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쌀국수집 – 에머이(emoi)

포호아 스타일이 아니라 하노이에서 먹던 맛이다. 적당히 말로 표현하자면 면이 더 부드럽고, 국물이 기름진 고기국물이라는 점이다. 고수맛 강한 기존 쌀국수가 아니라 고소한 고기국수 스타일이다.

쌀국수 먹고 바로 앞에있는 #어니언 옥상에서 커피나 한잔하면 아주 훌륭한 여름 주말이 된다.

#성수역 #에머이 #24시간 #발렛가능

키예프급 항공모함

강력한 무장, 날렵한 선체까지 항공모함으로서의 공력력과 작전 역량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단연코, 역사에 길이남았어야할 항공모함. 내가 러시아 군함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던 바로 그 함정이다. 키로프급 순양함과 함께 구소련 시절 대양해군을 대표하는 선박이다.

 

 

만재배수량 45,000톤, 길이 273미터의 키예프급 항공모함은 위의 도면에서 보여지듯이, 본격적인 항공모함이라기 보다는 헬기, VSTOL 수직이착륙기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순양함에 가깝다. 뭔가 바다에 떠있는 격납고스러운 미국의 항공모함과는 컨셉부터 다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전통적으로(또는 해군력의 차이로) 본격적인 항공모함 운영이 미국보다 한참이나 늦어졌던 소련의 대응전략이기도 하다. 즉, 미국의 대규모 항모전단에 맞서 전통적인 항모전단을 구축하기에는 시간,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던 소련 해군은 함재기에 의한 전투보다는 초수평 미사일 공격을 컨셉으로 잡았다. 쉽게 말해 수평선 넘어에 미국 항모전단이 나타나면 장거리 함대함 순항미사일을 무더기로 쏘아서 대다수는 격추되더라도 몇 기는 도달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야크38(포저) 공격기 8대, 야크41 전투기 14대, Ka-27 PLO 10대, Ka-27 RLD 4대, Ka-27 PS 수색헬기 2대, 총 38대의 함재기를 탑재한다. 우현에 2기의 엘리베이터가 있다. 뭔가 많이 / 다양히 탑재하고 있으나 야크38, 야크41 모두 시대의 망작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생각보다 작전의 다양성은 떨어진다고 평가된다.

대형 미사일 순양함에도 보통 8기 정도 장착되어있는 SS-N-12 Sandbox 대함미사일 발사관이 8기 또는 12기 장착되어 있다. 러시아 명으로는 P-500 바잘트라고 하며, 550킬로의 사거리를 갖고 있다. 마하 2.5로 고고도 순항을 하며, 마지막 유도 단계에서는 액티브 레이더로 목표를 추적해서 다이빙하는 형태다. 1975년도에 실전배치되었으며, 1987년에 선보인 P-1000은 사거리가 700킬로로 증가했다. 말이 700킬로지, 강릉 앞바다에서 부산까지 날린다는 얘기니 엄청나기는 하다.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나, 요즘은 일반 탄두만을 장착하고 있다고 한다. 탄두 중량은 950킬로그램 수준이라, 앞서 언급한대로 여러발 날려서 하나만 걸려도 왠만한 대형함이 전투불능된다는 얘기다.

서방에 해리어가 있다면 러시아에는 Yak-38이 있다. 전투기를 모양보고 평가하면 그렇지만 일단 도무지 공대공전투가 가능한 녀석인지 의심스러울만큼 멍청하게 생겼다. 실제로 기체가 워낙 불안정하여, 추락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도 있다. 1976년에 실전배치되었고, 총 200대 정도만 생산되었다. 작전반경 1,000킬로미터, 별도의 리프트엔진 탑재, 23미리 컨포트, 4개의 하드포인트가 있다. 로켓성애국가답게 로켓런처를 탑재할 수 있다. 보통은 2기 정도의 Kh-23 대함 미사일과 R-60 대공 미사일을 탑재하거나 2기의 FAB-500 또는 4기의 FAB-250 폭탄을 탑재한다. 어쨌든 이륙중량이 크지 않으니 실재 공격력은 낮다.

