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월 (the wall) – 전쟁 영화의 특이점

영화에 대한 간략 요약 매우 저예산 스나이퍼 전쟁 영화다. 이름들은 훌륭하다. 더그 라이먼, 애론 테일러, 존 시나가 나온다. 중반 이후 급격히 지루해지다, 허무하게 끝난다.   #1 ‘왜 전쟁터에 왔는가?’는 질문은 아메리칸 스나이퍼 등 개인에 집중한 전쟁 영화의 중요한 주제다. 이 영화도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새로운 주제나 문제 의식, 액션의 쾌감도 찾아보기 어렵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루한…

스타워즈 다시보기

스타워즈를 ‘더욱’ 좋아하게된 어느 시점 이전까지 난 스타워즈에 원작이 있다고 생각했다. SF시리즈이면서 완전한 세계관을 지니고 있을뿐 아니라, 프리퀄 3부작까지 완전히 앞뒤가 맞아들어가는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에피소드가 계회된 것 처럼 보였고, 모든 캐릭터의 운명도 정해져있다고 생각했다. . 오랜 침묵을 깨고 등장한 프리퀄 3부작이 그랬다. 서로간의 연관성을 보여주며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 너무 이질적인 시각적 효과,…

독특한 전쟁 영화, 킬로 투 브라보

간만에 찾아보는 아프간 배경의 전쟁 영화다. 아프가니스탄 헬만드 지역에 투입된 영국 강습여단 소속 부대원들의 이야기다. 이라크 전쟁에 참여한 폭발물 제거반을 다룬 허트로커와는 달리 지뢰밭에 발을 디딘 한 부대를 그리고 있다. . #1 헬만드 아프가니스탄은 기본적으로 동서남북으로 주요 도시가 있다. 동쪽엔 수도인 카불(Kabul)이, 서쪽엔 13~14세기 중앙아시아/이슬람 문화를 꽃피웠던 헤랏(Herat)이, 북쪽엔 오래된 타직, 우즈벡인들의 도시 마자르샤리프(mazar-e-sharif), 남쪽엔…

2017년의 영화 몇 편

가장 인상적인 ***** 올 한해 동안 가장 인상적이났던 영화는 단연 ‘컨텍트’다. 결코 새롭지 않은 소재로 인생을 성찰한다. 놀라운 상상력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을 보고, 세 번을 보면 매번 새로움을 발견한다. 장르를 한정하지 않고, 마음을 열고 감상할만한 올해의 수작이다. 원작도 훌륭하다. 컨텍트만큼 인상적인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 그리고 여성 주연의 영화 히든 피겨스, 동명의 실존…

한나(Hanna) – B급 첩보 영화, A급 성장 영화

넷플릭스에서 꽤나 기대하며 본 영화다. 조 라이트 감독의 ‘액션 영화’다. ‘오만과 편견’의 감독과 에릭 바나, 금발의 소녀 조합이라면 안보기 어렵다. 조합이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에릭 바바의 ‘뮌헨’을 좋아한다. ‘제이슨 본’ 시리즈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충분히 강렬한 첩보물이었다. 남자들이 작은 칼을 들고 요리하는 첩보물은 아주 훌륭했다. 다시 영화로 돌아오면, 난 이 영화를 틀면서 몇 가지 기대가 있었다. ‘북유럽스러운’…

침묵 – 밋밋한 감성 스릴러

배우들은 훌륭하다. ‘장르가 최민식’이라는 말은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함께 등장한 배우 중 이하늬가 좋았다. 배우 냄새가 났다. 영화는 초반 긴장감이 좋았다. 소재도 적절했다. (알고보니 중국 영화의 리메이크이긴 하다.) 하지만 중반 이후에 긴장감이 급격히 떨어진다. 결론이 너무 일찍 나면, 관객은 생각한다. ‘아직 시간이 남은걸 보니 반전이 한번 있겠군’ 그러면서 ‘나와라. 반전아!’의 느낌으로 영화를 대한다. 어느순간 등…

신성한 무법자, 카벨레이라

간혹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보면 매우 난감한 영화들이 있다. 신성한 무법자, 카벨레이라 역시 그렇다. 2017년 11월 10일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했다. 영어로는 ‘The Killer’ 또는 ‘O Matador’로 개봉했다.   #1. 시대적 배경 영화를 보면서 시대와 공간적 배경이 모호한 영화는 정서적으로 낯설다. 어느 시대인지, 어느 나라 혹은 지역인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영화들은 그 ‘낯섬’이 영화 끝까지 유지되는 경우들이…

재난 영화 정리

모든 장르의 영화를 본다. 하지만 잘 만들어진 전쟁 영화와 재난 영화는 절대 거르지 못한다. 전쟁 영화는 이전에 한 번 정리(전쟁 영화 정리)했고, 이번엔 재난 영화다. 재난 영화를 보는 심리는 미묘하다. ‘난 다행히 안전하게 살고 있다’는 안도감인지 모르겠으나, 사실 특정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는게 반드시 설명해야되는 현상은 아니다. 아무튼, 이 참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을 정리한다. . 자연 재해, 재난 일반…

덩케르크(Dunkirk)

전쟁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크리스토퍼 놀란’과 ‘2차대전’, ‘덩케르크’라는 주제의 조합은 놀랍다. 덩케르크는 연합군이 자랑스러워하는 2차대전의 순간도 아니고, 아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순간도 아니다. 그 순간이 영화에 담겼다. #강렬한_음악 #흥미로운_편집 . #1. 볼트 액션 볼트 액션 라이플을 사용한 것은 생산과 보급의 이슈였을까, 아니면 신뢰성과 정확도, 친숙함과 같은 일선 보병들의 선호였을까. 이 영화에는 2차 대전을 대표하는 볼트액션…

장기왕 : 가락시장 레볼루션

단언컨데 올해 가장 인상적인 영화다. 주성치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까지 든다. (사실 주성치와 비교하는건 좀 무리지만) 비현실적인 소재를 비현실적인 스토리로 풀어가는 재미가 있다. 가락시장 반경 5km 내에 사는 주민으로서, 매우 흥미롭게 봤다. 정두원이라는 배우가 주연을 맡았고, 어디선가 본듯한 조연들도 있다. 독립영화이다보니, 세련된 영상이나 등장 배우들의 연기도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편차가 크지만, 충분히 상업 영화로서 가치있는 작품이다….

한 번 더 볼만한 SF영화 – 컨텍트(Arrival)

#1 ‘외계인’이 등장하나, 서로 총질하지 않는 평화로운 영화다. 모든 무기를 막아낼 수 있는 쉴드도 존재하지 않고, 대통령이 전투기를 조종하는 촌극도 없다. 외계인과의 ‘만남’을 중심으로, 서로 대화를 나누기까지의 시간과 과정을 다룬다. 과연 그들에게도 우리와 같은 발성 기관이 있는지, 시간에 대한 개념은 어떠한지, 문자의 구조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지를 시험한다. 우리가 외계 생명체를 만난다면 우린 과연 그들과 대화할…

미안하지만 졸린다 – 재키 (Jackie)

  #1 나탈리 포트만은 훌륭한 배우다. 우리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미국인들이 다수 등장한다. 그 중 재키는 가장 감정적이다. 아름답고, 신중하지만 그녀는 감정적이다. 퍼스트레이디의 정치적 행동과 그녀의 감정 사이의 긴장감이 영화를 끌어간다. 물론 졸릴 수 있다. 극장에서 봐도 그렇다.   #2 영화는 쓸쓸하고, 화면은 우아하다. 2017년의 첫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