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홍대 월향이라는 술집에서 막걸리를 마셨다. 안주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인테리어가 훌륭했던 것이 아니지만, 사람들은 많았다. 트위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주인이 예쁘다고 했다. 관광 책자에 소개가 되었던지 일본인 관광객도 많았다.
A가 아는 사람 중 S라는 다이어리 서비스를 알려주었다. 서비스는 훌륭하지 않았지만 90만 유저가 있다고 했다. 아이튠즈 리뷰도 칭찬일색이었다. 막상 서비스를 다운로드 받고 여는 순간 실망이 컸다. 뭔가 가격을 올렸다 내리면서 장난을 치거나 자체적으로 많은 다운로드를 하거나, 알바를 쓰거나, 뭔가 작업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 알아보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했고, 특허와 상표 등록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래저래 도움이 되는 얘기들이 많았다. B는 마음을 잡고 회사에 남기로 했고 늦게 온 C와 A는 MBA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난 지금 무얼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했다.