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업이 겪는 번아웃에 대하여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하더라도, 어떤 맥락에서 사용하면 되는지 모두가 아는 영어 단어들이 있다. 번아웃은 ‘지쳤다’의 강조형이자, ‘스트레스’와 함께 근로자의 상태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 중 하나다. 용례를 보자면 주로 ‘밤을 샜다’, ‘몇 달째 야근중이다’, ‘주말에도 일했다’와 함께 쓰인다.

 

#1. 들어가며

스타트업이라 부르는 종류의 기업이 유지되는 원리는 간단하다. 더 적은 사람들이, 더 많이 일한다. 또는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이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개발한다. 대략 이런 얘기들이다. 즉, 절대적으로 부족한 자원을 통해서 생존해야한다는 뜻이다. 이는 함께 일하는 ‘직원’이 아니라 ‘팀원’ 또는 ‘멤버’, ‘공동창업자’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부족한 일손을 메우기 위해 정당한 돈을 주고 고용한 직원이기보다는 개인의 업무량 = 회사의 성장 = 개인의 성장이라는 공식이 가능한 사람들이라는 얘기다. 물론 이는 창업자, 대표의 관점이다.

 

#2. 언제

회사가 설립된지 5년이 다되어간다. 그 동안 (비교적 회사의 턴오버가 낮다고 생각했음에도) 많은 이들이 들어오고 나갔다.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늘 괴롭고 힘든 일이다. 그러면서 몇 가지 패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 패턴의 첫번째는 시간이다. 일반적으로는 2년, 길게 잡아서 3년 정도면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번아웃’ 상태로 들어간다. 만약 입사 시점에 회사가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주력 서비스, 또는 핵심 멤버들이 변화했다면 이 시간은 더 짧아진다.

 

#3. 누구에게

같은 환경에서 ‘번아웃’이라는 현상은 주니어보단 시니어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연력으로는 30대 초중반을 넘어가는 시기다. 몇 가지 의미있는 부분은 ‘번아웃’이 업무량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루 8시간 근무, 잦은 휴가 및 재택 근무를 통해서도 ‘번아웃’은 발생한다. 그리고 회사나 팀이 가진 ‘비전’과도 큰 관계는 없어보인다. 즉, 근무 시간의 조절과 비전의 공유는 ‘번아웃’을 해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점에서 (기억도 가물가물한 경영대의 수업을 떠올려보면) 허즈버그의 위생이론이 현실적으로 정확하다는 생각도 든다.

 

#4. 현상들

그렇다면 함께 일하는 사람이 ‘번아웃’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까? 기본적인 사고 능력과 사람에 대한 관심, 약간의 관찰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요즘 분위기가 어둡다’, ‘다운되어있다’, ‘말 수가 줄었다’ 등으로 묘사된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는 재택 근무 비중이 높아지고, 회사보다는 회사 외에서의 활동이 더 눈에 띈다. 세미나를 간다거나, 개발자 모임에 간다거나, 운동을 한다거나 등의 행동이다. 즉, 일주일에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40시간이 안되는 경우다. (당연히 집에서, 또는 카페에서 일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훨씬 많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 재택이나 사무실 인근 카페에서 일하는 경우가 잦다. 그 자체로는 문제될 것이 없으나, 시간 사용의 비중이 급격히 변화한다면 ‘번아웃’의 신호다.

 

#5. 이유

구체적인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현재의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이 회사를 선택했던 이유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배움과 경험, 성장을 위해 회사를 선택했다면, 이제 이 회사에서 기대할 수 있는 본인의 성장은 끝났다고 보는 것이다. 이 경우에, 돈이나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는건 정확한 답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번아웃이라고 부를만큼의 상황에 도달했다면, 명확한 이유를 찾는 것도 무의미하다.

 

#6. 해결

번아웃의 주체가 회사의 직원이라면 아쉽게도 해결책은 없다. 대화를 하고, 문제를 찾아내기 위하여 노력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해결해줄 수 없다. 이 때는 서로 마음상하거나 오해가 발생하지 않게 노력하는게 최선인 것 같다. 그리고 다른 팀원들에게 ‘번아웃’이 전이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정도가 필요한다. 돈이나 즉흥적으로 결정한 다양한 ‘배려’들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특히 그러한 해결책들이 회사가 가진 기존의 룰을 벗어난다면 그 결과는 더욱 안좋다.

만약 번아웃의 주체가 대표나 창업자, 사업을 끌어가는 책임자라면, 해결책은 시간 관리인것 같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본인이 해야하는 역할이 사업가인지, PM인지, 생산자인지 명확해야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불필요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1~2시간 남는다고 정부지원과제를 찾고 지원하면 안된다. 이메일과 페이스북을 열어놓고 모든 연락에 실시간으로 답하지도 말아야한다. 알고지내는 비슷한 처지의 창업자들에게 ‘잘 지내느냐’는 얘기도 불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을 만나러 너무 많은 모임에 참석하는 것도 무익하다. 내가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하게 처리해야할 일만 처리하고, 일찍 자야한다. 최소한 주말에는 충분히 쉬어야 한다. 그리고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뀔 때는 적절한 리프레시가 필요하다. 피곤한 리더만큼 최악은 없는 것 같다.

