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mara – 읽기도 어려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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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육아휴직을 마치며 다녀온 출장길에서 사온 아이리쉬 위스키다. 이름도 생소하고, (Jameson, Bushmill 외에는) 아이리쉬 위스키도 생소하다. ‘Peated Single Malt’라는 단어를 보며 Islay 위스키를 떠올려보고, Whiskey라는 ‘e’가 들어간 위스키 철자도 흥미롭다. 12년산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가격도 매력적이다. 여기까지가 케이스와 병에 대한 감상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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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ilbeggan Distillery에서 만든다. 코네마라 외에도 Kilbeggan, Tyrconnell Single Malt, GINGERS 같은 브랜드가 있다. (물론 모두 처음 들어본다.) 아이리쉬 위스키를 얘기하면서 스카치와의 ‘원조 논쟁’을 빼놓을 수 없지만, 어쨌든 현재는 많이 쇠락했다. 현재 아일랜드에서 운영되는 대규모 양조장은 4곳에 불과하다. 어떤 위스키들이 더 있는지는 아래의 기사들을 참고해보자. 병 모양을 보면 매력적인 위스키들이 꽤 있다.

Best Irish Whiskey: 10 Must-Try Bottles for St. Patrick’s Day and Beyond

THE 12 BEST IRISH WHISKEYS YOU NEED TO TRY RIGH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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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주말 중에 마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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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오일 파스타

 

집에 라면도 없고, 뭘 시켜먹기도 싫어서 그냥 파스타를 했다. 음식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 파스타는 ‘할 때마다 조금씩 맛이 달라지는’ 요리다. 간단하고, 그만큼 미묘하다. 특히 올리브 오일 파스타는 맛이 늘 다르다. 그래서 이번에는 올리브오일을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넣어보기로 했다. 기본적인 내용은 명란 파스타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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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마늘과 패퍼론치노를 익히는 정도의 느낌으로 자작하게 올리브유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엔 ‘감바스’를 하듯, 올리브유를 흥건하게 넣고, 여기에 다진 마늘과 편마늘, 페퍼론치노를 넣고 서서히 익혔다. 올리브유가 끓을 때 면과 면수 한 국자 정도를 넣고 익혔다. 결론적으로 맛은 훌륭했고, 올리브유는 좀 남았다. 그래서 냉동실에 있던 닭가슴살을 해동해 구웠다. (사실 개인적으로 오늘 만든 닭가슴살 구이는 최근에 먹은 닭가슴살 중 최고였다.)

 

재료 : 올리브유, 마늘, 패패론치노, 파스타면

시간 : 대략 20분

난이도 : 하

편차 : 올리브유와 소금의 양조절을 이리저리 해본다.

  • 올리브유에 다진 마늘, 편마늘, 패퍼론치노를 넣고 끓인다.
  • 면과 약간의 면수를 넣고 살짝 익힌다.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을 살짝 넣는다.
  • 올리브유가 흥건히 남았다면, 새우나 닭가슴살을 구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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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 26주차 – 아빠는 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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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출산 휴가와 함께 1년간 육아 휴직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아내는 ‘재택 근무’ 형태로 조금씩 일하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 풀타임이 아니라 하프 타임 정도면 가능하지 않겠냐며 농담처럼 얘기했다. 하지만 막상 육아가 시작되고나서는 그게 얼마나 허황된 생각인지 절실히 알게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던 시절의 객기처럼 생각되는 일이다.

아기가 태어난지 정확히 6개월이 되는 날, 결론적으로  아내는 재택으로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일 시작에 앞서 프로젝트 미팅을 위해 싱가폴에 갔다. 목요일 밤부터 토요일 밤까지. 온전한 48시간이 주어졌다. 물론 나 혼자 하는건 아니다. 처가가 가까워 장모님도 오시고, 처남도 주말엔 오기로 했다. 설레기도, 걱정되기도한 48시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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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 금요일이다. 업무 관련 전화가 좀 많았던걸 제외하면 순조롭다. 두번의 낮잠과 세번의 분유와 한 번의 이유식, 세번의 기저귀를 마치자 오후 해가 조금씩 넘어간다. 네시 반이다. 역시 실전에 앞선 ‘실전같은’ 훈련이 중요하다. 주말마다 해왔던 육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기서부터는 장모님이 오셔서 3시간 정도 도와주셨다. 간단하게 씻고, 7시반부터 재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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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도 동일했다. 낮에 한 시간 정도 외출했다 돌아왔고, 오후엔 처남과 처남의 여자친구가 집으로 놀러왔다. 힘든 것도 문제지만, 부모와 아기 모두 지루하지 않게 보내려면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대충 ‘아기 한 명을 온 마을이 키운다’는 말이 이런 의미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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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_하루의_스케쥴