1번함 : 키예프

1975년 취역했다. 북해함대에서 활동했고 1993년 중국에 매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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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함 : 민스크

1975년에 키예프와 함께 취역했다. 태평양함대에서 활동했고, 3번함과 함께 1994년 한국에 매각하려다 결국 중국으로 넘어갔다. (이 때 한국이 고철 수입을 빌미로 항모 개발을 추진한다는 떡밥이 뿌려졌다.) 현재는 중국 광동성의 심천에 ‘테마파크’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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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함 : 노보로시스크

참 외우기도, 기억하기도 어려운 이름이다. 1984년 태평양함대에서 활동했고, 2번함과 함께 중국에 매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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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함 : 바쿠

1987년 취역해서 소련 붕괴 후 ‘어드미럴 고르시코프”으로 개명했다. 1994년에 보일러 폭발 사고가 발생하여 개수공사 후 예비역으로 남겨졌다. 1996년에 인도에 매각되었다. 물론 매각전에 대대적인 개수 공사를 거쳤고, 그 결과 2조원이 넘는 비용을 인도 해군에서 지불하였다. (고철로 팔렸던 이전 함에 비하면, 이건 뭐 제대로 뜯어먹었다고 보는게 맞을 수 있다.) 항공모함이라는 거대한 무기 체계를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함재기, 탄약 및 미사일, 각종 부품들, 시스템 업그레이드, 훈련까지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계약 금액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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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밥집 시리즈 – 가락동 밥집 지도

가락동은 가락시장을 제외하고 ‘굳이 찾아서 올만한 동네’는 아니다. 하지만 수서역, 올림픽공원과 가깝고 잠실을 제외하고 송파구에 괜찮은 먹거리 공간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근처에 산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들만 정리했다.  그리고 혹여나 다른 일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게된 사람들을 위한 리스트도 있다.

 

#1. 원래는 지도를 그리고 싶어서 제목을 이렇게 썼는데…생각보다 귀찮아서, 아직 못했다.

#2. 늘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아직 완성본이 아니다.

 

굳이 찾아가서 먹을만한 집

어느 동네나 맛집은 있다. 서울 반대편에서 찾아올만한 음식은 아닐지 모르겠으나, 우리 동네를 대표하는 음식점들이 몇 개 있다. 최소한 친구들이 왔을 때 안내해줄만한 곳이다.

1. 가락골마산아구찜 (아구찜, 낙지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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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는 낙지볶음돌솥밥 (2인기준 16,000원).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없는 가락동 대표 맛집 중 하나. 경찰병원 뒷골목에 있다. 낙지나 아구찜 모두 맴지않고 적당하다. 주중, 주말을 가지리 않고 붐비기 때문에 어중간한 시간에 가는게 그나마 정답이다. 입맛없을 때 가족끼리 점심 식사하기에 좋다. 가격도 적당하다. 주말을 제외하고는 주차가 어렵다. (정확히는 주차장이 없다.)

위치 : 3호선 경찰병원역 1번 출구, 나와서 두번째 골목 우회전, 첫번째 사거리 좌측 1층

 

2. 오향가 (족발, 탕수육,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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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는 짬뽕(7,000원)+탕수육(20,000원) 조합, 또는 오향족발(35,000원). 왜 이리 붐비는지 알기 어렵다. 물론 탕수유과 족발 모두 평균 이상으로 훌륭하다. 다만 두 가지 메뉴 모두 ‘감동’을 줄만큼 다른 집과 다른 점은 잘 모르겠다. 단, 깨끗하고 정갈하다. 보통은 너무 대기가 많아서 전화해놓고 포장으로 가져가는게 오향가 음식을 먹는 최상의 방법인 것 같다. 저녁하기 싫은 주말 저녁이나, 손님 올 때 이용하면 좋다. 국물, 반찬 포장도 훌륭하게 나오기 때문에 직접 가서 먹는 것과 아주 다르지 안하는게 장점이다.

위치 : 3호선 경찰병원역 1번 출구, 나와서 첫번째 건널목에서 건너서 1층

 

3. 유니크 (스테이크, 이탈리안, 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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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메뉴는 시그니쳐 스테이크(27,000원). 어디어디 출신의 누구누구 쉐프가 독립했다는 약간은 ‘전형적인’ 동네 맛집의 스토리를 따르고 있다. 스테이크가 대표 메뉴이고, 그 외에도 평균 이상은 한다. 동네에서 데이트하고 싶을 때, 와인 한잔 마시고 싶을 때 가볼만한 집이다. 테이블이 몇 개 안되기 때문에 괜히 유명해지기 전에 가보자.

