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결혼하고 처음 맞는 봄에 찾았던 곳. 조천읍에 있는 ‘안뜰’이다. 우린 친구 결혼식을 위해 왔었고, 하루밤을 보냈다. 그 후 2년만에 다시 찾았다. 아내는 임신 초기였고,  뭐든게 조심스러웠다. 다시 한 해만에 제주를 찾았다. 윤아가 함께했다.  

오래된 이야기

오래된 침엽수가 있던 산 산이나 보러가자는 생각에 아주 준비 없이 찾았던 곳 한국 여권을 가졌지만 한국어를 못하는 일본인과 함께, 아무말 없이 걷기만했던 기억   @카자흐스탄, 알마티 근교

안녕 부산 

#1 금요일엔 일찍 퇴근하고, 부산에 갔다. 아내가 부산 출장이 있어 아침 일찍 도착해 있었고, 볼일을 마친 후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4시 20분 기차를 타기위해 수서역으로 갔고, SRT를 탔다. 두 번째 타는 SRT다. 지난번보다 역에 사람들이 많았다.   #2 7시가 다되어 부산역에 도착했다. 매년 한번 정도는 부산을 찾았지만, 그 때마다 부산역 정문은 공사중이었다. 이번에도 예외는…

더스테이. 나인블럭. 가평. 

오픈한지 채 한달밖에 되지 않은 가평의 리조트. 정확히는 카페가 있고, 레스토랑이 있고, 숙박도 가능하다. 아직 시설이 자리잡지 않아 어색함도 있지만, 하루이틀 조용하게 놀기에 좋다. 9Block은 매우 넓고 한적하다. 레스토랑은 BBQ도 가능하고, 만원 내외로 식사도 가능하다.

들풀

별로 특별할 것 없는 훌륭한 한정식집이다. 가평 설악IC 앞에 있다. 메뉴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저렴한 녀석을 골랐다. (다른 메뉴는 4인 이상이다.) 샐러드와 들깨죽이 나오고, 닭고기 구운 음식과 청국장, 과하지 않은 반찬들이 나온다. 된장과 청국장이 좋다보니 대부분의 반찬이 좋다. 양이 많지 않고, 과하지 않아 좋다.   #마당도좋음 #간결하고 #양이적당

몇 년전 오늘

9년전 오늘, 드디어 남인도 고아에 도착한 날이었다. 붉은색 흙과 기와 지붕, 따뜻한 날씨가 있었다. #구글포토 #인도 #벌써9년전   #1 북인도에서 느꼈던 번잡함과 지저분함, 누군가가 얘기하는 ‘인도스러움’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뭄바이는 잘 기억나지 않는 대도시였고, 고아, 코친부터가 남인도다운 지역이었다. 생선 요리와 바다가 있었고, 사람들의 피부색이 좀 더 짙어졌다.   #2 아쉽게도 난 해변을 즐길 준비가 되지 않았다….

서른 여섯의 여행, 그리고 휴가

‘여행을 하며 살아가는 것’을 동경했다. 여행과 일상이 구분되지 않고, 여행이 돈벌이 사이에 낀 작은 쉼표가 되길 원치 않았다. 그래서 여행을 사랑했고, 동경했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살아가는 방식을 찾고자했다. 그것은 많거나 오랜 시간 여행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여행이 주는 영감과 삶의 방식을 내 인생 중심에 두고 싶었다. 결혼을 하고, 일을 하고, 자유로운 듯 얽매이고, 여전히 물질적으로…

부산

#부산 부산은 언제나 편안하다. 서울에서 가장 먼 도시 중 하나이지만, 심리적 거리감은 무척이나 가깝다. 맛있는 먹거리가 널려있고, 세련된 공간과 오래된 공간이 공존한다. 자주 가는 곳인만큼 ‘꼭 어디를 가겠다’는 집착도 없다. 시간이 되는데로 돌아다니고,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들을 즐기고, 충분히 여유롭게 노닐 수 있다.   #사직구장   부산에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경험 중 하나가 사직구장에서 야구보는 것이었다….

China Dream

   물론 American Dream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밀크쉐이크

   비가 오고 난 친구를 기다린다. 비가 내리는 상하이의 목요일 저녁. 거리는 건물 위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조용하고 한적하다. 희뿌연 스모그도 보이지 않는다. 클럽으로 향하는 인파도,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도, 가는 밤을 아쉬워하며 길에서 꼬치와 맥주를 앞에 놓고 소리쳐 대화하는 사람도 없다. 약속 시간에서 벌써 30분이 지났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도 참 오랜만이다. 마음은 차분하고, 고요하다. 친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