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피워 요리를 하기엔 너무 덥다. 그래도 중복이라 닭을 먹기로 한다. 치킨 카치아토레는 토마토소스를 이용한 닭도리탕 정도 되겠다. 약간의 특수 재료가 포함되지만, 어느정도는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만들 수 있다. 토마토소스나 요리용 레드 와인은 늘 준비되어 있다면 말이다. 이번 요리는 아내가 직접 해주셨다. 치킨에 밑간을 한다. 소금, 후추 정도면 충분하다. 치킨을 바싹 굽는다. 겉을 바삭하게…
Month: July 2018
종말의 끝 (How it ends)
제목은 참 흥미롭다. 본격적인 종말 스토리를 떠올리게 되면서, 간만에 괜찮은 재난 영화가 나왔나 싶었다. 결론적으로는 ‘더 로드’에 ‘안드레아스’를 더하고, 돈 많이 들어가는 액션 장면을 미국의 자연 경관으로 대체한 영화다. 미국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이브 영화다. . 대략의 줄거리는 이렇다. 알 수 없는 재난이 미국 서부에 발생하자, 시카고에 있던 남자친구와 장인이 차를 몰아 시애틀로 간다. 그…
예멘에 대하여 1 – 들어가며
난민이라는 특수한 주제 때문에 알려지기 시작한 나라, 예멘이다. 대학 시절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동경과 여행에 대한 열정이 있었고, 예멘과 아프가니스탄, 시리아는 버킷리스트였다. 운좋게 아프가니스탄은 여행할 기회가 있었지만, 예멘과 시리아는 더 이상 여행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다. 인생은 역시나 타이밍이다. . 예멘에는 뭐가 있을까 사막의 멘하탄 한 나라의 존재 이유를 유적이나 관광지로 표현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재명에 대한 짧은 메모
#1. 이재명을 실제로 본건 재작년 촛불집회 때였다. 난 청계천을 따라 광화문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대로와 청계천이 만나는 동아일보 사옥 근처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이런 공간에서는 나의 의지보다는 인파가 흘러가는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다. 흘러가는 사람들을 거슬러 한 무리의 인파가 이동하고 있었고, 이들로 인해 그 일대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 무리의 한 가운데 이재명이 있었다. 탄핵이 있고, 민주당의…
주말 저녁
순수하게 고기만 구웠다. 여름이라 음식하기 어렵기도 하다. 그리고 우린 가락시장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