위치 : 3호선 경찰병원역 1번 출구, 나와서 첫번째 건널목에서 건너서 뒷골목 들어가서 우회전

 

4. 살모네키친 (생연어, 파스타, 피자)

대표 메뉴는 살몬 플래터(39,000원) 무려 2층으로 되어있고, 지역을 떠나 충분히 경쟁력 있는 레스토랑이다. 가락시장 건너편 훼밀리아파트쪽에 있다. 생연어와 훈제한 연어를 모듬으로 먹을 수 있는 플레이트가 대표 메뉴다. 그 외에도 연어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파스타, 피자, 기타 ‘서양음식’들 모두 훌륭하다. 대부분의 가락동 맛집들이 아기자기함과 ‘동네스러움’으로 승부한다면, 살모네키친은 인테리어도 ‘탈’가락동급이다. 데이트할 때도 좋지만, 가족 식사 자리를 송파에서 잡는다면 여기를 추천한다.

위치 : 3/8호선 가락시장역 8번 출구 나와서 첫번째 골목 좌회전 후 안쪽 골목에서 우회전

 

5. 원조 포장마차 (병어찜, 생선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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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이 먹고 싶지만 집에서 굽기 귀찮을 때, 맛깔스러운 안주와 함께 소주가 마시고 싶을 때 갈만한 곳이다. 병어찜(40,000원)이 대표적이고, 모듬생선구이(15,000원)도 좋다. 자리가 많지 않아서 돌아가야할 때도 있지만, 충분히 가볼만한 집이다.

 

위치 : 3/8호선 가락시장역 3번출구, 두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가락동 96-18번지 1층)

 

6. 진성한우곱창 (한우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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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굳이 찾아갈만한’ 곳인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최고라고 했고, 누군가는 그냥 그렇다고 했다. 아마 곱창이라는 음식이 갖는 특징일 수 있다. 한우 곱창이고, 신선함으로 승부하는 집이다. 모든 곱창집이 그러하듯, 근처에서 식사한 후에 술 한잔을 곁들이고 싶다면 추천한다.

위치 : 가락동 80번지, 가락시장역 4번출구 100미터, 롯데캐슬에서 좌회전

 

번외편. 바베네 (그릴, 이탈리안) – 여긴 석촌호수

동네 맛집을 몇 개 꼽다보니 동네를 벗어나버렸다. 만약 차가 있다면 가락동에서 여기까지는 10분 거리이니, 대충 껴주자. 석촌호수 건너편 안쪽 골목에 있다. 스테이크류가 맛있고, 라자냐와 디저트도 훌륭하다. 무엇보다 서빙을 담당하시는 (주인 또는 관계자로 보인다…) 분이 매우 훌륭하다. 메뉴 추천도 좋고, 과하지 않게 친근함을 표현하신다. 음식도 훌륭하지만 괜히 여기서 식사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곳이다. 너무 유명해지지 않았으면하는 소박한 바램이 있는 곳이다.

 

근처에 있다면 가볼만한 집

가락동 어딘가에 서있다. 특정 메뉴를 먹고 싶은데 난 잘 모르겠다 싶으면 아래 장소들을 참고해볼 수 있다. 가락동에 산지 이제 겨우 2년이고, 보통은 경찰병원 사거리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다싶은 곳들이다.

 

 

유타로 (일본 라면, 교자)

사실 가락동으로 이사오기 전부터 가보던 곳이다. 일본 라면을 평균 이상하는 식당들이 ‘유난히’ 가락동에는 없다. 시로, 쿠로 등 두세 종류의 라면과 교자, 저렴한 맥주를 판다. 가장 최근에 갔을 때는 너무 더운날이어서 그런지 국물이 좀 느끼하다고 생각했다. 대체로 오랜 시간동안 일정한 맛을 내는 일본라면집이다.

 

쌈싸먹는 김치찌개 (김치찌개)

망했다. 아쉬운 마음에 리스트에 남겨둔다. 원래는 부부가 운영했었는데, 얼마전부터는 집안 사정으로 바깥 사장님 혼자 운영하기도 했다. 김치찌개는 너무 과하거나 짜지 않고, 돼지고기는 충분히 들어가 있다. 밥을 볶을 수 있고, 특이하게도 한라산 소주가 준비되어 있다. (심지어 참이슬과 가격이 같다.)

망한 자리에 ‘냠냠물고기’라는 동네 이자까야가 생겼다. 대표 메뉴라고 하는 ‘숙성회’는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동네 술집이 갖춰야할 몇 가지 미덕을 가지고 있다. 일단 친절하고, 생각보다 안주가 푸짐하고 (예를 들어 도미 머리를 시켰는데, 어마어마한 크기가 나왔다.) 이런저런 단품 안주들을 계속 주신다.

