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케르크(Dunkirk)

전쟁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크리스토퍼 놀란’과 ‘2차대전’, ‘덩케르크’라는 주제의 조합은 놀랍다. 덩케르크는 연합군이 자랑스러워하는 2차대전의 순간도 아니고, 아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순간도 아니다. 그 순간이 영화에 담겼다.

#강렬한_음악 #흥미로운_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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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볼트 액션

볼트 액션 라이플을 사용한 것은 생산과 보급의 이슈였을까, 아니면 신뢰성과 정확도, 친숙함과 같은 일선 보병들의 선호였을까. 이 영화에는 2차 대전을 대표하는 볼트액션 라이플 중 하나인 Lee-Enfield No.1 Mk.III 이 대거 등장한다. 숙련된 소총수의 경우 분당 15~20발 정도를 발사할 수 있었다고하니, 구시대의 유물로만 취급하긴 어렵긴하다. 19세기의 마지막인 1899년 보어전쟁에서부터 실전 투입되어 현재까지도 일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실 Kar98도 마찮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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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옐로우 노즈

독일 공군의 bf109를 보면 마치 표적처럼 엔진룸이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마치 표적인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피아식별용이었다고 한다. 폴란드 전격전 당시, 전투로 인한 손실보다 아군에 의한 오인 격추 수가 많았다고 하니, 최대한 눈에 잘 띄는 색을 칠한듯 하다. 어쩌면 제공권에 대해서만큼은 동서부 어느 전선에서도 확고한 자신감이 있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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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철수 저지

덩케르크의 상황에서 왜 독일군은 철수작전을 막아내지 못했을까.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었던 생각은 (어느 책에선가 묘사한 방식은) 독일군이 도달하기 전에 기적적으로 탈출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Ju 87 Stuka 편대가 지속적으로 공격해온걸 보면, 속도 문제는 아니었던 듯 싶다. 오히려 시간을 끌며 편안히 포로로 잡을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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