온전히 이틀을 책임져야하기에 스케쥴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생후 26주이자, 정확히 6개월이 되었다. 대략 12시간 정도 자고, 12시간 정도 깨있다.

  • 5:00AM : 삼십분 간격으로 뒤척이며 일어남, 쪽쪽이 물고 잠듬
  • 7:30AM : 완전히 일어남, 첫 번째 분유 230cc 원샷, 기저귀 갈아줌
  • 9:30AM : 첫번째 낮잠. 중간에 깼는데 가만히 두니 계속 잠
  • 11:30AM : 일어나서 이유식(소고기 미음) 원샷, 두 번째 분유 230cc 원샷, 기저귀 갈아줌
  • 1:00PM : 두번째 낮잠, 잠이 늦게 들었다가 1시간 조금 더 잠 (대략 1:30 ~ 2:30 정도)
  • 3:30PM : 세 번째 분유 230cc 원샷. 이제부터 마의 4시간이 시작됨
  • 7:30PM : 목욕, 네 번째 분유 230cc, 취침

 

 

 

 

[아빠의 육아] 25주차 – 이제 곧 6개월

영유아 검진

영유아 검진을 받았다. 몸무게, 키 모두 70% 수준이다.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어 너무 고맙고 신기하다. 그러나!!! 머리둘레가 가히 충격적이어서… 아내가 크게 놀랐다. 나도 놀랐다. 마침 오랜만에 집에 오신 아버님도 놀랐다. 머리가 좀 일찍 자란거라고 우린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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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변화들

뒤집기를 아주 수월하게 한다. 누워있기보다 업드려있기를 더 좋아한다. 아직 한쪽으로밖에 못하지만, 아주 능숙하다. 업드려서는 두 팔과 두 다리를 허우적거리며, 움직여보려 노력한다. 당연히 앞으로는 못간다. (뒤로는 간다는게 포인트!!) 배밀이도 시작했고, 몸의 움직임이 정교해졌다.

몸을 잘 쓰게 되면서 사람과의 교감도 확실히 달라졌다. 이제는 사람을 알아보고, 더 잘 웃고, 더 많이 표현한다. 그리고 각각의 사물과 사람이 어떤 역할인지도 충분히 이해하는 것 같다. 분유병, 유모차, 장남감에 달린 모형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자주보는 가족들 모두를 알아본다. 그리고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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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때의 패턴

한동안 평화롭게 잠들던 패턴이 크게 바뀌었다. 이유는 모르지만 잠드는 시간동안 투정을 늘었다. 크게 울고 몸부림 친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 나오는 가짜 울음도 늘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밤에 잠드는 패턴이 달라졌다.

  • 분유를 먹이고 트림하고 눕힌다.
  • 예전에는 눕히고 이불 덮어주고 바로 재웠다. 잠이 안들어도 혼자 두고 나갔다.
  • 이제는 침대에 눕히면 크게 칭얼거리고, 온 힘으로 뒤척인다.
  • 그래서 책을 2-3권 읽어준다. 그 후에 가슴을 토닥이고, 자장가를 충분히 부른다.
  • 짧게는 10분, 길게는 2-30분까지 걸린다.
  • 마지막 낮잠 시간이 언제냐에 따라 달라진다. 오후 낮잠이 보통 1~3시인데, 그 후에 낮잠을 또 자거나, 안겨서 졸았다면 밤 잠이 확실히 어려워진다. 이 경우에는 잠들었다가도 살짝씩 깨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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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3주 동안 쌀미음을 기본으로 해서 감자, 고구마, 양배추, 브로콜리, 단호박, 애호박, 비타민까지 먹였다. 아직까진 알러지가 없었고, 다음주부터는 소고기가 들어간다. 그리고 좀 더 ‘된’ 미음들을 먹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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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란 파스타

