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13주차 – 패스

바빠서 그냥 지나가버린 한 주다. . #1. 잠깐 한 눈 팔면, 한 주가 금방 지나가버린다. 아기도 훌쩍 커버린다. . #2. 결혼을 하고 집안일을 분담할 때는 최대한 많이하려고 노력했다. 음식을 하고 치우는 것, 화장실과 집, 옷가지를 정리하고 깨끗이 하는 것, 음식물과 분리 수거와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일들을 했다. 함께 사는 사람으로서 해야할 역할은 하려고 노력했다. 육아는…

독특한 전쟁 영화, 킬로 투 브라보

간만에 찾아보는 아프간 배경의 전쟁 영화다. 아프가니스탄 헬만드 지역에 투입된 영국 강습여단 소속 부대원들의 이야기다. 이라크 전쟁에 참여한 폭발물 제거반을 다룬 허트로커와는 달리 지뢰밭에 발을 디딘 한 부대를 그리고 있다. . #1 헬만드 아프가니스탄은 기본적으로 동서남북으로 주요 도시가 있다. 동쪽엔 수도인 카불(Kabul)이, 서쪽엔 13~14세기 중앙아시아/이슬람 문화를 꽃피웠던 헤랏(Herat)이, 북쪽엔 오래된 타직, 우즈벡인들의 도시 마자르샤리프(mazar-e-sharif), 남쪽엔…

주말

오뎅탕과 국수를 먹었고, ‘수상한 에이스에겐 유니폼이 없다’는 야구 추리 소설을 읽었다. 방은 더웠고, 거실은 시원했고, 밖은 추웠다. 그리고. 프렌치파이는 당연히 딸기인줄 알았다. ‘당연히’ 프렌치파이는 애플이라는 아내의 말에 급 당황했다. 오징어는 몸통이 아니라 다리가 메인이라는 얘기에 이어 두 번째 취향 차이.

1987 – 좋은 영화로 시작한 한 해

육아를 시작하면서 예전엔 너무나도 일상적인 ‘극장에서 영화보기’가 이젠 맘먹고 준비해야하는 이벤트가 되었다. 영화는 신중하게 골랐다. 무려 스타워즈도 아니고, 신과 함께나 강철비도 아니었다. . 모두가 아는 소재로 시대극을 그려낸다는건 감독에게 어떤 부담감을 줄까. ‘여성의 역할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비난’은 인정하지만, 영화는 분명 훌륭했다. 이제 우리는 한국의 현대사가 훌륭하게 영화로 그려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87년이 역사가 되어간다. ….

[아빠의 육아] 11주차 – 이제 벌써 두 살

새해가 되었고, 한국 나이로 2살이 되었다. 그리고 침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 #1. 어마어마한_침 새해가 밝았고, 아기는 11주차에 들었다. 그 이전처럼 매주 엄청난 변화를 보이진 않는다. 아주 조금씩, 하지만 분명하게 커가고 있다. 이번주에 경험한 가장 큰 변화는 ‘침’이다. 예전에는 침을 흘린다는 느낌이었다면, 이젠 침을 쏟아내고 있다. 10분만 안고 있어도 얼굴을 댄 옷이 흥건하게 젖는다. 얼굴의 근육을…

[아빠의 육아] 10주차 –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와 함께 10주차를 맞이했다. 많이 자랐고, 아프지 않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몸무게는 두 배가 되었고, 얼굴도, 몸도 두 배 이상 커졌다. 이제 눈을 뜨고 사람을 바라보고, 나와 아내, 장모님은 확실히 알아본다. 신기할만큼 놀라운 일들이다. 투정도 심해졌고, 울음소리도 커졌지만 잘 먹고, 잘 싸고, 잘 잔다. 잘 먹고 난 후에 짓는 ‘충분히 먹었으니 좀 자야겠다’는 표정은…

양송이 스프

스프는 뭐랄까. 국 끓이기와 비슷하다. 적당히 넣고 만들어도 괜찮은 맛이 나지만, 정말 맛있게 하기는 어렵다. 양송이 스프는 그 중 ‘쉬운’ 스프다. 감자 스프도 결국 같다. 재료 : 양송이, 버터, 양파, 우유 시간 : 20분 난이도 : 하 편차 : 안넘치게 불조절 잘하자. 치우기 어렵다. 양파를 버터에 먼저 볶은 후 버섯을 잘게 썰어 넣는다. 버터를 더…

[아빠의 육아] 9주차 – 원더 위크

수면 교육을 시키느라 2주가 흘렀다. 어느덧 9주차가 되었고, 이번주가 몇 번째 주인지 생각하지 않는 시점이 되었다. 새로운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익숙해졌다. 이제 크리스마스이고, 연말이다. 해를 넘기면 두 살이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참 빠르다. . 폭풍 성장을 위한 원더 위크 사실 ‘원더 위크’라는 개념이 실제하는 것인지는 모른다. (시간 내서 찾아보자!) 마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꿈을…

[아빠의 육아] 7, 8주차 – 굿나잇

조리원 2주, 산후도우미 4주가 끝나고, 이제 7주차에 접어들었다. 어느새 12월이다.   수면 교육 – 밤잠 우리도 부모로서의 역할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그래서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수면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수면 교육은 그러니까 밤에 잠을 자는 연습이다. 우리의 생활 패턴에 맞춰 몇 가지 규칙을 정해봤다. 퇴근하고 바로 집에 온다. 늦어도 8시 반까지는 집에 도착한다. 퇴근하자마자 저녁을 준비하고,…

2017년의 영화 몇 편

가장 인상적인 ***** 올 한해 동안 가장 인상적이났던 영화는 단연 ‘컨텍트’다. 결코 새롭지 않은 소재로 인생을 성찰한다. 놀라운 상상력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을 보고, 세 번을 보면 매번 새로움을 발견한다. 장르를 한정하지 않고, 마음을 열고 감상할만한 올해의 수작이다. 원작도 훌륭하다. 컨텍트만큼 인상적인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 그리고 여성 주연의 영화 히든 피겨스, 동명의 실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