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 왕좌의게임 에디션

“사실 맛만 놓고 보면 높은 평가를 하기는 어려운 술들”이라면서 “마케팅을 아주 잘한 케이스다. 마케팅의 승리” – 인터넷 기사에서 인용 #1. 올해 초 김포공항 면세점에 들렀다. 시간이 남아 이런저런 위스키들을 ‘구경’하고 있다가 Oban과 Lagavulin 브랜드의 독특한 위스키가 보였다. 왕좌의 게임 스페셜 에디션이었고, 고민 끝에 Oban을 한 병 샀다. 한국에 돌아와서 검색을 해보았지만, 역시나 출시 첫 날…

여름 음식은 아니지만, 생선 스튜

불을 피워 요리를 하기엔 너무 덥다. 그래도 오랜만에 불을 피워 음식을 만들기로 했다. 스튜를 위해 토마토 페이스트 캔과 삼치를 한마리 샀다. 재미삼아 냉동 새우와 고니도 사왔다. 대부분의 음식과 비슷하게 재료 손질 > 볶기 > 물넣고 끓이기 > 주재료를 넣고 익힌 후 마무리하면 된다. 생선 손질을 한다. 삼치의 껍질을 벗기고, 적당히 자른다. 소금, 후추, 집에 있는…

아벨라워(Aberlour) 12년

#1. 스페이사이드 글린리벳(시바스리갈, 로얄살루트), 글렌버기(발렌타인), 멕켈란(페이머스 그라우스), 모틀락(조니워커), 밀튼더프(발렌타인) 처럼 잘 알려진 블랜디드 위스키들의 원료가 생산된다. 그러면서도 멕켈란, 글렌리벳, 글렌피딕, 발베니 같이 잘 알려진 싱글몰트 브랜드의 고장이기도 하다. 그 중 아벨라워(Aberlour)는 처음 마셔본다. 아벨라워는 부티크 양조장을 표방한다. 인근 지역에서 재배된 보리로만 만들고, ‘가내 수공업’에 가깝게 생산된다.  면세점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페르노리카의 라인업 답게, 국내…

니카 그레인 위스키

니카 그레인 위스키는 저렴한 일본 위스키 중, 일본어가 쓰여있지 않은 아름다운 병을 가지고 있다. 언젠가 일본에서 돌아오는 길에 면세점에서 샀던 기억이 나는데, 꽤나 오래된 얘기다. 그레인 위스키라 사람이 많은 날 뜯어서 한 번에 마시려고 생각하다보니 이제서야 개봉했다. 그레인 위스키를 마셔본 경험이 별로 없다보니, 개봉할 때에도 맛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마시기 전에 향을 맡아본다. 생각보다 강한 알콜향이…

오큰토션 12년

위스키를 마시며 부드럽다는 느낌이 든다면 ‘위스키치고 달콤하다’거나, ‘맛이 밋밋하다’는 뜻이다. 브랜디드 위스키에게 ‘부드럽다’는 느낌은 칭찬에 가깝지만, 싱글몰트 위스키에게 이 표현은 아쉽다는 의미다. 오큰토션은 LowLand (스코틀랜드 남쪽) 위스키다. 그리고 일반적인 위스키가 2회 증류하는 반면, 오큰토션은 3회 증류를 통해 높은 도수의 원액을 만들어 좀 더 부드럽운 술을 만든다. LowLand라는 지역적 특징과 증류 방법 모두 ‘부드럽다’를 강조한다. ….

카발란 클래식 – 싱글 몰트

예전에도 대만에 다녀온 지인이 솔리스트를 한 병 가져다줬다. 위스키보다는 브랜디에 가깝다고 느낌만큼 맛이 독특했고, 색도 매우 진하고 붉었다. 이번에 대만을 다녀오는 지인은 아주 기본적인 클래식 라인을 사다줬다. 국내에서는 13만원에 판매된다고 한다. (지인은 5만원이 채 안된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균형잡힌 괜찮은 엔트리 위스키다. 약간 피트하기도하고, 전반적으로 벨런스가 아주 좋았다. 맛을 기억하고 평가하는 능력이 거의 0에 가까운…

글렌버기 15년 – 발렌타인의 싱글몰트

로마의 면세점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내가 구매하는 50~70 달러 수준의 적당한 술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다가 글렌버기를 집었다. 발렌타인에서도 싱글몰트가 출시되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접해본적은 없고, 누가 마셨다는 얘기도 못들었다. 그래도 발렌타인이란 이름을 걸고 출시한 몰트위스키니 중간 이상은 가겠거니 기대하며 사봤다. . #1.글렌버기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Speyside)의 싱글몰트 위스키다. 발렌타인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위스키인만큼 페르노리카 소속의 증류소다….

새로운 위스키, KOVAL 싱글몰트

세상은 넓고, 마셔야할 위스키도 다양하다. . #1. 전직 셰프였던 친구집에 불쑥 찾아가 마셔본 위스키 중 독특한 녀석들이 많았는데, 그 중 최고는 KOVAL이었다. 이름도 외우기 쉽고 무엇보다 병이 아름답다. 아마 밝은 배경 조명이 있었다면 훨씬 아름다웠을 것 같다. 오늘 마신 술은 Four Grain이고 Cleveland 버번 위스키처럼 상큼한 맛이 났다. 묵직하거나, 피트향이 강한 위스키와는 결이 달랐다.  네 가지 곡물이라면…

전혀 새로운 맛 – 카발란 솔리스트 쉐리 케스크

대만 음식점을 가면 특이한 것 중 하나가 메뉴판에 위스키 리스트가 있다는 것이다. 대만과 위스키, 꽤나 낯선 조합이긴 하지만 카발란(Kavalan)의 등장으로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 #1. 일단 도수가 매우 높다. 57.1%. 이게 위스키의 도수가 맞나 싶다. 카발란의 도수가 높은 것은 기후적 특징 때문이다. 더운 날씨로 인해 매년 증발하는 위스키의 양이 타 지역 대비 어마어마하다. 이를 천사의…

특별한 보드카 – 즈브로우카

#1. 함께 일하는 @모데스타가 사다줘서 처음 마셨다. Bison Grass가 한 가닥 들어있는 병은 보기에도 특별했다. Bison(들소)가 좋아하는 풀의 에센스를 증류할 때 사용한다. 폴란드 보드카이고, 약간의 과일향도 있고, 약간은 차향도 난다. 뭐라 설명할 수 없이 오묘하다. 보드카를 좋아하는 사람은 스트레이트로도 마시고, 음료를 섞어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보드카가 주는 특유의 알콜향이 입에 맛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