 다 함께 술을 마실 때는 이미 오픈되어 있는 술을 한잔씩 한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한 병 따는데, 오늘은 Dalmore Valour다. 병이 인상적이고, 병속에 담긴 위스키의 색이 아름답다. 오늘 처음 마셔본다. 별도의 연식이 표기되지 않은 면세점 전용 라인업이다. #2 2016. 10 첫 인상은 ‘매우 거친’ 맛이다. 그러나 얼음과 함께 마시면 놀랄만큼 맛이 바뀐다. 얼음과 마시면 향기롭고,…
내 입맛에 맞는 술 하나 – 니카(Nikka) 미야기쿄
일본을 다녀오면서 ‘미야기쿄’와 ‘그레인 위스키’를 한 병씩 사왔다. 아주 저렴한 가격의 싱글 몰트 위스키와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병의 그레인 위스키라 주저하지 않았다. 둘 다 니카(Nikka)에서 생산한 위스키다. 가격은 5,000엔 정도 수준이다. . #1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니카 위스키는 일본 위스키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마사카타 타케츠루(Masataka Taketsuru)에 의해 설립된 회사다. 마치 포르쉐 박사같은 느낌이랄까. 그는 선토리의 야마자키 증류소를…
적당히 거칠다. 몽키 숄더 (Monkey Shoulder)
얼마전 사무실 근처에 새로 생긴 바에 갔다가 처음 봤다. 우선 병과 라벨, 병 윗부분에 붙은 로고가 마음에 들었다. 특이하게도 Blended Whisky가 아니라 Blended Malt Whisky다. 원액으로 사용되는 몰트는 발베니, 글렌피딕 등이 있다. (마치 Grouse 위스키를 보는 기분이다.) 발베니 특유의 바닐라향이 강하지만 지나치게 부드럽지는 않다. 아주 적당히 거친 맛, 그만큼 마시기 편하다. 이름은 기억하기 쉬운 몽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