 

스시사루 (이자까야)

왠만하면 자리가 나지 않는 이자까야. 오늘의 메뉴를 시키면 실패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직 먹어본 메뉴야 ‘생대구지리탕’밖에 없지만 일단 동네에서는 인정받는 이자까야다.

플로리안 (드립커피)

10년째 자리잡고 있는 드립커피집이 과연 몇 개나 될까? 오래된만큼 믿을만하고, 드립커피는 두 잔 분량을 내리기 때문에 ‘리필’이 가능하다.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다들 ‘버터바른 식빵’ 메뉴를 먹는다.

하남돼지집 (삼겹살, 각종 모듬 돼지고기)

사실 이제는 프렌차이즈가 되어버려 어느곳에나 있는 삼겹살집이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이 보다 훌륭한 삼겹살집이 반경 200미터 안에는 없다고 확신한다. 개인적으로는 두 명이 가더라도 모듬을 시키는게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하시라도 (이자까야)

주인장이 친절하다. 특히 사람없는 요일에 가면 더 친절하다. 사케라도 한 병 시키면 더더욱 친절해진다.  아르헨티나 홍새우 구이라는 메뉴가 대표적이다.

 

진대감 (소, 돼지고기)

차돌 삼합이라는 메뉴를 판다. 특별할 것은 없지만,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면 식사하기에 괜찮다.

 

철판요리집 (철판요리)

여기도 동네 술집/데판야끼 집이다.

 

치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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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양평해장국

괜찮다.

 

 

이름모를 분식집

괜찮다.

 

시뇨르방 (이탈리안)

괜찮다.

 

곧 가보려고 생각해놓은 집

오며가며 한번 가보려고 생각만하고 못 갔던 집들이 있다.

 

참치병장

앞서서도 그런 얘기를 많이 했지만, 가락동의 음식점들은 ‘동네’스럽다. 여기는 남편이 회를 썰고, 아내가 이런저런 찬거리를 챙겨주신다. 참치회의 퀄리티는 예상 가능한 수준, 그 정도이다. 다만, 동네 참치집스럽게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이나, 김치가 있다.

 

장어집

괜찮다.

 

위스키와 블랜디의 사이 – 선토리 XO

 

일본 내 공항 면세점에서 술을 사다보면 눈에 띄는 녀석이다. Suntory에서 만든 블랜디라니 궁금하기는 하다. 일단 5,000엔이니 한번 시도해보기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병이 예쁘다. 블랜디는 경험이 없다보니 비교하기가 어렵다. 우선 블랜디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깔끔하다.

 

#1

설을 보내고 돌아왔다. 오는 길에 롯데월드타워에 들러 영화를 보고 겨울옷을 좀 더 샀다. 늘 구경만하던 COS에서 자켓을 하나 사고, 늘 그렇듯 유니클로에도 들렀다. 영화는 ‘재키’를 봤다. 나탈리 포트만이 성인이되었다. 약간 졸리고, 실제로 졸기도 했지만 영화는 좋았다.

집에서는 빨래를 하고, 책을 보고, 적당히 테이블에 앉아 이걸 한 잔 마셨다.  (그냥 기분인데…) 위스키보다 혼자 한 잔 하기에 더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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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맛의 대명사 – 멕켈란 Select O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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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술이 그러하듯, 위스키도 결국 함께 즐기기 위한 술이다. 혼자 취하기 위한 술이라면 뭘 그리 고심하겠는가. 결국 마시는 사람들이 즐거울 수 있는 술을 고르는게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무실’ 인기 위스키는 단연 멕켈란 Select Oak다. 일단 면세점에서 쉽게 보인다. (정확히는 면세점 전용이다.) 그리고 가격이 적당하다. 출장다녀오면서 너무 싼 술을 사왔다는 비난도 피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부담스럽지 않다. 결론적으로는 사왔을 때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2

맛을 한번 보자. 한마디로 표현하면 기존의 멕켈란이 아니면서, 새로운 의미에서 ‘맛있다’. 잘 알려진 멕켈란이 쉐리 특유의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다면, Select Oak는 향이 의외로 강하고, 과일맛도 난다. 여운이 남는 ‘깊은 맛’은 아니지만, 나름의 스모키함도 충분하다. 싱글 몰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마시기 좋다. 그리고 기분 좋게 마시면 고소함과 단맛도 조금씩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과 비트있는 음악을 들으며 신나게 마신다면 몽키숄더를 선택하겠지만, 조용히 앉아서 마신다면 Select Oak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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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업이 겪는 번아웃에 대하여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하더라도, 어떤 맥락에서 사용하면 되는지 모두가 아는 영어 단어들이 있다. 번아웃은 ‘지쳤다’의 강조형이자, ‘스트레스’와 함께 근로자의 상태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 중 하나다. 용례를 보자면 주로 ‘밤을 샜다’, ‘몇 달째 야근중이다’, ‘주말에도 일했다’와 함께 쓰인다.

