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차 등갈비찜

이천에서 아이들과 함께 먹을 음식을 준비하다보면 재료나 조리 방법에 제한이 있다. 예를 들어 너무 맵거나 짜도 좋지 않고, 조리 시간이 너무 길어도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생선보다는 고기류가 무난하고, 고기 중에서는 돼지고기가 가장 쉽다. 돼지고기 중 특별하면서도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식재료가 등갈비다. 냉동된 재료를 준비한다면 100그램에 1~2,000원 수준이라서 그 어떤 부위보다도 저렴하다. 일단 이런 류의…

여름 음식은 아니지만, 생선 스튜

불을 피워 요리를 하기엔 너무 덥다. 그래도 오랜만에 불을 피워 음식을 만들기로 했다. 스튜를 위해 토마토 페이스트 캔과 삼치를 한마리 샀다. 재미삼아 냉동 새우와 고니도 사왔다. 대부분의 음식과 비슷하게 재료 손질 > 볶기 > 물넣고 끓이기 > 주재료를 넣고 익힌 후 마무리하면 된다. 생선 손질을 한다. 삼치의 껍질을 벗기고, 적당히 자른다. 소금, 후추, 집에 있는…

치킨 카치아토레

불을 피워 요리를 하기엔 너무 덥다. 그래도 중복이라 닭을 먹기로 한다. 치킨 카치아토레는 토마토소스를 이용한 닭도리탕 정도 되겠다. 약간의 특수 재료가 포함되지만, 어느정도는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만들 수 있다. 토마토소스나 요리용 레드 와인은 늘 준비되어 있다면 말이다. 이번 요리는 아내가 직접 해주셨다. 치킨에 밑간을 한다. 소금, 후추 정도면 충분하다. 치킨을 바싹 굽는다. 겉을 바삭하게…

메시 포테이토

임신과 출산, 육아가 있던 지난 1년간은 ‘반강제적으로’ 아프지 않았다. 정확히는 아프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고, 약간은 긴장하며 지냈던 것 같다. 이제 한 번은 감기라도 걸릴 때가 된 것 같다고 농담삼아 얘기하곤 했었는데, 이번 주말이 그렇다. 몸도 피곤하고, 입맛이 없는 여름 간단하게 이런저런 식사들을 준비했다. 기본적으로는 냉동실에 숨어있던 각종 재료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일단 립이 있다. 그리고…

카레우동

비가 내리고 입맛이 없는 여름에 먹기 좋다. 상큼하진 않아도 맛이 강하고, 언제 먹어도 입맛을 돋군다. 카레는 언제나 훌륭하다. 카레를 먹는 상황은 보통 밥이 있지만 별다른 반찬이 없거나 입맛이 없을 때 가볍게 해먹는 음식이다. 냉동실에 돼지고기만 있다면 양파, 감자, 당근 같은 야채를 넣고 쉽게 만들 수 있다. 정말이지 올리브 파스타 만큼이나 간편하고, 재료 사용에 제약이 없다….

오븐 연어구이

주말은 늘 소중하다. 잘 먹고, 편안하게 쉬고,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 잘 먹는다는 것은 좋은 재료로 만든 신선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다. 가족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맥주 한잔을 곁들인다. 웃고, 얘기하고, 노닥거린다. 트위터도 하고, 블로그에 글도 쓴다. 밀린 책도 읽고, 야구도 본다. 생선을 오븐에 넣고 조리하는 방식은 진리에 가깝다. 굽거나 익히거나, 조리거나. 생선 요리는 기본적으로 손질이 어렵지만 그만큼…

마라상궈

한창 트위터에서 유행하기도 했고, 예전 중국에서 먹었던 마라탕 생각이 났다. 아쉽게도 집 근처에는 마땅한 곳이 없어 집에서 해보기로 했다. 주중에 마라 재료를 주문했다. . 재료 : 마라상궈 소스, 야채(청경채, 감자, 배추), 버섯, 돼지 고기, 새우 등 볶아서 먹을 재료들 시간 : 대략 20분 난이도 : 하 편차 : 그냥 볶으면 된다. 팬을 달구고, 기름에 마늘을…

밥 비비기

예전에 아내와 ‘우리에게 소울 푸드는 뭘까’ 물었다. 아내는 곰탕이라 대답했고, 나 역시 ‘탕’에 동의했다. (이름에 ‘국’이 들어가는 순대국이나 해장국도 난 ‘탕’이라 생각한다.) 그러다가 요즘들어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국이나 탕도 충분하지만, 좀 더 집밥의 의미로서 소울 푸드를 생각한다면 난 비빔밥이라 답할 것 같다. . 결혼하고 3년반이 지났다. 그 동안 다양한 집안일에 적응해왔고, 그 중 요리를 포함한…

스테이크를 굽자

부모님이 집에 놀러오시면서 코스트코에 들르셨나보다. 전화로 장보기 주문을 받으시길래 스테이크 고기와 치즈, 샐러드를 말씀드렸다. 고기가 생각보다 좋았고, 스테이크용을 쓰기에 아주 좋은 두께다. 이제 구워보자. . 재료 : 고기 시간 : 대략 20분 난이도 : 하 편차 : 고기는 누구나 굽는다. 2~3cm 이상의 두꺼운 고기를 산다. 한 덩어리에 3~400g 정도면 좋다. 시즈닝은 소금과 후추, 올리브유로 한다….

아구찜

처가에서 요즘 자주 먹는 음식이다. 아귀를 사다가 멸치 다시물에 소금과 약간의 된장을 풀고 끓인다. 살이 부드러워 1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한다. 가락 시장이 가까워 마리에 13,000원~15,000원 정도면 괜찮은 아귀를 한 마리 살 수 있다. . 아귀를 먹다보면 부드러운 ‘간’이 있다. 바다의 푸아그라로 불린다. 맛이 부드럽고 별미다. 살은 살 그대로 먹는다. 별다른 양념 없이 미나리와 간장, 와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