결혼하고 알았다. 파스타가 얼마나 위대한 음식인지를 말이다. 일단 세상 어느 음식보다 쉽다. 어느정도 간단하냐면, 우리가 흔히 먹는 한식의 밑반찬 하나 만들기보다 쉽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창작이 가능하다. 집에 늘 구비되어있는 재료에 ‘내가 먹어보고 싶은’ 재료 한두가지만 추가하면 충분히 훌륭한 음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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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서 사온 명란젓이 좀 있다. 젓갈치곤 짜지 않다. 그리고 먹기에 적당한 크기다. 저녁 메뉴를 생각하면서 명란 덮밥과 명란 파스타를 놓고 고민했다. 아침에 사온 ‘찍어먹기 좋은’ 빵이 있다는 이유로 명란 파스타 당첨!  명란 파스타와 함께할 요리는 감바스(올리브 새우)로 결정했다. 역시 감바스는 ‘자작하게 끓인다’는 느낌이 중요하고, 그보다는 전용팬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 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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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올리브유, 마늘, 패패론치노, 파스타면, 명란젓, 닭가슴살

시간 : 대략 20분

난이도 : 하

편차 : 생각보다 명란이 잘 안풀어진다. 면수에 풀어서 넣는것도 좋다.

  • 올리브유를 달구고, 마늘과 패패론치노를 볶는다.
  • 면과 약간의 면수, 그리고 명란을 넣고 볶는다. 명란은 껍집은 빼고 안에 있는 알만 쓴다. 명란은 1인분에 한 스푼 정도면 좋다. 먹어보고 너무 짜면 조금만 넣는다.
  • 새우나 닭가슴살, 먹고 싶은 재료가 있다면 같이 넣어 먹는다.
  • 늘 그렇듯, 치즈 가루와 허브류를 마지막에 올려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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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마시는 바이주 – 시펑주