내가 스스로 생각하면서 지키고자하는 몇가지는 다음과 같다.

  • 모임은 ‘정말 필요한 목적’이 있지 않다면 참석하지 않는다.
  • 외부인과의 술자리는 되도록 만들지 않는다.
  • 오전에는 일상적 업무 처리, 오후에는 긴 업무처리, 저녁에는 창의적인 일을 한다.
  • 할 일을 너무 꼼꼼하게 관리하지 않는다. 덜 중요한 일은 잊어버려도 괜찮다.
  • 팀원들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은 맡긴다.
  • 팀 전체 회의는 되도록 하지 않는다. 팀 회식도 되도록 하지 않는다.
  • 작은 돈을 아낄 것인가. 이를 위해 투입되는 시간을 아낄 것인가 늘 고민한다.
  • 중요한 일은 미루지 않는다.
  • 내일 해도되는 덜 중요한 일은 내일한다.
  • 책을 읽고, 공부한다. 새로운 것을 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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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맛 – 예니 라키(YENI RAKI)

라키는 터키의 술이다. 그냥 마시기도하고, 물을 섞어서 마시기도 한다. 맛은 아니스향이 강하다. 그러니까 인도 음식 먹고나면 카운터에서 주는 ‘곡물같은거’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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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물을 부으면 색이 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물과 닿으면 밀키스 색으로 변하기에 ‘사자의 젖’이라고도 한다.  아니스 씨앗 기름이 알코올 성분에 녹아 있다가 물에 닿으면 응고돼 불투명한 흰색으로 변한다. 전통적으로 라키는 포도를 원료로 만들지만, ‘예니 라키’는 사탕무로 만든하고 한다.

 

#2

신혼여행으로 산토리니를 다녀오면서 이스탄불을 경유했고, 거기에서 한 병을 사왔다. 사실 그리스에서 마셨던 ‘우조’를 떠올렸는데, 비슷한 듯 달랐다. 친구들과 함께 한 병을 들이키기보다는 술과 술 사이에 한잔정도 재미로 마실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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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궁금한 것들 #1. 항공기 날개

지난주 쿠바를 가기 위해 AIR CANADA를 타고 토론토를 경유하여 아바나로 들어갔다. 보통 중국이나, 일본, 동남아 노선을 주로 탔던지라 미주 노선은 오랜만이었는데, 비행기가 상당히 새로웠다. 습관적으로 날개의 끝 모양과 엔진의 외형, 전체적인 비행기 굴곡을 살펴보았는데 이건 확실히 달랐다. 이러한 날개 끝 모양을 ‘윙렛’이라고 부르는데, 쉽게 설명하자면 날개 끝에서 발생하는 와류(소용돌이)를 줄여, 기체의 안정성을 높이고 연료 효율을 높인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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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기술적인 내용을 알고싶었던건 아니고, 그래서 어떻게 생긴 날개가 최신형 기체에 적용되었는지 정도가 궁금한 내용이었다. 늘 그렇듯이 개인적인 호기심을 목적으로 찾아보고, 정리하는 것이지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함은 아니다. 그러니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업데이트하는 목적으로 쓴 글이다.

 

#1. 요렇게 생겼다면 당신은 국내선이거나 저가 항공사를 탄거다.

제주항공, 진에어, 이스타항공, 티웨이 등에서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항공기가 보잉의 B737이다. 1968년 양산을 시작하여 총 10,000여대 이상이 판매된 민항기 베스트셀러이다. 2016년 현재에도 계속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고, 4,000여대가량이 선주문 후 생산 대기중이다. 737-100부터 737-900까지 100 단위로 모델 번호가 부여되고 있고, 737-600부터가 NG(Next Generation)으로 ‘최신’ 기종에 속한다. 제주항공 (22대), 진에서 (16대), 이스타 (10대), 티웨이 (12대), 대한항공 (17대)가 737-800으로 비교적 최신 기종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통은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 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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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날개끝이 위아래로 갈라졌다면 해외 항공사의 단거리 노선을 탔을 것이다.

