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베니(Balvenie) – 성공률 100% 위스키

집에 초대하는 사람들에게 위스키를 한잔씩 따라준다. 한병을 다 마시는 정도는 아니고, 분위기 봐서 이런저런 술들을 한잔씩 맛보는 정도로 마신다. 그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술은 발베니였다.

#1
2009년 정도, 나는 모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회사의 상해 오피스 대표이자, 아시아태평양 대표를 맡고 있던 분과 저녁을 먹었다. 물론 팀 회식이다. 그 때 본인이 스코틀랜드에서 ‘직접’ 마셔보고 반한 술이라며 가져온 술이 있었다. 바로 발베니다. 훌륭하고, 부드러운 맛에 감탄했고, 역시 현지에서 사온 술이 최고라며 마셨다. 그 뒤 한달이 지나지 않아 (뉴스위크 한글판이던가) 주간지에 나온 발베니 광고를 봤다. 정식 수입되고 있으니 어서 사먹으라고 했다.

#2
2016년 초, 친구 부부와 한 커플을 초대해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맥주를 한두잔 마시고, 위스키를 마셨다. 늘 그랬듯이 위스키도 한 잔씩 마셨다. 우선 병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매력이 한 몫 한다. 기존 위스키 병과는 달리 좀 더 여성적이고, (결정적으로) 투명하다. 술도 음식이라면, 이는 충분히 맛에 영향을 줄 수 있을거라 본다. 결국 예상치못하게 한 병을 다 마셔버렸다. 미안했는지 어린이날 이브, 우린 그 친구집에 가서 발베니를 다시 마셨다. 홍콩에 다녀오면서 한 병 사왔다고 했다. 이름을 기억하고, 특정 위스키를 사는건 쉽지 않은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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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집에서 마신 술이다. 발베니를 마시고, 멕켈란과 글렌피딕을 한 잔씩 마셨다. 어쩌다 마시게된 3병의 조합이지만, 모두가 스페이사이드(Speyside) 출신이다. 봄베이 병에 있던 술은 직접 담근 매실주였다. 역시 발베니는 부드러웠고, 맥켈란은 답백했고, 글랜피딕은 묵직했다.

#3
발베니의 맛을 묘사할 때 나오는 단어는 ‘바닐라향’과 ‘부드럽다’이다. 다들 위스키를 좋아하지만, 맛을 구분할만큼의 전문가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맛있다’고 평가하는건 중요하다. 우리가 마신 발베니는 12년산 Triple Cask 이다. 색상은 호박색으로, 상대적으로 밝은 느낌이다. 향은 우드, 말린 과일이라고 ‘누군가는’ 얘기하고, 인터넷을 찾아보면 체리, 아몬드, 약간의 스파이시한 맛이 난다고 한다. 사실 격하게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내가 느낀 맛을 설명하기도 아직 부족하다. 피니시는 달콤하고 스파이시한 여운을 남긴다고 했다. 한 가지 확실한 부분은 피니시가 다른 위스키와 비교해서 부드럽다는 것이다.

#4
12년산 Triple Cask라는건 3가지 서로 다른 Cask에서 나온 몰트 위스키를 ‘Marrying Tun’이라 불리는 통에서 다시 6개월간 숙성한 후 완성된다.

  • Refill American Oak Casks : 약간의 달콤함
  • First-fill European Oak Ex-sherry Butts : 풍부한 과일향과 스파이시한 향
  • Firs-fill Ex-bourbon Barrels : 바닐라, 오크 향

#5
발베니 1892년에 스페이사이드(Speyside)에 설립된 증류소이다. 발베니라는 이름은 인근에 위치해 있던 발베니 성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고, 보리 재배, 맥아 제조, 병입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근처에 글렌피딕 증류소가 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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