 

#1. 들어가며

스타트업이라 부르는 종류의 기업이 유지되는 원리는 간단하다. 더 적은 사람들이, 더 많이 일한다. 또는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개발한다. 대략 이런 얘기들이다. 즉, 절대적으로 부족한 자원을 통해서 생존해야한다는 뜻이다. 이는 함께 일하는 ‘직원’이 아니라 ‘팀원’ 또는 ‘멤버’, ‘공동창업자’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정당한 돈을 주고 고용한 직원이기보다는 개인의 업무량 = 회사의 성장 = 개인의 성장이라는 공식이 가능한 사람들이라는 얘기다. 물론 이는 창업자, 대표의 관점이다.

 

#2. 언제

회사가 설립된지 5년이 다되어간다. 그 동안 (비교적 회사의 턴오버가 낮다고 생각했음에도) 많은 이들이 들어오고 나갔다.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늘 괴롭고 힘든 일이다. 그러면서 몇 가지 패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패턴의 첫번째는 시간이다. 일반적으로는 2년, 길게 잡아서 3년 정도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번아웃’ 상태로 들어간다. 만약 입사 시점에 회사가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주력 서비스, 또는 핵심 멤버들이 변화했다면 이 시간은 더 짧아진다.

 

#3. 누구에게

같은 환경에서 ‘번아웃’이라는 현상은 주니어보단 시니어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연력으로는 30대 초중반을 넘어가는 시기다. 몇 가지 의미있는 부분은 ‘번아웃’이 업무량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루 8시간 근무, 잦은 휴가 및 재택 근무를 통해서도 ‘번아웃’은 발생한다. 그리고 회사나 팀이 가진 ‘비전’과도 큰 관계는 없어보인다. 즉, 근무 시간의 조절과 비전의 공유는 ‘번아웃’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기억도 가물가물한 경영대의 수업을 떠올려보면) 허즈버그의 위생이론이 현실적으로 정확하다는 생각도 든다.

 

#4. 현상들

그렇다면 함께 일하는 사람이 ‘번아웃’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까? 기본적인 사고 능력과 사람에 대한 관심, 약간의 관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요즘 분위기가 어둡다’, ‘다운되어있다’, ‘말 수가 줄었다’ 등으로 묘사된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는 재택 근무 비중이 높아지고, 회사보다는 회사 외에서의 활동이 더 눈에 띈다. 세미나를 간다거나, 개발자 모임에 간다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등의 행동이다. 즉, 일주일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40시간이 안되는 경우다. (당연히 집에서, 또는 카페에서 일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훨씬 많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 재택이나 사무실 인근 카페에서 일하는 경우가 잦다. 그 자체로는 문제될 것이 없으나, 시간 사용의 비중이 급격히 변화한다면 ‘번아웃’의 신호다.

 

#5. 이유

구체적인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현재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이 회사를 선택했던 이유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배움과 경험, 성장을 위해 회사를 선택했다면, 이제 이 회사에서 기대할 수 있는 본인의 성장은 끝났다고 보는 것이다. 이 경우에, 돈이나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는건 정확한 답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번아웃이라고 부를만큼의 상황에 도달했다면, 명확한 이유를 찾는 것도 무의미하다.

 

#6. 해결

번아웃의 주체가 회사의 직원이라면 아쉽게도 해결책은 없다. 대화를 하고, 문제를 찾아내기 위하여 노력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해결해줄 수 없다. 이 때는 서로 마음상하거나 오해가 발생하지 않게 노력하는게 최선인 것 같다. 그리고 다른 팀원들에게 ‘번아웃’이 전이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정도가 필요한다. 돈이나 즉흥적으로 결정한 다양한 ‘배려’들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특히 그러한 해결책들이 회사가 가진 기존의 룰을 벗어난다면 그 결과는 더욱 안좋다.

만약 번아웃의 주체가 대표나 창업자, 사업을 끌어가는 책임자라면, 해결책은 시간 관리인것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본인이 해야하는 역할이 사업가인지, PM인지, 생산자인지 명확해야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1~2시간 남는다고 정부지원과제를 찾고 지원하면 안된다. 이메일과 페이스북을 열어놓고 모든 연락에 실시간으로 답하지도 말아야한다. 알고지내는 비슷한 처지의 창업자들에게 ‘잘 지내느냐’는 얘기도 불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을 만나러 너무 많은 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무익하다. 내가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하게 처리해야할 일만 처리하고, 일찍 자야한다. 최소한 주말에는 충분히 쉬어야 한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뀔 때는 적절한 리프레시가 필요하다. 피곤한 리더만큼 최악은 없는 것 같다.