앞선 B737이 보잉의 대표적인 ‘협동체’라면, 아래의 기체는 에어버스의 ‘협동체’인 A320이다. 협동체는 좌석이 3+3 정도로 구성되어 통로가 하나로 이루어진 항공기를 의미한다. 좁다는 뜻이다. B747의 성공 이후에 통로가 2개로 구성된 3+4+3 형태의 항공기가 대세가 되어가는듯 하지만, 협동체 역시 수요가 많다. 특이하게도 A320의 날개 끝은 윙렛이 아니라 윙팁 펜스(Wingtip Fences)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Korean Air Aerospace Division (KAL-ASD)에서 생산한다. A320은 경쟁 기종인 B737보다 20년이나 늦게 양산이 시작된 기체이지만, 2016년 현재 7,000대 이상 생산되었으니, 어마어마하게 팔려나간다는 얘기가 되겠다. 그러니, 단거리 노선을 탔다면 737아니면 A320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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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쟁사는 서로 보고 배울 수 밖에 없으니… 에어버스는 샤크렛(Sharklet)이 새로운 형태의 윙팁을 개발하였다. 이는 737이 가지고 있는 윙렛과 무척이나 유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2012년 A320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AirAsia를 시작으로 Sharklet이 부착된 모델을 전달하였으며, 현재는 A319, A321 등에서도 이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얼핏봐서는 구분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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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샤크렛을 부착한 A320과 윙렛을 부착한 737 사진이다. 이쯤되면 구분하는건 포기하자. 그냥 에어버스인데 날개가 아래와 같다면 2012년 이후에 생산된 최신형이라는 것, 그리고 보잉인데 아래와 같다면 A320보다는 오래된 기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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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737-Max 에 대한항공이 납품하기로한 윙렛을 보면, 이건 또 A320의 윙핍 펜스를 닯았다.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날개 끝 모양새를 놓고 보잉과 에어버스는 가열차게 경쟁하고 있다. 물론 이 속에는 특허권 침해, 로열티 지급 같은 어마어마한 돈이 걸려있기도 하다. 다만 737-Max는 엔진 후미 부분이 톱니바퀴처럼 생겼다는 큰 차이가 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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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실 중장거리를 탔다면 윙렛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737과 더불어 보잉의 대표적인 민항기종인 777의 경우 윙렛이 없는 클린 시트 (Clean Sheet)형태의 날개를 가지고 있다. 3+3+3 형태의 좌석을 가진 대형 기종인 777이 경우 윙렛을 장착하게 되면 윙렛이 과도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다. 당연히 날개 길이가 길어지는 것도 하나의 문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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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777-200LR과 777-300ER, 777F에는 윙렛과 유사한 기능을 담당하는 레이키드 윙팁(raked wing tip)이 적용됐다. 이는 수직 형태의 윙렛이 아니라 후퇴각을 크게 해 와류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777 후기형뿐 아니라 최신 기종인 787에도 적용된다.

 

 

#4. 레이키드 윙팁과 함께 엔진의 톱니바퀴가 보인다면, 당신은 최신 기종을 탄거다.

사실 서두에 언급했던 AIR CANADA의 기종은 보잉의 787이었다. 전반적으로 아름다운 유선형의 리이키드 윙팁을 가지고 있고, 딱 봐도 신형으로 보이는 깨끗한 엔진이 보일 것이다. 롤스로이스의 트렌트1000이라는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777 규모의 항공기에서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모델이다. 그래서 ‘드림라이너’라고 부른다. 경쟁 기종이라고 할 수 있는 A330이 777과의 경쟁에서 밀린 상황에서 A350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어느정도 시장을 재패할 것으로 보이는 기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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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뭔가 부질없는 메모가 되었다. 어쩌다 새해 첫 블로그 포스팅을 이런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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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5년 동안 느낀점

사실 사업을 하면서 겪는 일들에 대해 얘기하는건 조심스럽다.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칙 같은게 있을리 없고, 누군가의 원칙을 따라한다고 실패의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개인적인 목적으로 메모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다.

이 글을 한번은 써보고 싶었지만, 쉽사리 정리되지 않았다. 생각은 많고,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도 많았지만, ‘난 아직 성공하지 않았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아껴두고 싶었다. 그래도 한 번 적어본다.

 

내 손에 있는거만 내꺼다.

인간은 늘 누군가와 스스로를 비교한다. 다니던 회사를 나와 내 사업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싶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회사가 모든 직원들의 성과를 측정하고 1등부터 등수를 정하듯, 스타트업의 영역도 다르지 않다. 난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가를 늘 고민하고, 의심하고, 남과 비교하게된다.

남과 비교한다는 것은 나의 준거 집단이 정해진다는 의미도 있다.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그래서 그들처럼 움직인다.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서비스 기획, 무의미한 MOU, 대기업과의 파트너쉽, 각종 정부 인증들, 특허, 친목 모임을 넘어서지 못하는 스타트업 모임들,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 그 시간들이 지나고나면 모두가 ‘Moment of Truth’를 맞이한다. 돈을 벌었는가. 돈을 남겼는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가. 이 순간 창업자는 고립되고, 누구하나 도와줄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지옥 한가운데로 슬쩍 들어가는거다.

그러니 좀 더 냉정하게 내 손안에 있는걸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한다. 유료 고객이 없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면, 난 앞으로 몇 개월간 돈 벌 가능성은 없는거다. 지금 매출이 100만원이라면, 다음달 매출은 잘해야 200만원이다. 지금 서비스 수준이 목표의 50% 수준이라면, 다음달엔 잘해야 55%다. 남들이 받는 투자, 다양한 정부 혜택, ‘운’과 ‘실력’으로 표현되는 많은 기회들은 내 것이 아니다. 잘나가는 사람과 친하다고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모든건 그들의 것이다. 이 사실에서부터 ‘내’ 사업이 시작된다고 본다. 이 단순한 사실을 깨닫는데만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너무 큰 꿈은 독이다.

