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25

  개인적으로 A-6와 함께 매우 사랑하는 공격기. 훈련기스러운 외모와는 다르게 날렵함과 적절한 탑재량을 지닌 녀석이다. 수호이 설계국에서 개발하였고, NATO 코드명은 Frogfoot이다.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한 기체로 미국의 A-10과 흔히 비교된다.

버번의 첫 느낌 – Knob Creek

1. 사무실 근처에 있는 바에서 처음 만났다. 병이 마음에 들었고, 술 이름에 적힌 Knob과 Creek이 무슨 의미일지 궁금했다. 국내에선 그다지 인기가 없는 버번 위스키다. . 2. 짐빔에서 생산하는 고급 버번 위스키 라인업이다. 특이하게도 9년 숙성한다. 짐빔이 일본 선토리의 자회사이니, 일본 회사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선토리는 꽤 많은 위스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라프로익 같은 스카치도…

라프로익 – 아일레이 위스키의 대표주자

Laphroaig – Quarter Cask 국내에서 가장 먼저 알려진 아일레이 위스키다. 대중적인 아드벡에 비해 피트향이 강하고, 그만큼 마니아도 많고, 호불호도 명확하다. 보통 아드벡, 라가불린과 함께 대표적인 아일레이 위스키로 꼽힌다. 그만큼 라프로익은 아일레이 위스키가 지닌 대부분의 특징을 날카롭게 가진다. . 만드는 본인들도 잘 알고 있다. “Love or Hate There is no in Between” 이라는 광고 문구를 쓴다….

미안하지만 졸린다 – 재키 (Jackie)

  #1 나탈리 포트만은 훌륭한 배우다. 우리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미국인들이 다수 등장한다. 그 중 재키는 가장 감정적이다. 아름답고, 신중하지만 그녀는 감정적이다. 퍼스트레이디의 정치적 행동과 그녀의 감정 사이의 긴장감이 영화를 끌어간다. 물론 졸릴 수 있다. 극장에서 봐도 그렇다.   #2 영화는 쓸쓸하고, 화면은 우아하다. 2017년의 첫 영화였다.   /

몇 년전 오늘

9년전 오늘, 드디어 남인도 고아에 도착한 날이었다. 붉은색 흙과 기와 지붕, 따뜻한 날씨가 있었다. #구글포토 #인도 #벌써9년전   #1 북인도에서 느꼈던 번잡함과 지저분함, 누군가가 얘기하는 ‘인도스러움’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뭄바이는 잘 기억나지 않는 대도시였고, 고아, 코친부터가 남인도다운 지역이었다. 생선 요리와 바다가 있었고, 사람들의 피부색이 좀 더 짙어졌다.   #2 아쉽게도 난 해변을 즐길 준비가 되지 않았다….

위스키와 블랜디의 사이 – 선토리 XO

  일본 내 공항 면세점에서 술을 사다보면 눈에 띄는 녀석이다. Suntory에서 만든 블랜디라니 궁금하기는 하다. 일단 5,000엔이니 한번 시도해보기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병이 예쁘다. 블랜디는 경험이 없다보니 비교하기가 어렵다. 우선 블랜디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다.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깔끔하다.   #1 설을 보내고 돌아왔다. 오는 길에 롯데월드타워에 들러 영화를 보고 겨울옷을 좀 더 샀다. 늘 구경만하던 COS에서…

대중적인 맛의 대명사 – 멕켈란 Select Oak

  #1 모든 술이 그러하듯, 위스키도 결국 함께 즐기기 위한 술이다. 혼자 취하기 위한 술이라면 뭘 그리 고심하겠는가. 결국 마시는 사람들이 즐거울 수 있는 술을 고르는게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무실’ 인기 위스키는 단연 멕켈란 Select Oak다. 일단 면세점에서 쉽게 보인다. (정확히는 면세점 전용이다.) 그리고 가격이 적당하다. 출장다녀오면서 너무 싼 술을 사왔다는 비난도 피할 수…

2016년 최고의 영화 몇 편

매년 써보려고 시작한 글이다. [2015년 최고의 영화 몇 편] 늘 그렇듯이 작년에도 많은 영화를 보았고, 그 중 기억에 남는 영화들이 많았다. 곡성 ‘관객의 영화적 수준에 대한 감독의 믿음, 그리고 이에 화답한 관객들’이다. 영화를 끝까지 밀고가는 힘이 엄청나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마지막 엔딩에서 약간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지만, 생각할 여지를 남겼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분명 있었다….

작은 기업이 겪는 번아웃에 대하여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하더라도, 어떤 맥락에서 사용하면 되는지 모두가 아는 영어 단어들이 있다. 번아웃은 ‘지쳤다’의 강조형이자, ‘스트레스’와 함께 근로자의 상태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 중 하나다. 용례를 보자면 주로 ‘밤을 샜다’, ‘몇 달째 야근중이다’, ‘주말에도 일했다’와 함께 쓰인다.   #1. 들어가며 스타트업이라 부르는 종류의 기업이 유지되는 원리는 간단하다. 더 적은 사람들이, 더 많이 일한다. 또는  경험이…

터키의 맛 – 예니 라키(YENI RAKI)

라키는 터키의 술이다. 그냥 마시기도하고, 물을 섞어서 마시기도 한다. 맛은 아니스향이 강하다. 그러니까 인도 음식 먹고나면 카운터에서 주는 ‘곡물같은거’ 맛이다.   #1 그리고 물을 부으면 색이 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물과 닿으면 밀키스 색으로 변하기에 ‘사자의 젖’이라고도 한다.  아니스 씨앗 기름이 알코올 성분에 녹아 있다가 물에 닿으면 응고돼 불투명한 흰색으로 변한다. 전통적으로 라키는 포도를 원료로 만들지만, ‘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