내가 스스로 생각하면서 지키고자하는 몇가지는 다음과 같다.

  • 모임은 ‘정말 필요한 목적’이 있지 않다면 참석하지 않는다.
  • 외부인과의 술자리는 되도록 만들지 않는다.
  • 오전에는 일상적 업무 처리, 오후에는 긴 업무처리, 저녁에는 창의적인 일을 한다.
  • 할 일을 너무 꼼꼼하게 관리하지 않는다. 덜 중요한 일은 잊어버려도 괜찮다.
  • 팀원들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은 맡긴다.
  • 팀 전체 회의는 되도록 하지 않는다. 팀 회식도 되도록 하지 않는다.
  • 작은 돈을 아낄 것인가. 이를 위해 투입되는 시간을 아낄 것인가 늘 고민한다.
  • 중요한 일은 미루지 않는다.
  • 내일 해도되는 덜 중요한 일은 내일한다.
  • 책을 읽고, 공부한다. 새로운 것을 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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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궁금한 것들 #1. 항공기 날개

지난주 쿠바를 가기 위해 AIR CANADA를 타고 토론토를 경유하여 아바나로 들어갔다. 보통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노선을 주로 탔던지라 미주 노선은 오랜만이었는데, 비행기가 상당히 새로웠다. 습관적으로 날개의 끝 모양과 엔진의 외형, 전체적인 비행기 굴곡을 살펴보았는데 이건 확실히 달랐다. 이러한 날개 끝 모양을 ‘윙렛’이라고 부르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날개 끝에서 발생하는 와류(소용돌이)를 줄여, 기체의 안정성을 높이고 연료 효율을 높인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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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기술적인 내용을 알고싶었던건 아니고, 그래서 어떻게 생긴 날개가 최신형 기체에 적용되었는지 정도가 궁금한 내용이었다. 늘 그렇듯이 개인적인 호기심을 목적으로 찾아보고, 정리하는 것이지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함은 아니다. 그러니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업데이트하는 목적으로 쓴 글이다.

 

#1. 요렇게 생겼다면 당신은 국내선이거나 저가 항공사를 탄거다.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 등에서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항공기가 보잉의 B737이다. 1968년 양산을 시작하여 총 10,000여대 이상이 판매된 민항기 베스트셀러이다. 2016년 현재에도 계속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고, 4,000여대가량이 선주문 후 생산 대기중이다. 737-100부터 737-900까지 100 단위로 모델 번호가 부여되고 있고, 737-600부터가 NG(Next Generation)으로 ‘최신’ 기종에 속한다. 제주항공 (22대), 진에서 (16대), 이스타 (10대), 티웨이 (12대), 대한항공 (17대)가 737-800으로 비교적 최신 기종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통은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 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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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날개끝이 위아래로 갈라졌다면 해외 항공사의 단거리 노선을 탔을 것이다.