내 손에 100원을 들고, 100억을 꿈꾼다면 그건 허상이다. 100원에서 100억으로가는 길은 그 누구도 정교하게 설계할 수 없고, 준비할 수 없다. 100원을 들고 생각할 수 있는 미래는 500원, 잘해야 1,000원이다. 어쩌면 200원일지도 모르겠다.

이 사회에서 꿈이 크다는 것은 ‘현실을 모른다’에서부터 ‘대단하다’는 평가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최소한 사업을 한다면, 꿈이 크다는건 대부분의 경우에 잘못된 접근이다. 구체적으로는 두 가지 문제가 생겨난다. 하나는 큰 꿈은 언젠가 ‘허황된’ 망상일 뿐, ‘계획된’ 목표가 아니라는게 드러나게된다. 그 꿈을 보고 합류했던 사람들은 떠나고, 꿈을 꾼 창업자도 슬럼프에 빠진다. 지름길이 있을 줄 알았는데, 나에겐 행운이 찾아올줄로 굳게 믿었는데 그게 아니라는걸 알게된다. 두번째는 꿈을 꾸는동안 아무 것도 안한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목표에 다가갈 한 걸음을 걸어가지 않고, 책상앞에 앉아 머리만 굴린다는 얘기다. 그리고 덤으로 ‘현실이 하찮아보이는’ 현상도 생긴다.

 

사업은 쉬워야 한다.

모두가 ‘기술’에 집착한다. 정확히는 ‘기술이 있다고 보여지는데’ 집착한다. “비정형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 패턴을 규정하고, 이에 최적화된 정보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적용한다.” 듣고 있으면 보그xx체가 떠오른다. 민망하게도 앞에 있는 저 얘기는 내가 처음 서비스를 만들면서 하고다닌 얘기 중에 하나다. 기술은 개발할 수 있는 사람과 시간이 필요하고, 결국 충분한 돈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만한 여유가 없다.

사업은 기술을 모르는 부모님도 이해할 수 있어야한다. 거창하지 않아야 하고, 작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쉬운 사업으로 돈을 벌어야 기술도 개발할 수 있다. 검증되지 않은 사업모델을 가정하고, 다년간 기술에 집착하는건 연구소나 대학의 역할이다. 사업가는 돈을 벌어야 한다.

 

성공과 실패의 정의도 쉽지 않다.

모두가 성공과 실패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사람에 따라 그 정의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성공은 현재 진행형에 가깝기 때문에 ‘매우 개인적인 목표’가 성공의 정의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성공에 대한 정의보다는 실패에 대한 정의가 보다 현실적이다. 내가 생각하는 실패는 1) 사업 모델을 통해 수익(매출이 아니라)을 내지 못하는 것, 2) 현금이 바닥나고, 더 이상 돈을 융통하지 못해 월급/세금/4대보험이 밀리기 시작하는 것, 3) 1,2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보이지 않고, 내년이 되어도 별반 다르지 않는 것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 모든 현상의 결과는 패업, 또는 창업자(대표)의 이탈이다.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회사의 실패 유형은 다음과 같다.

#1

2~3년동안 만들어온 서비스, 제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 채 자본금/투자금/대출금을 모두 소진하였고, 이로인해 월급을 줄 수 없어 팀원들이 떠났다. 아직 회사를 운영하고는 있으나, 내년이 된다고 해도 큰 변화가 생기기 어려운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회사는 유지되고 있고, 대표도 바쁘게 일하고 있으나 ‘망할 수 없어 버티는’ 회사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초기 자본금, 기술보증기금 대출금, 여기저기서 빌린 돈들, 밀린 세금과 4대보험료 등이 쌓여있다면 쉽사리 파산을 결정하지 못한다.

#2

초기 비용을 최소화하고, 학생들 또는 친구들, 일부 창업 멤버가 모여 서비스를 만들었다.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일부 개발 비용을 지원받고, 서비스도 어느정도 완성되었으나 그 이상 끌어갈 여력은 없다. 그래서 창업자 중 일부는 복학을 하고, 일부는 취업을 하고, 일부는 다른 일을 한다. 이 경우는 학생들로 구성된 회사이거나, 창업 지원 센터 등 정부 기관을 통해 만나게된 많은 회사들이 해당된다. #1 케이스처럼 회사를 억지로라도 끌고가야할 책임감이 적은만큼 조용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3

#1, #2가 창업자의 Full-time 참여로 회사가 운영된다면 #3 케이스는 회사원, 또는 학생들의 파트타임 참여로 사업이 시작되는 경우다. 정확히는 회사를 설립하지 않고, 팀을 결성하고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서비스가 완성되어 공개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큰 이유는 1) 창업자가 개발을 담당하지 못하고, 2) 그래서 외주 개발사를 통해 개발을 진행하거나, 3) 억지로 끌어온 파트타임 개발자가 정해진 스케쥴을 따라가지 못하고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케이스들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많을 것 같다.