금요일 저녁이다. 아내는 강남역에 들렀다 볼 일이 늦어졌고, 나 역시 퇴근이 평소보다 늦었다. 결국 아내가 사무실 근처에 들러 나와 함께 퇴근했다. 아기는 장모님이 보고 계셨다. 집에 도착하니 9시반, 뭔가 음식을 하기엔 피곤한 저녁이었다. 그렇다고 패스트푸드나 중식은 당기지 않았다. 이번주 내내 사무실에서 먹었다.  고민 끝에 중식을 시키긴 했다. ‘라조기’ 하나 시키고, 집에 있는 반찬과 함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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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가 없다. 그렇다고 위스키나 보드카는 어울리지 않고. 그래서 오래전에 사놓고 마실 생각조차하지 않았던 중국 술 한 병을 꺼냈다. 아마 3 – 4년전 상해에서 샀을거다. 까르푸 같은 마트에서 샀던거라 대중적으로 알려진 브랜드일리는 없고, 그냥 ‘가성비’ 좋다고 추천 받았던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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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중국술 같이 생겼다. ’10’이라고 써있는걸 보니 10년 숙성했다는 뜻이겠지만, 그런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몸에 해롭지만 않은 정상적인 술이길 기대한다. 뚜껑을 돌려서 열었다. 나름 안전캡으로 되어 있다. 한잔을 따르고 배달 온 라조기와 함께 마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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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셔본 바이주는 10 종류를 넘지 않는다. 수정방, 마오타이 같은 고급주와 양꼬치의 영원한 친구 연태구냥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중국에서 먹어본 술 중에는 금문고량주와 광고로 도배 중인 몽지람, 식당에 가면 가장 대중적으로 준비하고 있던 소호도선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결론부터 말해 난 바이주 맛을 잘 구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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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을 마셔본다. 어떤 술인지도 모르는 바이주를 마셔본다. 일단 맛이 진하다. (가장 흔하게 마셔서 기억하는) 연태구냥이 약간 달고, 바이주 특유의 향이 약하다면 이 술은 대체로 진하다. 52도라 그럴 수 있겠다. 처음 금문고량주를 마셨을 때의 기억도 난다. 전반적인 중국술 느낌이 있지만 맛과 향이 진한 느낌이다. 소주잔에 반씩 따라 두 잔을 마셨다. 중국술에 대한 약간의 편견, 그리고 포장과 병 디자인이 주는 불안함을 지운다면, 이 역시 분명 훌륭한 술이다. 마셔본 후 구글링을 해보았으나, 내가 마신 술병은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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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여행지를 고르는게 취미였던 시절, 내가 생각하는 몇 개의 이상적인 여행지가 있었다. 어떤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도시의 이름이나 지역이 주는 판타지 같은게 더 크다. 사마르칸트나 카쉬가르, 티벳, 하바나 같은 곳이 그렇다. 이런 곳들은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다 가보게 되었다. 하지만 몇 군데의 나라는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사태로 인해 출입이 금지된 곳이고, 그 중 하나가 시리아다.  그러다가 최근 넷플릭스에서 ‘화이트 헬멧’이란 짧은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리고 몇 가지 질문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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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내전이 시작되었는가
  • 누가 시민들의 편인가
  • 미국, 러시아, 그리고 외국 군대는 누구와 싸우는가
  • 이슬람국가와의 관계는 무엇인가
  • 아랍의 봄과는 어떤 관계인가
  •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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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내전에 관한 책을 본 적이 있다. 서문에 이런 말이 있다. 이 시절 스페인에는 20세기를 관통한 모든 정치 세력과 이데올로기가 서로 이합집산했다고 말한다. 무정부주의, 공화당, 민주주의, 국제 시민 연대, 공산주의, 파시스트, 카톨릭, 지주, 군부, 사회주의가 편을 가르며 싸웠다. 이렇게 들으면 누가 누구와 손을 잡았을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시라아도 왠지 비슷한 것 같다. 일단 시리아의 등장인물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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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정부군
  • 시민
  • 시아파
  • 수니파
  • 기독교
  • 쿠르드족
  • 터키
  • 레바논
  • 이스라엘
  • 이란
  • 사우디
  • 러시아
  • 미국
  • 이라크
  • IS (이슬람국가-ISIL)

딱 봐도 겁나 많다. 물론 구분 기준이 서로 중복을 피하거나, 배타적인 의미는 아니다. 그러니까 대충 막 나눴다는 뜻이다. 일단 대결 구도는 이렇다.

  • 독재 정권과 시민의 대결
  •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결
  • 모두와 이슬람 원리주의자의 대결
  •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
  • 국가간 동맹, 영토로 인한 이해관계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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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다. 여기까지 쓰면서 난 아직 시리아 내전에 대해 어떤 글, 뉴스, 서적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다. 일단은 그냥 알고 있는 내용을 써본 후에 하나씩 내용을 찾아볼 생각이다. (주중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육아에 전념해야하는 사람으로서, 시간이 많지 않다.) 대충의 스토리는 이렇게 흘러간다. 일반화시킬수는 없지만 중요한 지리적 위치에 있는 나라들은 비슷하게 흘러간다.

  • 정부에 반대하는 시민의 등장
  • 점점 늘어나는 시위대, 전국적인 확장
  • 불안해진 정부는 군대를 동원하여 진압을 시도
  • 시위대 역시 무장을 시작하며 대응, 간헐적 전투 발생, 사상자 증가
  • 해외 공관 대피, 외국인 저널리스트 추방
  • A) 국외의 어떤 세력이 시민군 지원
  • B) 시민군이 정부군 압도
  • C) 국외의 어떤 세력이 정부군 지원
  • D) 정부군이 시민군 압도
  • A. B. C. D. 무한 반복. 국가는 초토화. 대규모 난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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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A와 C에서 말하는 ‘어떤 세력’이 정치적인 관계만 의미한다면 이 내전은 생각보다 금방 끝나거나(리비아), 국제 사회에서 잊혀진채 영원히 지속된다. (소말리아) 하지만 여기에 종교가 추가되면 전혀 다른 스토리가 전개된다. 시리아의 시아파 정부가 시민군에 의해 수세에 몰렸다. 그 상황에서 시아파의 아버지 국가인 이란이 참전 안할 수 있을까. 수니파 시민군이 정부군에 학살당한다면 수니파의 아버지인 사우디는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다. 이슬람 내부 분쟁이든, 외세와의 싸움이든 ‘형제애’를 강조하는 이슬람이 개입된 내전은 국제전의 성격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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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은 책에 이런 얘기가 있다. 질서있는 독재가 무질서한 민주주의보다 절대 다수의 일상 생활에는 좋을 수 있다. 이 문구를 여행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폭압적인 독재 국가가 ‘길가다 강도를 만날 수 있는’ 현대의 민주주의 국가보다 더 안전하다는 의미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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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시리아 내전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보고 싶다는 의미만으로 오늘 할 일은 다한것 같다. 시간나면 하나씩 살을 붙여보자. 그리고 내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사실들이 어디까지 진실이었는지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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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 24주차 – 어린이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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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간_어린이_모드