앞선 B737이 보잉의 대표적인 ‘협동체’라면, 아래의 기체는 에어버스의 ‘협동체’인 A320이다. 협동체는 좌석이 3+3 정도로 구성되어 통로가 하나로 이루어진 항공기를 의미한다. 좁다는 뜻이다. B747의 성공 이후에 통로가 2개로 구성된 3+4+3 형태의 항공기가 대세가 되어가는듯 하지만, 협동체 역시 수요가 많다. 특이하게도 A320의 날개 끝은 윙렛이 아니라 윙팁 펜스(Wingtip Fences)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Korean Air Aerospace Division (KAL-ASD)에서 생산한다. A320은 경쟁 기종인 B737보다 20년이나 늦게 양산이 시작된 기체이지만, 2016년 현재 7,000대 이상 생산되었으니, 어마어마하게 팔려나간다는 얘기가 되겠다. 그러니, 단거리 노선을 탔다면 737아니면 A320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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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쟁사는 서로 보고 배울 수 밖에 없으니… 에어버스는 샤크렛(Sharklet)이 새로운 형태의 윙팁을 개발하였다. 이는 737이 가지고 있는 윙렛과 무척이나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2012년 A320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AirAsia를 시작으로 Sharklet이 부착된 모델을 전달하였으며, 현재는 A319, A321 등에서도 이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얼핏봐서는 구분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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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샤크렛을 부착한 A320과 윙렛을 부착한 737 사진이다. 이쯤되면 구분하는건 포기하자. 그냥 에어버스인데 날개가 아래와 같다면 2012년 이후에 생산된 최신형이라는 것, 그리고 보잉인데 아래와 같다면 A320보다는 오래된 기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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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737-Max 에 대한항공이 납품하기로한 윙렛을 보면, 이건 또 A320의 윙핍 펜스를 닯았다.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날개 끝 모양새를 놓고 보잉과 에어버스는 가열차게 경쟁하고 있다. 물론 이 속에는 특허권 침해, 로열티 지급 같은 어마어마한 돈이 걸려있기도 하다. 다만 737-Max는 엔진 후미 부분이 톱니바퀴처럼 생겼다는 큰 차이가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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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실 중장거리를 탔다면 윙렛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737과 더불어 보잉의 대표적인 민항기종인 777의 경우 윙렛이 없는 클린 시트 (Clean Sheet)형태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 3+3+3 형태의 좌석을 가진 대형 기종인 777이 경우 윙렛을 장착하게 되면 윙렛이 과도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다. 당연히 날개 길이가 길어지는 것도 하나의 문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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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777-200LR과 777-300ER, 777F에는 윙렛과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는 레이키드 윙팁(raked wing tip)이 적용됐다. 이는 수직 형태의 윙렛이 아니라 후퇴각을 크게 해 와류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777 후기형뿐 아니라 최신 기종인 787에도 적용된다.

 

 

#4. 레이키드 윙팁과 함께 엔진의 톱니바퀴가 보인다면, 당신은 최신 기종을 탄거다.

사실 서두에 언급했던 AIR CANADA의 기종은 보잉의 787이었다. 전반적으로 아름다운 유선형의 리이키드 윙팁을 가지고 있고, 딱 봐도 신형으로 보이는 깨끗한 엔진이 보일 것이다. 롤스로이스의 트렌트1000이라는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777 규모의 항공기에서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모델이다. 그래서 ‘드림라이너’라고 부른다. 경쟁 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A330이 777과의 경쟁에서 밀린 상황에서 A350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어느정도 시장을 재패할 것으로 보이는 기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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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뭔가 부질없는 메모가 되었다. 어쩌다 새해 첫 블로그 포스팅을 이런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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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필요한 위스키 – Dalmore

 

#1

다 함께 술을 마실 때는 이미 오픈되어 있는 술을 한잔씩 한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한 병 따는데, 오늘은 Dalmore Valour다. 병이 인상적이고, 병속에 담긴 위스키의 색이 아름답다. 오늘 처음 마셔본다. 별도의 연식이 표기되지 않은 면세점 전용 라인업이다.

 

#2

첫 인상은 ‘매우 거친’ 맛이다. 그러나 얼음과 함께 마시면 놀랄만큼 맛이 바뀐다. 얼음과 마시면 향기롭고, ‘약간’ 부드러워진다. 훨씬 좋다. 그게 오늘의 결론이다.

 

몇몇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진한 갈색을 만들기 위해 ‘색소’를 사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위스키에 색소라니. (일단 더 확인해보자.) 초콜렛, 오렌지, 코코넛 맛이 나는 ‘달콤한’ 위스키란다. 함께 마신 모두는 ‘거칠다’고 생각했는데 달콤한 위스키라니. 얼음과 함께 마시고나서는 어느정도 동의할 수 있었지만, 전형적인 하이랜드 위스키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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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다 하고, 장인, 장모님이 사다주인 이탈리아 치즈와 마셨다.

 

#3

007에 등장했고, 킹스맨에서 다시 오마주했다고 한다. 달모어 1962가 등장하나, 실제 출시된 술은 아니다. 2005년 4월 15일에 62년산 달모어가 한병 팔렸다고 한다. 총 12병만 만들어진 술인데, 가격은 무려 3만2천 파운드. Pennyhill Park Hotel의 Ascot Bar에서 팔았다고 한다. 한 호텔의 바에서 팔렸다. 아마도 1263년 달모어 창업자의 조상이 King Alexander III를 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에, ‘왕을 구했다’는 의미를 담아 킹스맨에 나온 것 같다. 당연히 스토리를 담은 King Alexander III라는 이름의 달모어 라인도 있다.

 

#4

달모어는 ‘큰 목초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위치는 하이랜드다. 1839년에 설립된 증류소로서, 큰 뿔의 사슴이 인상적이다.

