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45주차

#1. 이번주 처가에 들어왔다. 이사를 했고, 대부분의 짐은 보관소로, 약간의 짐은 처가집에 들고 왔다. 가장 소중한 아기는 이사하기 전에 미리 데리고 왔다. 주중에는 바빴고, 주말에는 코드랩과 직원 결혼으로 바빴다. 날씨가 아직은 덥지만, 하늘도 푸르고 제법 바람도 분다. . #2. 45주차의 기록 꽤 안정적으로 선다. 5~10초 정도 서있다가 혼자 앉고는 좋다고 박수친다. 윗니가 하나 더 나고…

[아빠의 육아] 44주차

#1. 이번주 44주가 지났다. 신혼집으로 구해서 4년간 살던 집을 다음주에 떠난다. 이사 준비는 곧 안쓰는 물건 팔고, 버리기. 주말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열심히 버리고 있다. 여담이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이 놀랄만큼 많다. 말로만 외쳤던 ‘미니멀라이프’는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팔고, 나누는 것에서 시작하는게 맞다. 하지만 일상에서 사용하는 쓰레기에도 신경을 써야겠다. 그러면서 오전엔 맥모닝을 사와서 먹고 있다. . #2….

예멘에 대하여 2 – 예멘의 역사

예멘에 대하여 1 – 들어가며 . 기원전 6세기에 ‘The Great Dam of Marib’이라는 댐이 생겨났다. 사막의 모래로 가득할 것 같은 아라비아 반도 끝에, 비옥하기 이를데없는 낙원같은 땅이 있었다. 그들은 어떤 기술인지 밝혀지지 않아서 ‘불가사의’로 설명되는 거대한 댐을 축조한다. 그 지역을 중심으로 거대한 왕국이 번성했고, 서쪽의 로마, 동쪽의 인도와 페르시아, 남쪽의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중개무역의 중심이 된다….

전혀 새로운 맛 – 카발란 솔리스트 쉐리 케스크

대만 음식점을 가면 특이한 것 중 하나가 메뉴판에 위스키 리스트가 있다는 것이다. 대만과 위스키, 꽤나 낯선 조합이긴 하지만 카발란(Kavalan)의 등장으로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 #1. 일단 도수가 매우 높다. 57.1%. 이게 위스키의 도수가 맞나 싶다. 카발란의 도수가 높은 것은 기후적 특징 때문이다. 더운 날씨로 인해 매년 증발하는 위스키의 양이 타 지역 대비 어마어마하다. 이를 천사의…

맥OS 재설치시 이슈 – ID 이슈

맥OS 재설치 시 꽤나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시간 설정 이슈와 함께 꽤나 자주 등장하는 에러는 애플 ID 이슈다. 이 부분의 원인은 ‘내가 기존에 맥OS를 기존 ID로 사용한 기록이 없는’ 경우다. 즉, 나의 애플 ID로 맥OS Lion을 사용한적 없다면, 해당 ID로는 Lion을 재설치할 수 없다. “This item is temporarily unavailable” . 가능하면 내가 늘 쓰는 ID를…

[아빠의 육아] 43주차

#1. 이번주 43주가 지났다. 이제 첫 번째 생일이 곧 다가온다. 그만큼 많이 컸고, 의사표현도 확실하고, 움직임도 활발하다. 엄마와 아빠에 대한 애착도 크다. 아내가 힘들었던만큼, 아기는 잘 큰다. . #2. 43주차의 기록 책장에 책을 다시 넣는다. 예전엔 꺼내서 던지기만 했었는데, 다시 주워 꽂는다. 책을 본다. 거꾸로 보기도하지만, 책을 펼쳐들고 한 장씩 넘겨본다. 아이 주도 이유식은 이제…

맥OS 재설치시 이슈 – 시간 설정

맥OS 재설치 시 꽤나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그 중 생각보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슈는 ‘시간/날짜’ 설정의 이슈다. 보통 Reinstall Mac OS 메뉴를 선택한 후 ‘An error occured while preparing the installation.” 팝업이 나타난다. . 이 때는 팝업을 닫고, 아래대로 날짜를 지정해준다. “Utilities” > “Terminal” 메뉴로 들어간다. 터미널에서 date 명령어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른다. 아마 2001-01-01 같이 초기화된…

특별한 보드카 – 즈브로우카

#1. 함께 일하는 @모데스타가 사다줘서 처음 마셨다. Bison Grass가 한 가닥 들어있는 병은 보기에도 특별했다. Bison(들소)가 좋아하는 풀의 에센스를 증류할 때 사용한다. 폴란드 보드카이고, 약간의 과일향도 있고, 약간은 차향도 난다. 뭐라 설명할 수 없이 오묘하다. 보드카를 좋아하는 사람은 스트레이트로도 마시고, 음료를 섞어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보드카가 주는 특유의 알콜향이 입에 맛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런…

디플로마티코 – 프리미엄 럼(RUM)

호세꾸엘보가 전부라고 생각하던 시절, 페트론은 신세계였다. 하바나클럽, 바카디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럼 세상에서 디플로마티코 역시 신세계다. 베네수엘라에서 만들어지고, 스스로를 ‘크래프트 럼’이라 부르는 프리미엄 럼이다. 소규모, 그러나 훌륭한 럼을 만든다는 자부심 가득한 술이다. “위스키나 데킬라에 비하면 럼은 특정 나라의 특산물로 여겨질 만큼 한 나라가 압도적으로 생산하진 않는다. 베네수엘라는 럼 법규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까다로워 좋은 럼을 만들…

[아빠의 육아] 40주차

#애착 확실히 이전과는 다르게 무언가에 대한 애착이 생기기 시작한다. 일단 엄마에 대한 애착은 눈에 띄게 늘었다. 품으로 파고든다거나, 나에게 안겨있으면서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보채기도 한다. 이전에는 없던 행동들이다. 기어다니면서 졸졸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엄마, 아빠가 눈에 안보이면 찾으러 온다. 물론 늘 그런건 아니다. 엄마에 대한 애착이 커진다. . 아무래도 평일에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아빠로서는 위기의 순간이 온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