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86주차

#1_말문이_트인 아침에 일어나면 루틴이 있다. 아기방을 나와 안방으로 와서 엄마, 아빠를 깨운다. ‘굿모닝’하며 인사하고, ‘윤아가 굿모닝했어요’라고 설명해준다. 주어와 동사로 이루어진 완전한 문장을 얘기한다. 이게 너무 신기하고, 좋다. 굿모닝의 충격이 거시기도 전에 정말 많은 변화가 한주간 있었다. 전화로 ‘보고싶어요’를 아주 정확히 말했다. 혼자 노래를 부르고, 부모의 말을 정확하게 따라한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말을 구사한다. 예를 들어…

[아빠의 육아] 85주차

. #1_돌발열에서_회복 열이 나기 시작해서 고열이 잡히기까지 정확히 3일 걸렸고, 완전히 내리기까지는 하루가 더 걸렸다. 열꽃이 온몸에 피었고, 역시 이틀 정도의 시간이 지나 회복되었다. 아프기 시작하면서부터 정확히 일주일이 지나서 아기는 완전하게 회복했다. 기분도 이전처럼 좋아졌고, 표정이나 움직임도 모두 돌아왔다. 난 돌발열이라고 표현했지만, 돌발진이라는 용어로 더 많이 쓰인다. 돌발진은 인헤르페스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질병으로 대부분…

[아빠의 육아] 84주차

. #1_돌발열 목요일 오후 늦게부터 열이 올랐다. 콧물도, 기침도 없는 순수한 발열이다. 목만 부었다고 들었다. 40도까지 열이 올랐고, 낮에는 조금 떨어지는 듯 하다가, 밤이 되면 다시 올랐다. 아기는 열이 치솓은 상황에서도 밥을 먹고, 책을 보고, 춤을 추고, 잠을 잤다. 물론 아픈 상황이라 많이 힘들어했다. 목요일 : 하루종일 기분이 좋은 아기는 이 날도 즐겁게 보냈다. (그랬다고…

[아빠의 육아] 81주차 – 제주도

. #1_여행_그리고_육아 여행 기간 동안 아기는 부쩍 큰다.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고, 새로운 음식을 먹고,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 그래서 문득 얼굴을 보면 한결 커보인다. 올해는 다낭을 다녀오면서 그랬고, 이번 제주도에서도 그랬다. 걱정했던 것보다 아기는 언제나 새로운 환경을 좋아하고, 또 잘 적응하고 재밌어한다. 이번 제주도는 4박 5일이었다. 보통 금요일 하루 정도 휴가를 내고 2박 3일 정도에 다녀왔던…

[아빠의 육아 ] 82주차

. #1. 벌써_80주의_성장 이 시간동안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참 많다. 밤에 잠을 자기 시작할 때, 배밀이를 할 때, 걷기 시작할 때, 말을 시작할 때,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할 때, 퇴근하고 집에 온 아빠를 반가워할 때, 그 외에도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많다. 하지만 1년이 넘어가면서 모든 순간들을 기억하기 어렵고, 모든 순간마다 아기가 어떤…

[아빠의 육아] 79주차

침대_안녕 태어날 때부터 아내와 가장 공들였던 부분이 ‘잠은 침대에서 혼자’ 재운다는 것이었다. 아기 방에서 재우고, 스스로 잠들 수 있도록 도왔다. 그만큼 침대와 쪽쪽이는 너무나도 소중한 존재였고, 아기에게도 마찮가지였을 것이다. 이케아에서 산 작은 아기 침대는 이제 수명을 다했고, 출산을 앞둔 아내의 친구에게 간다. 위의 사진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그 때 우리가 샀던 모델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팔지…

[아빠의 육아] 78주차

. #1.엄마는_출장중 인생의 위기는 어느날 불현듯 찾아온다. 그렇다. 아내가 먼 곳으로 출장을 간다. 이제 일주일간 아기는 내가 봐야한다. (사실 이렇게 얘기하지만, 결국 양가 부모님이 대부분을 도와주셨다.) 그동안 안이한 육아 참여를 반성하면서 일주일을 보냈다. . 1_재우고_씻기고 이틀에 한번씩 목욕을 시키고, 목욕을 하지 않는 날에는 손과 발, 얼굴만 씻는다. 최근들어 머리감는걸 너무 싫어한다. 눈에 물 들어가는 것을…

[아빠의 육아] 70주차

. #아파요 한 주의 시작이 일요일이라면 이번주의 시작은 어마어마했다. 토요일은 둘째 조카의 돌잔치가 있었고, 자리를 옮겨 아버지와 첫째 조카의 생일 파티를 했다. 그리고 저녁엔 자리를 옮겨 처가 식구들과 식사를 함께했다. 즉, 여러 자리를 옮겨다니며 먹었다. 부모가 먹으면 아기도 먹는다. 특히나 어른 음식도 탐내는 어마어마한 식욕의 소유자는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돌잔치 자리에선 고기와 야채를 먹었고,…

[아빠의 육아] 69주차

이제 문장을 말한다. ‘빠빠 주세요’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안녕하세요’ 처럼 제법 긴 문장도 가능하다. 처음 말해보는 단어나 문장은 작고, 조용하게 말한다. 듣고 이해하는 것은 정말 많이 늘었다. 주말에 가족과 식사를 했다.

[아빠의 육아] 67주차

이번주는 설 연휴가 있는 주다. 새해에는 이런저런 일로 자주 만났지만, 아직 아기는 우리 부모님과 그리 친해지지 않았다. 4살 많은 첫째 조카와 5개월이 늦은 둘째 조카와도 소원하다. 왠지 이번 연휴를 통해서 서로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가족들에게 우리 아기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연휴가 시작되었다. (부모로서 아기가 매력적이라는걸 인정받고 싶어하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