 

#5

대표적인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The Dalmore 12-year-old
The Dalmore 15-year-old
The Dalmore Cigar Malt
The Dalmore 18-year-old
The Dalmore King Alexander III
The Dalmore 25-year-old
The Dalmore Valour – Travel Retail Exclusive
The Dalmore Constellation Collection
The Dalmore Richard Paterson Collection

 

 

개꿈

한화이글스의 불펜 투수가 되는 꿈을 꿨다.

#1
장소는 매우 한적한 시골 야구장, 난 락커룸에 서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아차, 난 유니폼을 챙겨오지 않았구나. 꽤나 당황하며 바닥에 널브러진 유니폼 중에 입을만한 것들을 찾아보고 있다. 다른 선수 이름이 세겨진 유니폼을 입을 것인가, 아니면 정식 유니폼이 아니지만 비슷하게 생긴 운동복을 입을 것인가 고민한다.

#2
난 경기장 밖을 서성인다. 전화를 하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아무튼 이 급박한 상황에서도 경기장 밖에 나와있다. 나무가 울창한 장소였고, 경기장은 그리 웅장하지 않았다. 날은 어둑해지기 시작했다. 경기는 진행중이었고, 몸을 풀고 대기해야할 불펜 투수는 여전히 경기장 밖이다.

#3
날이 어두워졌고, 경기는 이미 끝난 것 같다. 어둑한 복도에는 감독이 서있었고, 소리를 지르며 모자를 나에게 던졌다. 당연한 결과라 그런지 그다지 당황하지 않았다. 나 때문에 졌다고 했다. 마지막 남은 불펜 투수가 등판해야하는 상황에서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적당히 사과하며 락커룸의 문을 열었다. 불이 꺼진 어두운 락커룸에는 모든 선수들이 인간 피라미드를 만들고 기합을 받고 있었다.

$4
잠이 깼다. 네이버에 들어가보니 전날 한화는 승리했다. 권혁은 난타당했다. 그리고 난 두산 팬이다. 시간은 7시 30분. 평소보다 약간 일찍 일어났다. 최근 몇 년간 가장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 꿈을 꾸었다.

어느 바쁜 하루 

#1

어마어마하게 화려한 꿈을 꾸었다. 좀비들에게 쫒기다 막다른 곳에서 따라잡혔다. 그리고 그들중 하나에게 물렸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 만큼이나 절망적인 순간에 느껴지는 좌절감이 생상하게 전달되었다. 생각보다 아프지는 않았다.

 

#2

천안에 있는 클라이언트의 공장은 차로 한시간 거리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유독 오늘따라 멀미가 심했다. 날씨는 더할나위 없어 좋았고, 전반적인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회의 때문일수도 있겠다. 돌아오는 길은 내려갈 때보다 막혔고, 좀 더 멀미가 났다. 길은 막혔지만 그래도 시간은 생각처럼 많이 걸리지 않았다.

 

#3

일을 하면서 바쁘다는건 좋은 핑계가 아니다. 언제나 할일 목록은 내가 처리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늘어난다. 사업하는 사람에게 한가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울꺼다. 하지만 시간을 들여 차분히 처리하고 싶은 일을 급하게 숙제하듯 마무리하는 기분도 썩 유쾌하지는 않다. 그래서 할일 목록 관리 방법을 바꿔보았다. 그리고 잠시 잊어도 되는 일은 잊기로 했다. 새로 세팅한 윈도우용 데스크탑에는 슬랙을 제외하고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설치하지 않았다. 집중해야하는 일에는 조금 더 집중하기로 했다.

 

#4

몸에 열이 많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지만 섵불리 셔츠 입기가 두렵다. 서서히 약하지만 지속적으로 땀흘리는 기분이 싫다. 추운것보다는 더운게 싫다.

 

#5

차를 수리중이다. 그래서 오늘은 지하철로 퇴근 중이다. 팟케스트를 들으며 멍하니 운전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간단히 하루를 기록하고 있다. 블랙베리의 쿼티 자판은 아이폰보다 편하지 않다. 하지만 한글자씩 눌러쓰는 느낌이 아주 좋다. 볼펜 대신 만년필을 선호하는 것과 같다. 길게 쓰지는 않지만 키보드로 칠 때 보다는 좀 더 생각의 속도를 조절하기에 유용하다. 이 글을 쓰면서 수서역에 잠깐 내렸고, 다음 기차로 갈아탔다. 오늘 하루도 진심으로 수고 많았다. 냉장고에서 나를 기다릴 맥주를 한 캔 마시고 푹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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