이유식을 먹은지 2-3주가 지나간다. 어느정도 새로운 먹거리에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옹알거린다. 지난주부터 조금씩 느끼는거지만, 참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신생아 티를 벗언지는 오래되었지만, 그렇다고 어린이의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요즘들어 한 명의 완전히 독립된 자아를 지닌 사람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말로 표현은 못해도, 분명한 호불호가 있고, 사람이 느끼는 기쁨과 슬픔, 사랑과 짜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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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예전보다 많이 웃는다. 엄마, 아빠가 아니더라도 울지 않고 잘 안기고 웃고, 떠든다. 작은 놀이에도 즐거워하고, 실증내다가 다시 좋아한다. 말을 못하는 아기지만, 서로 많은 얘기들을 이미 하고 있다. 뭔가 알아듣는거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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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뒤집기에 성공했다. 지난 주말에도 함께 많이 시도했었는데, 아쉽게도 내가 없던 월요일에 뒤집어버렸다. 한번 뒤집고 나서는 줄기차게, 그리고 너무 쉽게 뒤집고 있다. 물론 한쪽으로만 뒤집는다. 그리고 되돌아 뒤집지는 못한다. 누웠다가 오른쪽으로 뒤집기만 한다. 뒤집기가 된다는 건 몸을 어느정도 가누기 시작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두 발을 잡고, 눈앞에 있는 물건들을 꽤나 정교하게 잡고, 아기 의자에 앉아 몸을 가눌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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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앞으로는_어떨지

지금이 가장 예쁜 시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물론 매주, 매달, 매년이 새롭고 아름다운 시간이 되겠지만 지금이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 아닐까 싶다. 말은 못하지만 아빠를 알아보고, 작은 행동에도 웃어주고, 마냥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시간 말이다. 딸을 가진 아빠라면 공감하겠지만, 이 순간 아빠의 전투력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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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약간의_변화들

슬슬 저녁 퇴근이 늦어지면서 아기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자, 아내는 나에게 아침 첫 타임을 맡겼다. 아침에 일어나서 커튼과 이불을 걷고, 아침 첫 인사를 하는 것. 그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짓는 함박 미소를 아빠에게 맡겼다. 힘들겠지만, 깨우거나 재우거나 둘 중에 하나는 꼭 해야되는 것 같다. 그만큼 하루에 더 많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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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 23주차 – 외출

주말마다 외출을 하게된다. 가능한 장소라면 유모차가 들어갈 수 있고, 육아 휴게실이 갖춰진 곳이다. 그러니 백화점이나 마트, 아울렛 정도로 일단 좁혀진다.

사실 이번 주말은 가까운 올림픽공원에서 산책하고, 공원에 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볼 생각이었다. 그러다 사소한 이유로(주차장이 만석이라) 차를 돌려 서울 외곽으로 나왔고 어찌어찌 이천으로 향했다. 여주 아울렛은 그냥 핑계였고, 사실 한정식이 더 큰 이유였다.

여주 근처에 있는 ‘여주본가‘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다. 맛집이라기 보다는 평균 이상을 제공하는 한정식집 (쌀밥집)이라 생각하면 된다. 주차장이 잘 되어 있다. 식사를 하고 여주아울렛에 들렀다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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