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라면도 없고, 뭘 시켜먹기도 싫어서 그냥 파스타를 했다. 음식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 파스타는 ‘할 때마다 조금씩 맛이 달라지는’ 요리다. 간단하고, 그만큼 미묘하다. 특히 올리브 오일 파스타는 맛이 늘 다르다. 그래서 이번에는 올리브오일을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이 넣어보기로 했다. 기본적인 내용은 명란 파스타와 같다.
.
기존에는 마늘과 패퍼론치노를 익히는 정도의 느낌으로 자작하게 올리브유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엔 ‘감바스’를 하듯, 올리브유를 흥건하게 넣고, 여기에 다진 마늘과 편마늘, 페퍼론치노를 넣고 서서히 익혔다. 올리브유가 끓을 때 면과 면수 한 국자 정도를 넣고 익혔다. 결론적으로 맛은 훌륭했고, 올리브유는 좀 남았다. 그래서 냉동실에 있던 닭가슴살을 해동해 구웠다. (사실 개인적으로 오늘 만든 닭가슴살 구이는 최근에 먹은 닭가슴살 중 최고였다.)
재료 : 올리브유, 마늘, 패패론치노, 파스타면
시간 : 대략 20분
난이도 : 하
편차 : 올리브유와 소금의 양조절을 이리저리 해본다.
- 올리브유에 다진 마늘, 편마늘, 패퍼론치노를 넣고 끓인다.
- 면과 약간의 면수를 넣고 살짝 익힌다.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을 살짝 넣는다.
- 올리브유가 흥건히 남았다면, 새우나 닭가슴살을 구워 먹는다.
2018.06.09
- 엔초비를 넣어도 맛있다.
- 파스타 자체가 워낙 간단한 요리이다보니, 먹고 싶은 모든 식재료와 잘 어울린다.
One Comment Add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