 

기타 메모들

  1. 하고자하는 ‘영역’은 중요하다.
  2. 하지만 사업의 ‘아이템’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3. 어차피 어떤 ‘아이템’으로 시작하든 비슷한 문제를 경험하고,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모습으로 망한다. 하지만 ‘영역’은 유지된다. 또는 ‘영역’은 쉽게 바꿀 수 없다.
  4. ‘망한다’의 절반 정도는 제대로된 서비스를 만들기 전에 조용히 사라짐을 의미한다.
  5. 제대로된 서비스를 만든 회사의 대부분은 서비스 런칭 후 1년 안에 성장이 정체하며 사라진다.
  6. 시작은 사람 > 서비스 > 돈이지만, 운영은 돈 > 사람 > 서비스이다.
  7. 시작에서 운영으로 넘어가는 시점은 1년이다. 아무리 길게 잡아도 2년을 넘지 못한다.
  8. 다시 말해 2년안에 돈을 확보하지 못하면 더 이상의 사업은 불가능해진다.
  9. 돈을 위해선 서비스가, 서비스를 위해선 사람이 필요하다.
  10. 결론적으로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1년안에 서비스를 ‘제대로’ 만들고, 운영해야한다.
  11. 그게 아니면 결국 ‘외주’, ‘감원’, ‘정부 과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버텨야 한다.
  12. 이 쯤되면 처음 시작할 때 시도했던 ‘아이템’은 사라지고, 잘 해야 ‘영역’ 정도를 유지한다.
  13. 초기에 함께 했던 팀원 중 절반정도는 떠났다.
  14. 초기에 알고 지내던 비슷한 단계의 스타트업(창업자) 중 70~80%는 다른 일을 하고 있다.
  15. 대부분의 경우, 창업자가 생각하는 고객은 존재하지 않거나 매우 소수다.
  16. 차별화보다는 기존 서비스와 유사하게 만들어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17. 차별화된 서비스는 1~2년 개발하며 업데이트해도 여전히 마이너로 남을 수 있다.
  18. 디자인과 마케팅은 매우 중요하다.
  19. 개발 완료가 곧 앱스토어 런칭은 아니다. 반대로 앱스토어 런칭이 개발 완료는 아니다.
  20. 수익 모델은 저절로 생기는게 아니다.
  21. AWS는 생각보다 비싸다.

 

쓰다보니 마무리는…

나중에 하자…

 

 

 

 

블랙베리 사용기 #1 : 몇 가지 중요한 설정들

이제 맥북과 블랙베리를 연결하는 Blackberry Link 또는 Blackberry Blend는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다. 특히 MacOS Sierra 업데이트 이후로는 전혀 동작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베리를 사용한다는건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하는 일이다. ‘예쁜 쓰레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쿼티 자판과 블랙베리 OS가 가진 여러가지 특징들에 끌린다면 어쩔 수 없다. Android가 탑재된 터치스크린형 블랙베리는 이미 블랙베리가 아니다.

#1. KT 통신사 세팅하기

시스템 설정 (Settings) > Network and Connection > Network 설정을 LTE/HSPA+/UMTS/GSM로 변경한다. 그리고 APN에 들어가서 KT라면 lte.ktfwing.com 를 입력해주고 재부팅하면 된다. 

 

#2. 블랙베리에 SNAP 설치하기

우선 Chrome 브라우저를 열고 Web Store로 들어간다. 보통 화면 왼쪽 위에 Apps를 누른 후에 다음 화면에서 우측 하단에 있는 Store 버튼을 클릭해서 들어갈 수 있다. 여기에서 BB10/ PlayBook App Manager를 검색하고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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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에서는 (Q10 기준) Settings > Security and Privacy > Development Mode 에 들어가서 모드를 활성화시켜준다. 그러면 패스워드를 세팅하라고 하니, 원하는 패스워드로 세팅한다. 그 후에 다시 Chrome을 열어서 좀 전에 설치한 Extension을 구동한다. 이 때 블랙베리에 있던 IP 주소를 입력하고, 저장하기를 누르면 하단에 ‘Manage Your Device’라고 보인다. 이걸 클릭하면 된다. Screen Shot 2016-12-14 at 11.41.52 AM.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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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세팅된대로 접속을 시도했지만, 위와같은 에러가 발생한다면 블랙베리에서 Settings > About > Network 에 들어가서 IPv4 옆에 적혀있는 IP로 접속을 시도해본다.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정상적으로 로그인이 된다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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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Snap이라는 사이트(http://redlightoflove.com/snap/)에 들어가서 스냅을 다운로드 받는다. 무료 옵션도 있으니 원하는데로 선택한 후에 다운로드 받는다. 프로그램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위 페이지 우측 상단에 있는 Install App을 눌러, 다운받은 Snap을 설치해준다. Snap은 기본적으로 블랙베리에서 구동하는 AppStore 개념이기 때문에 원하는 앱을 찾아서 설치할 수 있다. 단, Google Services에 해당하는 기능들을 가진 앱이라면 (예를 들어 GPS 라든가, Google Map 등) 정상적으로 설치, 구동되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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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술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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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차가워졌고, 겨울이 오고 있다. 이럴 때는 따뜻한 국물음식이 필요하다. 재료는 여러가지 중에 고를 수 있다. 고기도 좋고, 생선도 있다. 그래도 뭔가 겨울이라면 떠오르는 (뭐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녀석은 조개다. 사실 어떤 조개라도 상관없다. 적당히 만족스러운 가격과 품질을 고르자. 그리고 먹다 남은 청주를 부어가며 끓이면 된다.

