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Dream

  
물론 American Dream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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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포 (citizen4)

오랜만에 본 걸작 다큐멘터리.

 

#1

내부 고발자의 고발 노력을 신속하고 안전하며, 효과적으로 세상에 전달할 수 있는 언론 시스템 또는 언론인이 존재한다는 것이 신선했다. 과연 한국의 언론 시스템은 유사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해졌다.

 

#2

세상을 뒤집을만한 정보를 다루는 한 분야의 전문가의 나이가 29살이다. 더 오랜 일 경험을 갖는 나는 어떤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 있을지. 다큐멘터리를 보는 내내 개발을 배우고 싶다고 느꼈다.

 

#3

위키리크스의 어센지가 잠깐 나온다. 사진으로 보던 모습보다는 후덕한 인상이다.

 

#4

다큐멘터리 내내 이어지는 Snowden의 차분하고, 고집스러운 태도가 기억난다. 감정에 동요되지도, 격정적이지도 않는다.

 

#5

나중에 안 사실인데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다. 이런 작품에 아카데미라니. 실제 일을 행했던 사람도, 이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사람도, 이 작품에 상을 준 아카데미도 매우 대단하다.

아듀, 메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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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박스가 문을 닫는다고 했다. 메일박스가 등장하던 시점은 (대충 기억을 떠올려보면) 수많은 유틸리티 앱들이 쏟아지던 시대였다. 스스로 ‘위대한 유틸리티의 귀환’이라 표현했던 시기다. 메일박스는 새로운 UX로 메일 클라이언스 시대를 열었고, 구글과 애플 메일 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Sunrise, Cal 과 같은 캘린더 앱과 AnyDo와 같은 To-do 앱이 사랑받기 시작했다. 더 이상 ‘재밌는 아이디어’로 승부하지 않고,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사용할 서비스를 아주 사소하게 개선한다는 시도가 좋았다.

각설하고, 난 이제 아이폰 기본 앱으로 돌아가야겠다.

 

15년 12월

 

밀크쉐이크

  
비가 오고 난 친구를 기다린다. 비가 내리는 상하이의 목요일 저녁. 거리는 건물 위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조용하고 한적하다. 희뿌연 스모그도 보이지 않는다. 클럽으로 향하는 인파도,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도, 가는 밤을 아쉬워하며 길에서 꼬치와 맥주를 앞에 놓고 소리쳐 대화하는 사람도 없다.

약속 시간에서 벌써 30분이 지났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마음은 차분하고, 고요하다. 친구를 만나도 많은 말은 필요없을 것 같다. 쉐이크 하나를 먹었고 소화가 잘 안되는 나의 배는 벌써 부르다.

하나 더. 아보카도 밀크쉐이크를 시켰는데 아주 맛있다. 근데 아보카도를 빼도 비슷한 맛이 날 것 같다. 이 녀석의 원래 맛은 뭘까? 언젠가 미국의 한 마트에서 재미삼아 아보카도를 샀다가 낭패를 본적이 있다. 그냥 먹을 수는 없는 과일이라는 결론을 내렸었는데, 뭔가랑 섞으니 나쁘지 않은 조합이 된다. (무릇 인간 관계도 이와 같지 아니한가 같은 훈훈한 마무리는 생략하자)

#상하이 #푸민루 #아보카도 #밀크쉐이크 

15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