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류의 소설이 좋아진다. 전문적 지식에 기반하였지만, 판타지에 집착하지 않고 우리의 인생에 기반하는 얘기들 말이다. 사실 동명의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또는 영화 컨텍트)와 분위기기 닯아있다. . 우주라는 무한한 공간 속에서 하나의 개별적인 인생이 갖는 유한함과 사소함. 그 사소함을 알아버린 사람들의 행동들. 20년 후에 난 누구와 살고 있는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Category: Book
2017년의 독서 목록
어차피 책을 책상에 앉아 오래도록 읽지 못한다. 이제 메모를 하고, 기억을 하고, 곱씹어보며 책을 읽지 못한다. 거의 난독증 수준이다. 그대도 책을 사고, 한 페이지씩 이라도 보려고 한다. 절대 다 읽을 생각은 없고, 내용을 모두 이해할 의도도 없다. 전쟁터의 요리사들 – 후카미도리 노와키 간단한 리뷰를 남겼다. 밴드오브브라더스, 전쟁 영화, 2차대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조선, 1894년 여름
(읽고 있는 중에 메모…) #1 – p86 개고기 외에 밥과 검고 질긴 빵, 해초, 날생선이 가장 일상적인 먹을거리다…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이웃이 자신들보다 세 배나 더 많이 먹는다고 말하는데… 항구 도시 제물포에서 여러번 확인할 수 있었다… 믿을 수 없이 많은 양의 삶은 쌀이 커다란 붉은 고추 한 줌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진다. 게다가 그들은 날생선, 날고기, 조선에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2차대전물에 관심 좀 있다고 생각한다면 반드시 읽어볼만한 책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첨언이 붙지 않더라도 충분히 신선하고, 섬세하며, 재밌다. 전쟁, 민중의 삶, 기억과 같은 주제를 떠나, 여성의 관점에서 전쟁을 바라본 ‘소설’이다. 정확히 이러한 장르가 소설의 범주에 속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만큼 스토리를 따라가며 쉽게, 때로는 무겁게 읽힌다. “그 목소리들이 전하는 진실은 어릴때부터 익히 들어온, ‘우리는 승리했다’는 간단명료한 정의와는 딴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