 

재료 : 바지락(또는 모시조개), 마늘, 고추, 청주

시간 : 20분

난이도 : 하

편차 : 조개가 좋으면 맛있다.

  • 마늘을 넣고 볶다가 조개를 넣는다.
  • 청주를 ‘적당히’ 부어가면서 센 불에 끓인다. 매운걸 좋아하면 청양고추를 약간 넣는다.
  •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뚜껑을 덮고 졸이다.

 

 

자전거 공유를 위한 새로운 도전 – MoB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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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공유한다는 컨셉은 커머스만큼이나 오래된 주제다. 있으면 편하지만, 관리하기 어려운 자전거를 내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이용한다. 이는 사실 너무 진부한 주제이고, 세계의 많은 대도시들은 자신들만의 자전거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내가 원하는 장소까지

오늘 소개하는 서비스는 MoBike라는 중국 서비스다. 그럼 뭐가 그렇게 특별한것일까? MoBike는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찾을 수 있고, 원하는 장소에 주차할 수 있다. 즉, 자전거 전용 거치대를 찾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App을 통해서 근처의 자전거를 찾고, 자전거를 타고, 내가 내린 지점에 놓아두면 된다. 자전거와 모바일 앱은 QR 코드로 서로를 인식한다.

“무겁다는 단점을 빼면, 정말 혁신적이죠. 집에서 사무실까지 5km 정도인데 자전거로 이동하면 30분 안에 올 수 있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전 7시가 넘어가면 집 근처의 자전거가 모두 사라진다는 점 정도가 있죠. 서비스가 출시되자마자 가입해서 쓰고 있어요.”

여기서 놀라운 점이 하나 있다. 마지막으로 상해를 방문했던게 5월. 그리고 이번 10월말에 다시 방문했다. 단 4~5개월만에 대다수의 상해 주민들이 MoBike를 인지하고 있고, 내가 머물렀던 곳이 상해 외곽임에도 불구하고 (홍췐루 인근) 출퇴근 시간에만 40~50대 이상이 검색된다. 걸어다니면 길에 세워져있는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아주 쉽게 볼 수 있다는 것도 당연하다. 이 짧은 시간에 하나의 O2O 서비스가 사람들의 일상에 파고든 것이다.

 

#2. 몇 가지 정보들

MoBike는 30분당 1 RMB의 요금을 지불한다. 우리돈으로 대략 190원 정도이다. 물론 사용을 위해 299 RMB (5~6만원)을 Deposit으로 지불해야하며, 환불 가능하다. 상해에는 2016년 6월 런칭하였고, 총 10,000 대의 MoBike를 배포했다. 대당 가격은 5,000 RMB (거의 1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있으나, 양산 규모가 늘어나면서 3,000 RMB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도 힜다. 10월부터는 북경에도 서비스가 되고 있고, 3,000여대를 배포하였다.

빠르게 대중화되는만큼 단점들도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 결국 도난을 방지하고, ‘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내구성을 매우 높게 설정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해는 매우 습하고 비가 자주 온다.) 그렇기 때문에 30분 이상 타기에는 무겁다. 그리고 안장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불편하다.

 

#3. 사용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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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열고, 자전거를 찾는다. 자전거를 찾은 후 자전거에 부착된 QR 코드를 인식한다. 이후 인증을 거쳐서 자물쇠를 해제하고, 타고 다니면 된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다시 QR 코드를 인식하여 자물쇠를 잠근다. 이 때 요금이 지불된다. 흥미로운 점은 1) 중국인 모두가 매일 사용하는 QR 방식을 이용한다는 점과 2) 자전거 자체에 Lock이 있기 때문에 어디에나 세워둘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는 위 사진에서 보여지는 모델만 제공하고 있지만, 최근 2차 모델 (MoBike Light)이 출시되었다. 중국인 친구가 보여줬는데, 다시 찾으려니 안보인다. 요약하자면 장바구니가 달린 클래식 자전거에 가깝다. 1차 버젼과는 다르게 일반 자전거 휠도 사용된다. 여기서 두 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장보기’ 등 주부 또는 여성 사용자를 배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어느정도 도난, 파손에 대한 해결책을 찾았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당연히 2차 모델은 1차 모델보다 단가가 비싸다.

