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46주차

#1. 이번주 본인만의 의사가 명확해졌다. 모든 일이 그렇듯 하루하루 변화하는 부분이지만, 이번주에는 크게 느껴진다. 지금까지는 먹을 것, 특히나 분유에 대해서만큼은 절대적인 신뢰가 있었다. 분유를 보면 온 신경을 분유에 집중하고, 마지막 한 방울까지 먹는다. 남기거나, 쉬거나 한눈팔지 않았다. 이번주부터는 먹을 것들을 앞에두고 다른 일에 신경쓰기 시작했다. 옆에 놓인 물건들을 관찰하거나, 한번에 베어무는 밥의 양을 줄이거나, 자기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사 – 들어가며

역사에는 그 모든 것의 원인이 되는 사건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전쟁일 가능성이 크다. 만약 2차 대전 이후, 우리 모두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있다면 그 중 하나는 단연 아프가니스탄 전쟁일 것이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기독교의 탄압, 서구 열강의 식민 지배와 수탈, 두 차례에 걸친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수많은 무슬림이 고민해왔던 ‘어떻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인가’에…

새로운 위스키, KOVAL 싱글몰트

세상은 넓고, 마셔야할 위스키도 다양하다. . #1. 전직 셰프였던 친구집에 불쑥 찾아가 마셔본 위스키 중 독특한 녀석들이 많았는데, 그 중 최고는 KOVAL이었다. 이름도 외우기 쉽고 무엇보다 병이 아름답다. 아마 밝은 배경 조명이 있었다면 훨씬 아름다웠을 것 같다. 오늘 마신 술은 Four Grain이고 Cleveland 버번 위스키처럼 상큼한 맛이 났다. 묵직하거나, 피트향이 강한 위스키와는 결이 달랐다.  네 가지 곡물이라면…

[아빠의 육아] 49주차

#1. 이번주 아이가 자라는 모습은 언제나 놀랍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는 아이에게 주는 것보다 받는게 많다는 말을 절실하게 느낀다. 아빠를 보고 입을 벌리고, 소리내며 웃는 모습은 뭐라 표현할 수 없다. 인간은 스스로 경험해본 감정과 행동, 느낌만을 이해할 수 있다. 엄청난 한 주다. . #2. 49주차의 기록 이유식을 중단하고, 다양한 ‘식사’를 먹었다. 쌀가루로 만든 팬케익과 감자와 양파를…

메모 (feat. 외주 개발사와 대화하기)

스타트업을 시작한지 6년이 넘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에게 서비스를 기획, 디자인, 개발하는 개발 서비스업을 한지도 3년이 넘었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점들이다. . #1 개발사 또는 개발자는 당신의 프로젝트에 관심이 없다. 따라서 투자자에게 설명하듯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 없다. 그리고 본인이 준비하는 사업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왜 이 사업을 하려는지, 누가 이 사업을 도와주고 있는지는 궁금하지 않다. 만들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