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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곱창_맛집_가락시장역
3호선 가락시장역과 경찰병원역 사이에 위치한 먹자골목에 위치한다. 동네 주민이 아니라면 찾지 않을 장소이지만, 이 집은 (대략 송파 언저리에 있다면) 한 번쯤 올만한 곳이다. 일단 한우곱창을 파는 집 중에서는 매우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모듬 1인분에 15,000원. 양밥까지 먹어도 둘이 가서 5만원 이내로 막을 수 있다.
적당히 조미된 곱창과 대창은 훌륭하다. 두 배 이상의 가격을 지불해야하는 유명 체인점에 비교할바는 아니지만, 이 집만의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기본으로 제공하는 파김치가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파’라는 식재료를 마트에서 애정하게된 계기인 곳이다. 종업원이 친절하다. 어느정도는 연륜이 느껴지는 분들이 굽고,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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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다리자_기다리자
주말엔 문닫을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주말(토요일) 8시를 넘는 시간에 방문했지만, 10테이블 이상 기다려야 했다. 다 먹고 10시 가까이 나왔을 때에도 여전히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당연히 예약은 없고, 오는 순서대로 입장한다.
이름 써놓고 다른 곳에 갔다가 오면 이름이 지워져있을 수 있다. 반드시 내 예약 순서를 확인하고, 호명했을 때 대답하자. 지난번에도 이름이 지워졌다고 항의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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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네맛집_미덕
동네 맛집이 갖는 미덕은 때가되면 생각난다는 것이다. 근사한 식사 기회를 잡아놓고, 적당한 레스토랑을 찾아보는 것이 아니라, ‘거기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즉흥적이어도 좋고, 계획적이어도 좋다. 아기를 잠시 맡아줄 가족만 허락한다면 언제고 찾을 수 있다.
오랜만에 찾아간만큼 아내와 둘이서 모듬 4인분과 양밥, 소주 2병을 비웠다. 신나는 주말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