 

#4. 어떻게 관리되는가

이 부분은 리서치가 좀 더 필요하다. 알려진바로는 1) GPS가 부착되어 있다. 이를 통해 자전거의 위치를 파악하고, 관리한다. 물론 GPS 정보를 전송하기 위해 3G 모듈까지 들어있는지, 이를 유지하기 위한 베터리까지가 들어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2) 파손이 발생하거나, 적절하지 못한 위치에 주차하는 경우 Credit에 변화를 준다. 즉,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용자는 Credit을 낮추고, 사용 요금은 Credit에 따라 10~20배까지 높아진다. 이 시스템이 정화작용을 하는지는 의문이다.

즉, 파손 및 도난 자전거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자전거를 적절하게 재분산시키는 등의 관리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 이에 대해서 들은 얘기로는 다음과 같다.

“파파라치처럼 MoBike를 회손하거나, 훔쳐가는 사람들을 제보하는 시스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는 도난, 파손을 염두하고 운영하지 않을까 싶어요. ‘은박지로 GPS 센서를 가리고 훔치면 된다’던지, 꽤 디테일한 ‘Abusing’ 방법들이 벌써부터 인터넷 상에 올라오는걸로 알고 있어요.”

 

#5. 왜 상해인가, 한국은 안되는가

일단 상해는 인구가 많다. 2500만에서 3000만명이 상해 또는 상해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

사실 그보다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지리적인 부분이다. 중국의 대도시중에는 평지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상해는 언덕없는 도시로도 유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전거는 오래전부터 상해 사람들의 친숙한 교통 수단이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도로에는 자전거와 전동 이륜차를 위한 전용 차선을 가지고 있다. 상해는 자전거를 포함한 이륜차를 사용하기에 최적화된 도시다.

서울을 생각해보자. 기본저으로 서울은 언덕이 많다. 도시 내 터널도 있고, 전용 자전거 도로 역시 매우 제한적이다. 한강이나 주요 하천 인근지역이 아니라면 자전거를 통해 접근하긴 어렵다. 이는 부산도 다르지 않다. OFO가 시작된 대학가는 더욱 열악하다. 많은 대학들이 산과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자전거는 여가를 위한 수단이지, 본격적인 생활 밀착형 교통 수단으로 발전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6. 수익이 날까

 

아주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자전거 한대가 우선 1 RMB 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3년 이상 운영되어야 한다. 그 와중에 파손, 도난으로 인한 관리 비용을 고려하면 실제 운영 기간은 더 길어진다. (물론 대량 생산으로 인한 단가 절감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에서 일하는 친구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현재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때 고려할 수 있는 플랫폼은 ‘디디'(택시앱) 밖에 없어요. 전 연령대를 커버하는 플랫폼이 많은듯하지만 별로 없다는 뜻이죠. 그런 의미에서 상해의 전 연령대를 커버할 수 있는 MoBike 누구나 탐낼만한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거죠. 아마 상해에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Mobike보다 더 나은 채널은 없을거 같아요.”

 

이미 수천억의 투자를 받았고, MoBike와 OFO(북경 기반의 경쟁 서비스)의 경쟁은 DIDI와 UBER의 경쟁처럼 과열되고 있다. 그 얘기는 당장 돈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단 몇 달만에 상해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교통 수단이 되었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다음 상해 출장은 연말/연초가 될듯한데, 과연 겨울에는 어떻게 운영될 것인지 궁금하다. 그리고 상해의 습하고 추운 겨울 날씨에 자전거가 ‘깨끗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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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필요한 위스키 – Dalmore

 

#1

다 함께 술을 마실 때는 이미 오픈되어 있는 술을 한잔씩 한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한 병 따는데, 오늘은 Dalmore Valour다. 병이 인상적이고, 병속에 담긴 위스키의 색이 아름답다. 오늘 처음 마셔본다. 별도의 연식이 표기되지 않은 면세점 전용 라인업이다.

 

#2

첫 인상은 ‘매우 거친’ 맛이다. 그러나 얼음과 함께 마시면 놀랄만큼 맛이 바뀐다. 얼음과 마시면 향기롭고, ‘약간’ 부드러워진다. 훨씬 좋다. 그게 오늘의 결론이다.

 

몇몇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진한 갈색을 만들기 위해 ‘색소’를 사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위스키에 색소라니. (일단 더 확인해보자.) 초콜렛, 오렌지, 코코넛 맛이 나는 ‘달콤한’ 위스키란다. 함께 마신 모두는 ‘거칠다’고 생각했는데 달콤한 위스키라니. 얼음과 함께 마시고나서는 어느정도 동의할 수 있었지만, 전형적인 하이랜드 위스키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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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다 하고, 장인, 장모님이 사다주인 이탈리아 치즈와 마셨다.

