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 연어구이

주말은 늘 소중하다. 잘 먹고, 편안하게 쉬고,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잘 먹는다는 것은 좋은 재료로 만든 신선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가족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맥주 한잔을 곁들인다. 웃고, 얘기하고, 노닥거린다. 트위터도 하고, 블로그에 글도 쓴다. 밀린 책도 읽고, 야구도 본다. 생선을 오븐에 넣고 조리하는 방식은 진리에 가깝다. 굽거나 익히거나, 조리거나. 생선 요리는 기본적으로 손질이 어렵지만 그만큼…

마라상궈

한창 트위터에서 유행하기도 했고, 예전 중국에서 먹었던 마라탕 생각이 났다. 아쉽게도 집 근처에는 마땅한 곳이 없어 집에서 해보기로 했다. 주중에 마라 재료를 주문했다. . 재료 : 마라상궈 소스, 야채(청경채, 감자, 배추), 버섯, 돼지 고기, 새우 등 볶아서 먹을 재료들 시간 : 대략 20분 난이도 : 하 편차 : 그냥 볶으면 된다. 팬을 달구고, 기름에 마늘을…

밥 비비기

예전에 아내와 ‘우리에게 소울 푸드는 뭘까’ 물었다. 아내는 곰탕이라 대답했고, 나 역시 ‘탕’에 동의했다. (이름에 ‘국’이 들어가는 순대국이나 해장국도 난 ‘탕’이라 생각한다.) 그러다가 요즘들어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국이나 탕도 충분하지만, 좀 더 집밥의 의미로서 소울 푸드를 생각한다면 난 비빔밥이라 답할 것 같다. . 결혼하고 3년반이 지났다. 그 동안 다양한 집안일에 적응해왔고, 그 중 요리를 포함한…

스테이크를 굽자

부모님이 집에 놀러오시면서 코스트코에 들르셨나보다. 전화로 장보기 주문을 받으시길래 스테이크 고기와 치즈, 샐러드를 말씀드렸다. 고기가 생각보다 좋았고, 스테이크용을 쓰기에 아주 좋은 두께다. 이제 구워보자. . 재료 : 고기 시간 : 대략 20분 난이도 : 하 편차 : 고기는 누구나 굽는다. 2~3cm 이상의 두꺼운 고기를 산다. 한 덩어리에 3~400g 정도면 좋다. 시즈닝은 소금과 후추, 올리브유로 한다….

아구찜

처가에서 요즘 자주 먹는 음식이다. 아귀를 사다가 멸치 다시물에 소금과 약간의 된장을 풀고 끓인다. 살이 부드러워 1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가락 시장이 가까워 마리에 13,000원~15,000원 정도면 괜찮은 아귀를 한 마리 살 수 있다. . 아귀를 먹다보면 부드러운 ‘간’이 있다. 바다의 푸아그라로 불린다. 맛이 부드럽고 별미다. 살은 살 그대로 먹는다. 별다른 양념 없이 미나리와 간장, 와사비…

차돌박이와 부추

늘 그렇듯 오늘도 간단한 저녁을 만들었다. 차돌박이와 부추로 만든 음식이라 재료가 곧 음식 이름이 되는 메뉴다. 부추는 생각보다 양이 많아 부추전도 만들었다. . 재료 : 부추, 양파, 부침가루, 양념장 시간 : 대략 30분 난이도 : 중 편차 : 별로 없다. 부추를 씻은 후 4등분 정도로 썬다. 양파는 썰어서 찬물에 담궈둔다. 양념장은 고추장 2, 고추가루 2,…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

트위터에서 워낙 난리라 나도 해봤다. 워낙 간단한 음식이라 대략 생각나는데로 했다. 일단은 명란 파스타를 하고 냉동실에 얼려둔 명란을 꺼냈다.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내가 사놓은 아보카도 역시 꺼냈다. . 재료 : 명란, 아보카도, 김, 참기름, 계란 시간 : 대략 10분 난이도 : 하 편차 : 아보카도 손질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명란은 껍질 빼고, 알만 넣는다. 손이나 포크로…

올리브 오일 파스타

  집에 라면도 없고, 뭘 시켜먹기도 싫어서 그냥 파스타를 했다. 음식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 파스타는 ‘할 때마다 조금씩 맛이 달라지는’ 요리다. 간단하고, 그만큼 미묘하다. 특히 올리브 오일 파스타는 맛이 늘 다르다. 그래서 이번에는 올리브오일을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넣어보기로 했다. 기본적인 내용은 명란 파스타와 같다. . 기존에는 마늘과 패퍼론치노를 익히는 정도의 느낌으로 자작하게 올리브유를 사용했다….

명란 파스타

결혼하고 알았다. 파스타가 얼마나 위대한 음식인지를 말이다. 일단 세상 어느 음식보다 쉽다. 어느정도 간단하냐면, 우리가 흔히 먹는 한식의 밑반찬 하나 만들기보다 쉽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창작이 가능하다. 집에 늘 구비되어있는 재료에 ‘내가 먹어보고 싶은’ 재료 한두가지만 추가하면 충분히 훌륭한 음식이 된다. . 통영에서 사온 명란젓이 좀 있다. 젓갈치곤 짜지 않다. 그리고 먹기에 적당한 크기다. 저녁…

주말 저녁

  가장 만만하게 해먹던 술안주가 올리브유 새우다. 감바스로 시작하는 이름의 메뉴이기도 하다. 만드는 방법이야 올리브유에 새우, 마늘을 넣어주면 끝난다. 그만큼 쉽지만, 진짜 맛있게 하기도 어려운 요리다. 한 때 자주 해먹다가 오랜만에 했다가 사단이 났다. 예전에는 음식을 할 때 약간 생각을 하고 만들었다. 재료를 미리 준비한다거나, 요리에 맞는 냄비를 한번 생각해보기도 했다. 실수는 여기서 시작했다. 뭔가를…

냉장고를 털어먹자 – 그린 커리

결혼한 후 휴가를 가면 두 번 중 한번은 동남아로 간다. 여행을 다녀오면서 이런저런 소스나 파우더, 식재료들을 챙겨온다. 그래서 집에는 정체불명의 (아직 먹어보지 않은) 사소한 소스들이 많다. 오늘은 그 중 하나를 뜯었다. 토요일이고 프로야구가 개막하는 날이다. . 재료 : 닭가슴살(또는 고기, 새우 등), 야채들, 코코넛 밀크, 커리 페이스트 시간 : 대략 20분 난이도 : 하 편차 :…

고추장 불고기

점심을 좀 거하게 챙겨먹은 날엔 저녁을 줄인다. 되도록 밥을 새로 짓지 않고, 냉장고에 있던 재료들을 털어내어 간단히 음식을 한다. 매운 음식이 먹고 싶었지만, 적당히 해먹을 재료가 마땅치 않았다. 냉동실을 뒤져보니 냉동 돼지 불고기거리가 있다. 앞다리인지 뒷다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돼지고기가 있다. 다른 넣을 거리들을 찾다가 조금 남은 냉동 관자를 꺼냈다. 어울릴지는 모르겠으나, 굳이 안어울릴것도 없다. 야채칸엔 양파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