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발란 클래식 – 싱글 몰트

예전에도 대만에 다녀온 지인이 솔리스트를 한 병 가져다줬다. 위스키보다는 브랜디에 가깝다고 느낌만큼 맛이 독특했고, 색도 매우 진하고 붉었다. 이번에 대만을 다녀오는 지인은 아주 기본적인 클래식 라인을 사다줬다. 국내에서는 13만원에 판매된다고 한다. (지인은 5만원이 채 안된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균형잡힌 괜찮은 엔트리 위스키다. 약간 피트하기도하고, 전반적으로 벨런스가 아주 좋았다. 맛을 기억하고 평가하는 능력이 거의 0에 가까운…

글렌버기 15년 – 발렌타인의 싱글몰트

로마의 면세점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내가 구매하는 50~70 달러 수준의 적당한 술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다가 글렌버기를 집었다. 발렌타인에서도 싱글몰트가 출시되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접해본적은 없고, 누가 마셨다는 얘기도 못들었다. 그래도 발렌타인이란 이름을 걸고 출시한 몰트위스키니 중간 이상은 가겠거니 기대하며 사봤다. . #1.글렌버기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Speyside)의 싱글몰트 위스키다. 발렌타인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위스키인만큼 페르노리카 소속의 증류소다….

새로운 위스키, KOVAL 싱글몰트

세상은 넓고, 마셔야할 위스키도 다양하다. . #1. 전직 셰프였던 친구집에 불쑥 찾아가 마셔본 위스키 중 독특한 녀석들이 많았는데, 그 중 최고는 KOVAL이었다. 이름도 외우기 쉽고 무엇보다 병이 아름답다. 아마 밝은 배경 조명이 있었다면 훨씬 아름다웠을 것 같다. 오늘 마신 술은 Four Grain이고 Cleveland 버번 위스키처럼 상큼한 맛이 났다. 묵직하거나, 피트향이 강한 위스키와는 결이 달랐다.  네 가지 곡물이라면…

전혀 새로운 맛 – 카발란 솔리스트 쉐리 케스크

대만 음식점을 가면 특이한 것 중 하나가 메뉴판에 위스키 리스트가 있다는 것이다. 대만과 위스키, 꽤나 낯선 조합이긴 하지만 카발란(Kavalan)의 등장으로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 #1. 일단 도수가 매우 높다. 57.1%. 이게 위스키의 도수가 맞나 싶다. 카발란의 도수가 높은 것은 기후적 특징 때문이다. 더운 날씨로 인해 매년 증발하는 위스키의 양이 타 지역 대비 어마어마하다. 이를 천사의…

특별한 보드카 – 즈브로우카

#1. 함께 일하는 @모데스타가 사다줘서 처음 마셨다. Bison Grass가 한 가닥 들어있는 병은 보기에도 특별했다. Bison(들소)가 좋아하는 풀의 에센스를 증류할 때 사용한다. 폴란드 보드카이고, 약간의 과일향도 있고, 약간은 차향도 난다. 뭐라 설명할 수 없이 오묘하다. 보드카를 좋아하는 사람은 스트레이트로도 마시고, 음료를 섞어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보드카가 주는 특유의 알콜향이 입에 맛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런…

디플로마티코 – 프리미엄 럼(RUM)

호세꾸엘보가 전부라고 생각하던 시절, 페트론은 신세계였다. 하바나클럽, 바카디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럼 세상에서 디플로마티코 역시 신세계다. 베네수엘라에서 만들어지고, 스스로를 ‘크래프트 럼’이라 부르는 프리미엄 럼이다. 소규모, 그러나 훌륭한 럼을 만든다는 자부심 가득한 술이다. “위스키나 데킬라에 비하면 럼은 특정 나라의 특산물로 여겨질 만큼 한 나라가 압도적으로 생산하진 않는다. 베네수엘라는 럼 법규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까다로워 좋은 럼을 만들…

치킨 카치아토레

불을 피워 요리를 하기엔 너무 덥다. 그래도 중복이라 닭을 먹기로 한다. 치킨 카치아토레는 토마토소스를 이용한 닭도리탕 정도 되겠다. 약간의 특수 재료가 포함되지만, 어느정도는 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만들 수 있다. 토마토소스나 요리용 레드 와인은 늘 준비되어 있다면 말이다. 이번 요리는 아내가 직접 해주셨다. 치킨에 밑간을 한다. 소금, 후추 정도면 충분하다. 치킨을 바싹 굽는다. 겉을 바삭하게…

메시 포테이토

임신과 출산, 육아가 있던 지난 1년간은 ‘반강제적으로’ 아프지 않았다. 정확히는 아프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고, 약간은 긴장하며 지냈던 것 같다. 이제 한 번은 감기라도 걸릴 때가 된 것 같다고 농담삼아 얘기하곤 했었는데, 이번 주말이 그렇다. 몸도 피곤하고, 입맛이 없는 여름 간단하게 이런저런 식사들을 준비했다. 기본적으로는 냉동실에 숨어있던 각종 재료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일단 립이 있다. 그리고…

카레우동

비가 내리고 입맛이 없는 여름에 먹기 좋다. 상큼하진 않아도 맛이 강하고, 언제 먹어도 입맛을 돋군다. 카레는 언제나 훌륭하다. 카레를 먹는 상황은 보통 밥이 있지만 별다른 반찬이 없거나 입맛이 없을 때 가볍게 해먹는 음식이다. 냉동실에 돼지고기만 있다면 양파, 감자, 당근 같은 야채를 넣고 쉽게 만들 수 있다. 정말이지 올리브 파스타 만큼이나 간편하고, 재료 사용에 제약이 없다….

클리브랜드 언더그라운드 버번

. 1. 모데스타에게 받은 선물이다. 일단 미국 위스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술은 반갑다. 병은 발베니를 떠올릴만큼 균형잡혀있다. 버번이고, 클리브랜드 지역 술이라 했다. 마셔봐야하는데 기회가 마땅치 않다. 마시기 전에 어떤 술인지나 검색해보자. . 2. 어느 나라나 자국 술에 대한 규정이 있다. 버번 위스키는 대략 이렇다. 1. 미국에서 제작되어야 하며 2. 51% 이상의 옥수수를 사용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