 

#3

007에 등장했고, 킹스맨에서 다시 오마주했다고 한다. 달모어 1962가 등장하나, 실제 출시된 술은 아니다. 2005년 4월 15일에 62년산 달모어가 한병 팔렸다고 한다. 총 12병만 만들어진 술인데, 가격은 무려 3만2천 파운드. Pennyhill Park Hotel의 Ascot Bar에서 팔았다고 한다. 한 호텔의 바에서 팔렸다. 아마도 1263년 달모어 창업자의 조상이 King Alexander III를 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에, ‘왕을 구했다’는 의미를 담아 킹스맨에 나온 것 같다. 당연히 스토리를 담은 King Alexander III라는 이름의 달모어 라인도 있다.

 

#4

달모어는 ‘큰 목초지’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위치는 하이랜드다. 1839년에 설립된 증류소로서, 큰 뿔의 사슴이 인상적이다.

 

#5

대표적인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The Dalmore 12-year-old
The Dalmore 15-year-old
The Dalmore Cigar Malt
The Dalmore 18-year-old
The Dalmore King Alexander III
The Dalmore 25-year-old
The Dalmore Valour – Travel Retail Exclusive
The Dalmore Constellation Collection
The Dalmore Richard Paterson Collection

 

 

내 입맛에 맞는 술 하나 – 니카(Nikka) 미야기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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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다녀오면서 ‘미야기쿄’와 ‘그레인 위스키’를 한 병씩 사왔다. 아주 저렴한 가격의 싱글 몰트 위스키와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병의 그레인 위스키라 주저하지 않았다. 둘 다 니카(Nikka)에서 생산한 위스키다. 가격은 5,000엔 정도 수준이다.

 

#1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니카 위스키는 일본 위스키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마사카타 타케츠루(Masataka Taketsuru)에 의해 설립된 회사다. 마치 포르쉐 박사같은 느낌이랄까. 그는 선토리의 야마자키 증류소를 설립한 인물로서 후에는 독립하여 1934년 니카를 설립한다. 참고로 타케츠루는 사케 회사를 다니던 중 회사의 요청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증류법을 배워온다. 그러나 (그 비싼 유학비를 지급하고도…의무 근무 조항같은게 없었는지..) 사케 회사에서 양조장을 짓지 않자, 그는 신지로 토리와 함께 선토리를 창업한다. 뭐 늘 있는 일지만 그와의 견해 차이(?)로 해어진 후 독립한다.

니카는 초기에 대일본주스회사라는 특이한 이름의 회사였다. 아마 양조장을 짓더라도 숙성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겠다. 최초에는 삿포로 근처에 요이치(Yoichi) 증류소를 설립하였고, 두번째 증류소로 오늘 소개하는 ‘미야기쿄’를 센다이 근처에 설립하였다. 제대로된 블랜드 위스키를 생산하기 위하여 두번째 증류소는 바닷가가 아니라 센다이의 산 속에 지어졌다. (센다이는 한 때 스키장으로도 은근 유명했다. 2007년에는 엔화도 저렴한지라 김포-센다이 스키 패키지가 용평가는것보다 저렴하기도 했다.)

즉, 니카는 요이치와 미야기쿄 두 가지의 싱글 몰트 위스키를 생산하게 된다.

 

 

#2

미야기쿄의 경우 엔트리 위스키로 아주 훌륭하다. 색이 밝고, 맛이 상큼하다. 스카치를 마실 때 만큼의 피트향이 강하지 않고, (느낌이겠지만…) 살짝 달콤하다. 맛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이걸 ‘섬세한 과일향과 강렬한 셰리 캐스크로 인한 독특함이 특징’이라고 한다. 누군가는 ‘시원한 느낌의 바디감’이라고도 표현한다. 결론적으로 첫 잔으로 마시기에 훌륭하다고 이해된다.

 

 

#3

친구를 부르고, 삼겹살 통구이와 몇몇 안주들을 놓고 마셔보았다. 대체적인 평가는 ‘부드럽다’에 가까웠지만 실제로 ‘달다’는 평가도 컸다. 맛을 기억해서 표현하는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에 이 정도로만 기억하려고 한다. 위스키이지만 ‘달콤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위스키다.

 

삼겹살 통구이는 아주 쉽게 만들수 있다.

Mac에서 Host 파일 수정하기

호스트 파일을 변경하는 것은 다양한 용도로 이용된다. 보통은 테스트 서버를 구축한 후에 접속하기 위해서 사용되는데, 특정 URL을 정해진 IP와 매칭하기 위해 사용한다.

 

맥에서 호스트 파일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터미널(terminal)을 열고, 아래와 같이 명령한다.

$ sudo nano /private/etc/hosts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나면, 호스트 파일이 열리고 커서를 움직여 추가할 내용을 입력한다. 그 후에 control + x 를 누르고 저장한 후 종료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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